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요리 80 - 달짝하게 감기는 맛 <고구마 호박죽>약선요리방 2021. 1. 17. 21:3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오늘부터 강풍이 불면서 또 다시 기온이 떨어지네요
추운 날엔 따끈한 죽 한 그릇으로 점심, 어떠세요?
지난 가을에 말려둔 맷돌호박 250g 준비해서
(이 정도가 맷돌호박 보통 크기 하나를 말린 것이니, 생호박 한 덩이 준비하심 됩니다)
깨끗이 씻어 건져둡니다.
줄콩, 쥐눈이콩 각 1컵씩 씻어 건져두고요~~
(쥐눈이콩 대신 속청 쓰셔도 됩니다)
팥 1컵은 씻어 먼저 한번 삶아주는데요
끓고나서 약 5분 뒤에, 삶은 물은 버리고 건져 둡니다
팥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아린 맛을 유발해
팥이 든 음식을 먹으면 신물이 오른다는 사람들이 있어 예방용입니다~!!!
찹쌀 6컵을 불려둡니다.
호박과 줄콩, 쥐눈이콩을 넣고, 1차로 1시간 중불로 삶아줍니다.
그동안 왕고구마 2개를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습니다.
이 두 개 무게가 약 2kg입니다.
호박죽만 끓여도 충분히 맛있지만,
지하저장고에서 숙성되어 단맛이 강한 고구마를 첨가하면
천연의 당분으로 더 달고 깊은 맛을 내는 죽이 된답니다.
한 시간 뒤에 호박이랑 콩이 물러지면
자른 고구마를 넣고 다시 30분 함께 삶아줍니다.
호박과 고구마, 콩이 서로 어울려 푹 익었을 때,
핸드믹스기를 넣어 몇 번 드르륵 돌려주면 커다란 건더기 없이 모두 죽이 됩니다.
여기에 소금과 설탕으로 입에 맞게 간을 한 다음,
불려둔 찹쌀을 넣고,
이때부터는 계속 저어주어야 합니다.
찹쌀이 바닥에 눌러 붙기 때문이지요~~ㅎㅎ
10분이 지나면 찹쌀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20분이 지나면 거의 죽이 모양새를 나타냅니다.
찹쌀 양에 따라 시간이 조금 다르지만,
찹쌀 넣고 약 25분이면 죽이 완성됩니다.
최종 간을 보시고 불을 끕니다.
조금 식힌 후에 그릇에 담았습니다.
너무 뜨거울 때 먹으면 입천장 벗겨진답니다~~ㅎㅎ
한 김 나간 후에 이렇게 담아
후~~ 후~~ 불어가면 한 그릇 먹었더니
얼마나 달짝하니 맛이 좋은지
피로감이 단번에 사라집니다~^^
이웃 할머니들 나눠 드렸더니
너무 맛있다고 난리들 나셨어요~~ㅋㅋㅋ
어제는 청국장 띄울려고 콩을 한 말 삶았습니다.
노란 콩이랑 푸른 콩이랑 절반씩 넣었더니
콩에서 달짝한 향기가 넘 구수하게 올라왔답니다.
면보 아래 볏짚 깔고, 또 콩 가운데 볏짚 말아넣고
지하 발효실에서 적당한 온도로 설정해 이불 덮어 두었는데
잘 뜨고 있겠지요?
면장님 보내신 환타지아난이 좁쌀 같은 꽃잎을 펼쳤습니다
코를 가까이 가져가면, 초콜릿 향이 난답니다~~ㅎㅎ
달짝지근한 초콜릿 향이 나는 특이한 난꽃이라
애지중지 햇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잠시 난향기에 취해, 햇살멍~~~ 했답니다~!
포켓러브도 연이어 꽃잎 옆어주네요
은은하고 고아한 향이 납니다.
따스한 거실에 자리잡아주고,
물을 자주 주었더니, 자스민도 매일 꽃잎 열어 향기를 나눠 줍니다.
오늘부터 또 며칠간 강풍이 불며, 추위가 온다네요
지역에 따라 폭설도 온다니, 대비 잘 하시고
따스하고 건강한 겨울나기 하세요~^^~
'약선요리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절요리 82 - 구수한 청국장 띄웠어요 (0) 2021.01.22 계절요리 81 - 쫀득쫀득 담백한 맛 <코다리 간장조림> (0) 2021.01.19 건강요리 86 - 푹 익은 김치와 돼지등갈비가 만났어요~ <돼지등갈비 김치찜> (0) 2021.01.14 계절요리 79 - 쫀득쫀득 부드러운 맛 <가자미 조림> (0) 2021.01.11 계절요리 78 - 추위에 웅크린 몸을 확 풀어주는 맛 <시래기 생콩비지 찌개> (0) 202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