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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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127 - 오늘 점심은 따끈하고 달콤한 <고구마 호박죽>약선요리방 2021. 11. 24. 16:4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사흘째 시베리아 강풍이 부는 보현골엔 한겨울 분위기 물씬입니다~~ㅎㅎㅎ 동절기에는 낮시간이 짧고, 일을 많이 하지 않아 점심은 간단하게 그야말로 점만 찍습니다. 오늘 점심은 따끈하고 달콤한 죽 한 그릇으로 행복했어요~^^ 잘 여물어 수확해둔 맷돌호박 한 덩이 가져다가 골따라 자르면서 씨앗을 모두 빼고 준비했어요. 말려 넣어둔 고구마도 한 바가지 꺼내고 쥐눈이콩, 강낭콩, 속청콩, 줄콩들 모두 1컵씩 준비해 함께 씻어두고, 팥 1컵은 따로 씻어 한번 끓인 후에 첫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10분쯤 끓여둡니다. 팥에 들어있는 '레틴'이란 성분이 소화흡수를 방해하고 약간의 독성을 품고있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약한 저를 위해 귀찮아도 합니다. 큰 찜솥에 고구마와 콩, 삶은 팥을 모두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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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126 - 추운 날에 제 맛을 내는 <대구탕>약선요리방 2021. 11. 23. 15:1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보통 추위가 아닙니다 아침에 나가보니, 울집 강쥐들 물그릇이 땅~땅~ 얼었어요~ㅠ 날씨가 넘 변덕스러워 얼른 적응이 안 되네요 추운 날에 따끈한 음식으로 몸을 보호해야지요 오늘 저녁 밥상에 시원하면서 뜨거운 대구탕 한 그릇 어떠세요? 어제 장에 나갔다 오면서 생대구 한 마리 사 왔습니다. 생선들이 대부분 암컷들이 맛이 좋지만 대구 만은 곤이 든 숫컷이 맛이 깊은데 배를 갈라보니 알이 든 암놈입니다~~ㅎㅎㅎ 깨끗이 손질해 씻어 건져두고, 맛국물 3L에 무 작은 것 하나 나박썰기 해서 넣고 무만 먼저 5분 정도 끓여줍니다. 무가 끓고 나면, 콩나물 한 봉지 씻어 넣고 다시 5분 이상 끓여줍니다. 무와 콩나물의 충분히 우러난 국물에 대구를 넣고, 청량고추 2~3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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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125 - 무청 시래기와 고등어의 만남 <고등어 시래기 조림>약선요리방 2021. 11. 22. 08:4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고등어랑 시래기가 맛이 깊어진 계절이 되었습니다 마침 고등어도 생기고, 무 수확하면서 시래기도 거두었기에 둘을 합쳐 맛의 콜라보를 만들었답니다~^^ 무농사 5년째 하다보니 올해는 완전 유기농 무가 제법 실하게 달렸습니다. 크기별로 분류해서, 동치미용, 통무김치용, 그리고 겨우내 저장해서 먹을 것들 따로 골라내고 무청은 잘라 말렸습니다. 고등어 실한 것으로 4마리 장만해 왔습니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건져두고, 시래기 한 묶음 끓는 물에 데쳐 물기 짜 두고, 속이 깊은 냄비에 무를 바닥에 깔고, 시래기를 펼쳐 골고루 올리고, 양념장 만들었어요~! 된장 1큰술 고추장 2큰술 집간장 1/2컵 액젓 3큰술 고춧가루 1컵 다진 마늘 3큰술 생강청 3큰술 청주 2큰술 조청 2큰술 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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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요리 2 - 별미 점심 먹었어요~~ <볶음짬뽕>약선요리방 2021. 11. 11. 14:08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오늘 점심은 별미로 먹었답니다~~ㅎㅎ 이름하여 '볶음짬뽕' 참나무에 표고 균주를 넣어둔지 2년만에 이제사 비로소 표고버섯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나 이쁜지 탄탄하게 잘 열린 표고버섯을 몇 개 따 왔어요 그래서 점심은 별미로 해먹기로 마음을 정했어요~! 겨울엔 해도 짧고, 일거리도 별로 없어 점심은 아주 간단하게 먹는 편인데 오늘은 마침 손님도 오셔서 따 온 표고버섯이랑 냉장고 있는 대로 재료를 준비했어요 채소는 표고버섯, 파프리카, 죽순, 양파(브로컬리 있음 더 좋아요) 길이가 비슷하게 채를 썰어 둡니다. 해물은 오징어랑 새우만 준비했어요 굴이나, 홍합이나, 다른 조개류 넣어도 좋아요. 오징어에 칼집을 넣어 길게 썰어둡니다. 3인분 기준으로 마늘 5쪽 편썰기, 생강 조금,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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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121 - 간단한 한 끼 <날치 알밥>약선요리방 2021. 11. 4. 08:0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엊저녁 밥 먹으려고 보니, 남아있는 밥이 한 그릇 남짓 다시 밥하기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밥 한 그릇으로 두 그릇 만들어 먹었답니다 날치알과 채소들 듬뿍 넣어 날치알밥으로요~~ㅎㅎ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이랑 감자를 깎아 다졌습니다 표고버섯, 양파, 당근, 호박, 감자 요건 밥 볶을 때 사용할 것들입니다 소분해 얼려둔 날치알을 냉동실에서 꺼내 체에 담은 채로 물에 두 번 살살 헹궈 건져 둡니다. 그리고 밭에 있던 케일잎이랑 애플민트 따 와서 알밥 위에 올릴 채소들 따로 준비합니다. 케일 두 종류, 다진 양파와 파프리카 이건 익히지 않아도 되는 채소들로 준비해요~^^ 궁중팬에 현미유 듬뿍 두르고 국물 꼭 짠 묵은지를 다져 먼저 볶아줍니다. 다음으로 당근과 감자를 함께 볶아주고,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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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120 - 갈무리해 둔 자연산 버섯으로 <모듬 버섯 전골>약선요리방 2021. 10. 31. 16:0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날씨 쌀쌀해지니 따끈한 국물 생각이 납니다 그동안 조금씩 갈무리 해둔 자연산 버섯들 꺼내어 엊저녁엔 모듬 버섯 전골 끓여 먹었답니다~^^ 올해는 버섯을 그리 많이 만나지 못했네요 자연산 송이는 딱 두 송이, 만난 그날 저녁에 고기랑 먹었고요 나머지 살짝 데쳐 냉동해 둔 버섯들이랑 팽이버섯 한 봉지 꺼냈어요 가지버섯, 표고버섯, 먹버섯, 능이버섯 먹기 좋게 찢거나 썰었습니다. 냄비에 무 한 켜 깔고요, 콩나물이 있음 한 줌 넣어주면 좋은데, 없어서 그냥 했어요 버섯들 차례로 둘러놓고, 팽이버섯도 같이 올리고, 불고기가 있음 가운데 올려주면 좋은데 고기가 없어 황태채를 적당하게 잘라 집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 넣고 조물조물해서~~ 가운데 올리고, 맛국물 1L 부었습니다. 색감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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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119 - 13곡 영양밥이랍니다 <연잎밥>약선요리방 2021. 10. 21. 23:13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연근 조림 만들어, 어제부터 이틀째 연잎밥 만들고 있는 중이랍니다 산행이나 트레킹 중, 한 끼 식사로도 좋고 갑자기 손님이 와서 밥이 모자랄 때도 냉동실에서 꺼내 바로 쪄 먹으면 되는 영양밥이예요~^^ 요즘 연이어 바쁜 일들이 있어 틈틈이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곡식들 모두 모아두고 사진 찍으려니 너무 시간이 걸려 사진은 작년의 사진 빌려 왔습니다. 이 중에서 속청콩이랑 팥을 빼고, 대신 강낭콩이랑 쥐눈이콩을 넣었습니다. 강낭콩, 줄콩, 쥐눈이콩은 함께 불리고(3시간 이상) 흑미, 귀리쌀, 율무도 함께 불리고, 쌀과 찹쌀 5컵씩 함께 씻어 불리고, 기장은 따로 불렸습니다. 쌀, 찹쌀, 기장, 흑미, 귀리쌀, 율무 섞어서 밥을 안치면서 토판염 2큰술 섞어 잘 녹여줍니다. 그리고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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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118 - 연잎밥 만들려고 연근조림했어요~^^약선요리방 2021. 10. 19. 13:23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며칠째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가을을 좀 더 오래도록 즐기고 싶은데 심술궂은 북쪽 시베리아 한랭전선이 너무 빨리 내려 왔네요~~ㅎㅎ 지난 여름에 얼려둔 연잎으로 연잎밥 만들려고, 먼저 연근조림을 했답니다. 식감은 아삭하고, 윤기는 좌르르 흐르는 맛있는 연근조림 만들어 볼까요? 조림장을 만들어 연근을 얇게 썰어 넣었습니다. 연근 조금 날씬한 것으로 두 개 (약 500g) 조림장 생수 4컵 양조간장 2/3컵 집간장 3큰술 조청 1컵 청주 2큰술 생강청 3큰술 연근은 연잎밥에 넣을 것이라서 가능하면 얇게 편썰기했습니다. 조림장을 먼저 바글바글 끓인 다음 썰어둔 연근을 넣어 조리기 시작합니다. 1차 조림은 끓어오르기 시작하고 뚜껑 덮어 불은 중불로 낮추어 10분 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