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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기르를 출발하여,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길은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아드리아해를 끼고 해안도로를 계속 달려가는 길~!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는 두르로브니크에 대한 기대감으로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길이었다. 과거, 베네치아 공화국이 두브로브니크를 침략하려 했을 때, 오..
플리트비체에서 출발하여 3시간 정도를 달려 드디어 아드리아해의 작은 섬 '트로기르(Trogir)'로 들어왔다. 산악지대(일리리안)를 떠나 해안지역(달마시안)으로 온 것이다. 8세기~10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중세도시로 섬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름다운 곳이다. 아주 맑은 날씨는 ..
다락방 같은 작은 호텔방에서 내려다 본 아침 풍경이다. 밤새도록 폭우가 쏟아진 것 같기도 한데, 아침에 창을 열고 바깥을 내려다보니 아래쪽에 흘러가는 물소리가 엄청 우렁차게 들린다. 폭우였는지, 물소리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행스럽게 비는 부슬비로 바뀌어 플리트비체 국립..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을 달린 끝에 마침내 크로아티아 국경을 통과했다~~ 요즘 시리아 난민들이 발칸 쪽으로 엄청 넘어오기에 시기상 아주 민감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지만, 한국인들이라고 하니, 그래도 여권에 도장만 찍고 통과시킨다. 드디어 크로아티아로 ..
발칸의 관문인 슬로베니아는 우리나라 전라도 크기의 국토에, 인구는 약 2백만 명 정도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슬라브 종족이 살고 있으며 국민소득이 2만 불에 이르는 유럽의 미니어쳐(miniature)라 할 수 있는 작고도 아름다운 나라다. 흔히 말하는 <발칸의 F4> 블레드 호수 포스토이나 ..
결혼 28주년 기념 여행을 올해는 특별히 살아서 가 본다는 천국 <크로아티아>로 정했다. 그것도 결혼하고 처음으로, 방학이 아닌 아름다운 계절에 결혼기념일 맞추어 몇 달 전에 예약을 해 두었다. 12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기내식 두 번에 간식까지 먹이면서 11시간을 비..
여행 다녀온다고 일주일 정도 쉬었더니 이야기 맥이 끊어진 것 같아 한참을 기억의 더듬이 촉수를 세웠다. 앞의 이야기에 이어 측사와구의 오채지로 넘어간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맨 먼저 오른쪽 가지 쪽으로 가서 일측구쪽을 보았고 그 다음으로 왼쪽 가지의 장해까지 보..
황산을 다녀오고 나면, 다른 산은 산 같지 않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다른 물은 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작년 가을 황산의 서해대협곡을 만나고 와서 그 말이 공감되었고 다시 이번에 구채구의 물을 만나고서는 가슴 절절이 사무치는 고운 물빛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러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