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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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82 - 구수한 청국장 띄웠어요약선요리방 2021. 1. 22. 19:53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겨울에 꼭 한번은 해야 하는 숙제 청국장 띄우는 일을 했답니다~~ㅎㅎ 메주 만들 때 쓰고 남겨둔 콩, 노랑 콩과 푸른 콩을 반말씩 씻어 삶았답니다. 메주 만들 때나, 청국장 띄울 때도 콩을 미리 씻어 불리는 것보다 씻어 바로 삶는 방법이 훨씬 구수한 맛을 냅니다. 가마솥에 장작 때어, 된장 한 숟갈 풀고, 푹 삶아 뜸을 들인 다음, 미지근한 온도까지 식혀줍니다. 지하발효실로 내려갑니다. 바구니에 씻어 말려둔 유기농 볏짚을 깔고 삶아 말려둔 면보를 깔고, 잘 삶아 식힌 콩을 올리고, 역시 씻어 말려둔 볏짚을 몇 묶음 돌돌 말아 꽂아줍니다. 다시 면보를 잘 덮어주고, 전기장판 온도를 잘 맞춰준 다음 면이불을 덮어서 발효에 들어갑니다. 공기가 잘 통하는 면커버 씌운 솜이불을 덮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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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81 - 쫀득쫀득 담백한 맛 <코다리 간장조림>약선요리방 2021. 1. 19. 13:4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날씨가 추웠다 풀렸다를 반복하는 겨울엔 또 그 절기에 맞춰 맛이 좋은 재료가 있지요? 코다리를 준비해, 간장조림으로 만들었어요~~ㅎ 깔끔하게 잘 말린 코다리 한 두릅에 8마리 엮였는데요 우선 4마리만 꺼내 간장조림 준비를 합니다. 코다리 지느러미와 꼬리를 모두 잘라내고, 내장이랑 아가미도 빼고, 내장이랑 붙은 검은 막도 깨끗하게 제거하세요 적당한 크기로 토막쳐서 헹궈 건져두시고, 함께 조릴 부재료 준비합니다~! 마늘 10쪽 슬라이스 말린 홍고추 2개 청량고추 3개 물 3컵 양조간장 1/2컵 맑은 액젓 4큰술 조청 1/2컵 생강청 2큰술 청주 2큰술 매실청 1큰술 양념장을 만들어 먼저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위에 준비한 부재료를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코다리를 넣고 조립니다. 뚜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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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80 - 달짝하게 감기는 맛 <고구마 호박죽>약선요리방 2021. 1. 17. 21:3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오늘부터 강풍이 불면서 또 다시 기온이 떨어지네요 추운 날엔 따끈한 죽 한 그릇으로 점심, 어떠세요? 지난 가을에 말려둔 맷돌호박 250g 준비해서 (이 정도가 맷돌호박 보통 크기 하나를 말린 것이니, 생호박 한 덩이 준비하심 됩니다) 깨끗이 씻어 건져둡니다. 줄콩, 쥐눈이콩 각 1컵씩 씻어 건져두고요~~ (쥐눈이콩 대신 속청 쓰셔도 됩니다) 팥 1컵은 씻어 먼저 한번 삶아주는데요 끓고나서 약 5분 뒤에, 삶은 물은 버리고 건져 둡니다 팥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아린 맛을 유발해 팥이 든 음식을 먹으면 신물이 오른다는 사람들이 있어 예방용입니다~!!! 찹쌀 6컵을 불려둡니다. 호박과 줄콩, 쥐눈이콩을 넣고, 1차로 1시간 중불로 삶아줍니다. 그동안 왕고구마 2개를 깨끗이 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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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86 - 푹 익은 김치와 돼지등갈비가 만났어요~ <돼지등갈비 김치찜>약선요리방 2021. 1. 14. 19:13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화욜부터 날씨가 살살 풀리더니 봄날 같은 며칠이 이어졌답니다 이대로 봄이 오면 좋겠다 싶지만, 절기의 변화가 내 맘대로 되나요~~ㅎㅎ 엄청 추웠던 기간동안 예기치 못한 일들이 있었답니다. 별관에 두고 김장김치를 보관했던 김치냉장고가 고장나서 김치 꺼내러 가서 열어보니, 안에서 더운 기운이 확 올라왔어요 세상에나~~ 며칠동안 이런 상태였을까요~! 김치를 작은 김치통에 가져다놓고 집안의 김치냉장고에서 꺼내먹다보니 금방 발견을 못한 탓에, 김치가 그만 부글부글~~ㅎㅎㅎ 김치가 못 먹을 정도로 시어버리진 않고 완전히 푹 익은 상태라 빨리 처리하기로 합니다. 식육점에서 돼지등갈비를 세 대 사 왔어요. 통째로 물에 담궈 핏물을 2시간 정도 우려준 다음, 하나씩 잘라내어, 팔팔 끓는 물에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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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79 - 쫀득쫀득 부드러운 맛 <가자미 조림>약선요리방 2021. 1. 11. 16:0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생선 엄청 좋아하는 옆지기, 그러나 산골에서 늘 생선을 먹을 수가 없네요~~ㅎ 요즘 참가자미가 제철이라 살이 쫀득쫀득하고 부드러운 것이 제 맛을 냅니다 알이 꽉 찬 알가자미로 세 마리 사다 한 마리는 구이로 먹고, 남은 두 마리를 조림으로 만듭니다. 미리 손질해 소금간을 해 둔 상태라 쌀뜨물에 헹궈 물기 닦아 둡니다. 전골냄비에 무를 큼직하게 썰어 깔고, 무가 잠길만큼 물을 붓고 먼저 끓여줍니다. 그동안 양념장 만들어요 양조간장 2큰술 맑은 액젓 2큰술 고춧가루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유기농 설탕 1큰술 생강청 1큰술 청주 1큰술 매실청 1큰술 모든 생선조림에는 살짝 단맛이 들어가야 맛있어요~~ 무가 조금 끓고나면, 가자미를 절반씩 잘라서 얹어주고, 양념장 끼얹어주고, 청량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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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78 - 추위에 웅크린 몸을 확 풀어주는 맛 <시래기 생콩비지 찌개>약선요리방 2021. 1. 10. 15:4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추위가 너무 심한 며칠동안을 몸이 저절로 웅크리고 지냈는지 소화도 잘 안 되고, 삶의 활기가 부족하네요~~ㅎㅎ 웅크린 몸을 활짝 펼칠 수 있는 구수하고 뜨끈뜨끈하고 영양분도 듬뿍 들은 무청 시래기에 생콩을 갈아넣고 찌개를 끓였어요~~ 메주 끓이고 남은 콩을 3컵 불려 둡니다. 무청 시래기 말려둔 것, 작고 보드라운 것만 말렸네요. 한 바구니 가져다가, 뜨거운 물에 좀 불려 두었어요 그리고는 한 소끔 삶아서, 물 바꿔가며 몇 번 우려 주었어요. 바구니에 건져 물기를 빼주고, 큰 곰솥에 육수용 멸치랑 새우를 한 줌씩 넣고, 무청 꼭대기 부분 잘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줍니다. 끄트머리 누런 부분도 잘라주고요~~ 냄비에 차곡차곡 돌려 담아주고, 된장을 듬뿍 올리고, 물을 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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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77 - 시원한 대구탕 한 그릇 드세요~^^약선요리방 2021. 1. 9. 14:0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며칠동안 혹한이 계속 되었습니다. 제 태어나고 이런 추위는 처음 겪습니다~~ㅎ 그렇게 추운 날에, 저보다 젊은 도반이 세상 여행을 끝내고 떠났다는 부고에 꽁~~ 꽁~~ 언 길을 조심스레 나서서 문상을 다녀왔답니다. 장례식장 바로 앞에 커다란 마트가 있어 들어가서 어폐류들을 좀 사가지고 돌아왔네요~^^ 커다란 대구를 반 마리씩 손질해 두었길래 대구탕 끓이려고 사 와서 물에 헹궈 건져 두었습니다. 거의 모든 생선이 암컷이 맛이 좋지만, 유일하게 대구는 곤이 든 수컷이 맛이 더 좋답니다. 그런데 알이 든 대구만 팔고 있어 그냥 알대구로 사 왔답니다. 커다란 냄비에 맛국물 3L 넣고 무 1개를 썰어 넣고 1차로 끓입니다. 무가 끓기 시작하고 5분쯤 지난 뒤에 콩나물 한 봉지 넣고 끓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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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85 - 소한 추위는 매운 음식으로 날려요~ <매콤 닭봉 조림>약선요리방 2021. 1. 5. 17:0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오늘 소한이네요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죽었다는 옛날 이야기가 무색하지 않게 오후부터 세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뚝~ 뚝~ 떨어집니다. 추운 날엔 매콤한 음식으로 체온도 조금 올려주고, 추위도 날리면 좋겠지요? ㅎㅎ 닭봉을 오늘은 간장조림 아닌 매콤한 조림을 했답니다. 마트에 파는 닭봉 한 팩은 딱 10개의 닭봉이 들어 있어요. 물을 팔팔 끓여, 월계수잎과 통후추를 넣고 닭봉을 넣어 1분 정도만 끓여준 다음, 건져 놓습니다. 닭의 잡냄새와 불순물을 제거해, 조림을 하면 깔끔한 맛이 난답니다. 점심 대용식이라 냉동고에 있던 떡국 150g 정도 같이 준비했어요 떡국도 물에 불려 건져둡니다. 넓적한 냄비에 조림장을 먼저 끓입니다. 생수 1컵 집간장 1큰술 양조간장 1큰술 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