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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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99 - 새우 품은 달래 <달래새우전>약선요리방 2021. 4. 19. 23:2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달래전을 부쳐 먹으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달래가 다 늙어가는 오늘에야 달래새우전을 부쳤답니다 달래의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새우가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네요~^^ 며칠째 세찬 바람이 불어, 바람 눈치만 보다가 오늘은 햇살이 좋아 산으로 보물캐러 나섰습니다. 달래 군락을 만나 늙어가는 달래를 한 바구니 캐어 왔네요. 게중에 어리고 부드러운 것 골라서 칵테일 새우랑 준비했습니다. 계란 하나 풀고 소금 조금 넣고 감자전분을 1작은술 풀었습니다. 달래를 돌돌 말아, 가운데 새우 한 마리씩을 넣고, 키친타올로 덮어 물기를 제거합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래랑 새우 말아둔 것을 숟가락에 얹어 계란물을 묻혀 하나씩 올려 굽습니다. 뒤집기 전에 홍고추를 가운데 올려줍니다. 모양이 곱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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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95 - 요거 정말 맛나네요~~ <감자 짜장조림과 카레조림>약선요리방 2021. 4. 16. 16:5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반찬용 감자가 소비가 안 되어 저장창고에 엄청나게 쌓여 있어 아주 싼 값에 공동구매 한다기에 소비촉진 차원에서 한 박스 구입했답니다. 식구 둘이 먹기에 넘 많아서 이리저리 반찬 궁리하다 만들었는데 요거~~요거~~~ 넘~~ 맛있습니다~~ㅋㅋㅋ 반찬용 감자는 삶아 먹는 수미감자랑 달라서 포근포근한 맛이 별로 없지만, 반찬 만들기엔 더 좋답니다. 감자 10개 껍질 깍아 하룻밤 물에 담궈 두었는데 거뭇거뭇한 것이 많고 상태는 별로 안 좋았어요~~ㅎㅎ 감자를 길이로 4등분해서 어슷썰기하면서 거뭇한 부분과 씨눈은 모두 잘라내고 물에 한번 헹궜다 건집니다. 물을 팔팔 끓여, 소금 1큰술을 넣고 감자 넣어 10분간 둡니다. 끓기 시작하고는 아마 3분쯤 되었지 싶습니다 양이 많아 끓는 시간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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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98 - 봄 안주 한 상과 막걸리약선요리방 2021. 4. 12. 19:5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멀리 영동에서 굼벵이를 재배하시는 분이 굼벵이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들을 연구하시다가 굼벵이 막걸리 만들기에 성공하셨다고 맛의 평가를 부탁하며 막걸리를 보내 오셨습니다. 안주는 봄나물 안주로 네 가지를 준비하고 막걸리에 일가견이 있는 분을 초청해 함께 봄날의 흥취를 누렸답니다 색도 고운 막걸리가 도착했습니다. 산양삼, 호박, 굼벵이 막걸리랍니다. 받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일욜 낮에 시음회를 하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살살 늙어가는 두릅을 따다 두 가지 안주를 만들었어요. 어리고 부드러운 것은 숙회로 한 접시 준비하고, 조금 억세고 늙은 것은 튀김용으로 준비합니다.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비닐봉지에 우리밀가루를 넣고 흔들어주었습니다. 계란 흰자 2개와 치자물 1컵을 넣고 우리밀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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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97 - 보드라운 봄상추쌈의 짝꿍 <생멸치 찌개>약선요리방 2021. 4. 8. 19:1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봄이 되니 엄청 바쁘네요~~ㅎㅎ 그래도 음식을 잘 챙겨 먹어야 봄날의 나른함을 떨쳐가며 열일하겠지요? 봄이라고 생멸치가 나옵니다 생멸치 찌개를 보드라운 봄상추에 보리쌈장이랑 올려 먹음 둘이 먹다 다 죽어도 몰라요~~ㅎㅎㅎ 작년 가을에 말려둔 악지센 무청 시래기를 한 바구니 가져다 40분 푹 삶아 헹궈 건져 냄비에 깔았어요. 화학비료도 안 주다 보니, 엄청 질기고 억세지만, 건강엔 좋은 재료랍니다. 통영에서 택배로 받은 생멸치가 약 1kg 손질 깨끗이 해보내주셔, 물에 2~3번 헹궈 건져 준비합니다. 양념장 만들어요. 표고맛간장 1/2컵 액젓 1/2컵 된장 수북히 1큰술 고춧가루 1컵 다진 마늘 3큰술 생강청 3큰술 (생강이 있음 마늘이랑 함께 갈아 넣어주면 더 좋아요) 청주 2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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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 79 - 갑작스런 손님 접대엔 <약선 찜닭>약선요리방 2021. 4. 3. 15:4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오늘은 촉촉한 봄비가 오네요 주말이라고 아들이 여친이랑 꽃구경 왔네요 마침 닭 한 마리 냉장고 있기에 얼른 찜닭을 만들어 넷이서 푸짐한 점심을 나누었네요 닭 한 마리로는 아주 푸짐한 한 접시지요? 황기 몇 뿌리랑 볶아둔 황정(둥글레) 그리고 당귀 한 줌을 씻어 국물백에 넣고 물 2L 부어 20분간 끓입니다. 그동안 닭을 씻어 건져두고, 당면 한 줌을 따스한 물에 담궈 불립니다. 울집 식구들은 당면을 좋아해서 두 줌 불렸어요 20분 끓인 약초물에 씻어둔 닭을 넣고 월계수잎 10장, 통후추 20알을 함께 넣어 10분간 끓여 닭을 건져 둡니다. 약재랑 함께 끓이면 닭의 잡냄새를 잡아주고 찜닭 육수가 맛이 깊어요~^^ 닭 삶은 물을 육수로 씁니다 육수 4컵을 전골냄비에 덜어내고, 마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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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96 - 화사하게 봄향기 한 접시 <화전놀이>약선요리방 2021. 4. 2. 15:40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올해도 진달래 지기 전에 화전 한 접시 부칩니다 지난 해, 윤달이 들었던 까닭에 삼월삼짙날 기다리다간 진달래 구경도 못하겠기에 음력 2월에 화전놀이했답니다~^^ 영천댐따라 100리 벚꽃길이 눈부시게 펼쳐졌습니다. 진달래 따러 바구니 들고 꼬깔산 입구까지 가는 길에 영천댐따라 벚꽃 구경 황홀하게 합니다 지난 수욜 사진이랍니다 오늘도 절정이지만, 이제는 꽃비가 살살 내리기 시작하네요 꼬깔산 올라가는 입구에는 영천댐 수몰지구에서 옮겨둔 고택들이 벚꽃과 어우러져 기품이 더욱 돋보였답니다 올해도 진달래는 딱 알맞게 피어 있었답니다. 진달래 아가씨야~~ 고마워~^^ 화전 넉넉하게 부칠만큼 따서 다시 온 길을 되짚어 오면서, 눈부신 벚꽃들의 잔치에 빠져, 혼자서 머리 꽃 꽂은 여인네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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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95 - 봄 한 그릇, 후루룩~~ <가자미 쑥국>약선요리방 2021. 3. 29. 13:3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봄이 오면 도다리쑥국 한번은 끓여야기에 도다리 나오길 기다렸는데 올해는 도무지 도다리 만나기가 어렵네요~~ㅎㅎ 하는 수 없이, 도다리 대신 가자미를 넣고 가자미 쑥국으로, 한 그릇 봄을 먹었습니다~^^ 장에서 싱싱한 가자미 4마리 10,000원 주고 사 왔어요 장만을 하도 깔끔하게 해주셔서 집에 와서 그냥 깨끗이 씻어주기만 했어요 밭에 내려가 쑥 한 바구니 캤습니다. 가자미 쑥국 4그릇 끓일 정도만 캐고 올라 왔어요. 냄비에 맛국물 2L를 넣고 작은 무를 하나 썰어 넣어 먼저 끓였습니다. 무가 끓기 시작하고 5분쯤 지나 가자미 2마리를 절반씩 잘라 넣고, 된장 1/2큰술 표고맛간장 1큰술 액젓 1큰술 청주 1큰술 홍청량고추 1개를 썰어 넣고 15분 정도 중불로 끓입니다. 그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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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94 - 매콤달콤 입맛 살려주는 <주꾸미 볶음>약선요리방 2021. 3. 24. 15:5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장날에 나갔더니, 영천에서는 귀한 생물 주꾸미가 보여서 앞뒤 생각없이 냉큼 샀습니다~~ㅎㅎ 맛있는 주꾸미 요리를 상상하면서 기분좋게 돌아왔어요~^^ 요건 주꾸미 볶음입니다~! 제법 싱싱해보이는 주꾸미 8마리 10,000원 주고 샀어요 손질 들어갑니다. 머리통 뒤통수를 절개해서 내장을 빼내야 하는데 가끔 이런 알이 들어 있어요 암놈이 품고 있는 동그란 알은 버리지 말고 따로 떼어 냅니다. 나중에 주꾸미 데칠 때, 알을 먼저 데쳐 줍니다.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알집이 벌어지면서 꽃술처럼 알들이 터져 나온답니다. 포슬하니 맛있으니 따로 모아둡니다. 손질 끝낸 주꾸미는 밀가루를 1/2컵쯤 넣고 빡~~빡~~ 문질러 빨판의 펄까지 깨끗이 빼고 서너 번 헹궈 건져둡니다. 냄비에 물을 팔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