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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발 편육과 찰떡 궁합인 보약 쌈장 <보리 쌈장>약선요리방 2021. 3. 10. 18:5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닭발 편육의 맛을 훨씬 격식있게 완성시켜 주는 보약 쌈장을 만들어 편육과 함께 먹었답니다. 요거 꼬박 2박 3일이 걸리는 작업이었어요~~ㅎㅎ 한번 만들면, 봄부터 여름내내 온갖 채소들에 곁들여 쌈장으로 먹어야기에 넉넉하게 만들었습니다. 찰보리쌀 5컵에 찹쌀 3컵을 4시간 정도 불려 둡니다. 말려둔 고추도 한 주먹 함께 불려요 보리쌀이랑 찹쌀을 섞어 물을 넉넉하게 붓고 질쩍한 밥을 해서 식혀 둡니다. 사과, 파프리카, 양파를 준비합니다. 파프리카를 4개 정도 갈아주면 좋은데 냉장고 안에 3개 밖에 없네요~~ㅎ 사과는 껍질 벗기고, 씨를 빼고 파프리카도 꼭지랑 씨를 빼고 적당하게 잘라요. 양파는 기름 두르지 않고 노릇하니 볶아줍니다. 양파가 식으면 위의 잘라둔 사과, 파프리카랑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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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 78 - 관절에 먹이는 보약 <약선 닭발 편육>약선요리방 2021. 3. 8. 15:4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봄이 완연하네요~~ㅎ 봄이 오면 산으로 들로 열심히 보물찾기 다녀야해서 관절에 보약 한 재 먹이려고, 닭발편육 만들었답니다~^^ 뼈 없는 닭발 5봉 사다 물에 반나절을 담궈 핏물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1차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우리밀가루를 넣고 팍팍 문질러 씻어준 다음, 깨끗이 헹궈 건져둡니다. 2차로 불순물 제거를 위해, 물을 팔팔 끓여 한번 삶아 건집니다. 관절에 좋은 약재 9가지 넣고, 삶아 건져둔 닭발을 넣어 끓이기 시작합니다. 약재 중에서 찌꺼지가 있는 것들은 국물백에 넣어주고 건져내기 쉬운 나뭇가지들은 그냥 넣어 끓입니다. 우슬, 황기, 당귀는 국물백에 넣었어요. 끓이는 시간은 닭발의 양에 따라 다른데 5봉지는 약 2시간을 끓입니다. 끓어오를 때까지는 센불로 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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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94 - 외할머니 생각나는 맛 <시래기 조기 조림>약선요리방 2021. 3. 6. 13:3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무청 시래기를 깔고, 조기를 조리면 어린 날의 저를 품어 키워주셨던 외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손맛이 깔끔하고, 음식을 정갈하게 잘 하셨던 외할머니는 어린 날에 유독 허약하고 입이 짧았던 저를 위해서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의 초입인 이 무렵, 입맛을 살짝 잃기 쉬운 이때 아껴 두었던 굴비랑 시래기를 넣고 조림을 해 주셨답니다. 감칠 맛이 나게 조려, 쫀득한 조깃살을 떼어 밥 위에 올려주셨던 아련한 기억으로 콧등이 시큰해지는 밥상이었습니다. 무청 시래기를 한 바구니 가져다 푹 삶아 우렸습니다. 사실은 지난 정월 보름날에 해먹고 싶었는데 올해는 장 담그는 행사랑 겹치는 바람에 장 담는 준비로 보름날을 다 보내고 말았답니다. 전골냄비에 무를 큼직하게 썰어 깔고, 그 위에 무청 시래기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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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93 - 고기와 채소가 어우러진 맛 <찹스테이크>약선요리방 2021. 3. 5. 17:1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옆지기 몸살로 꼬박 나흘을 앓고 일어났기에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보양식으로 고기랑 채소랑 섞어 찹스테이크 한 접시 풍성하게 만들었어요~^^ 아들이 스테이크 해먹으라며 소등심 두 덩어리 사다준 것을 한 덩이를 꺼내 찹스테이크를 만듭니다. 약 500g~! 고기는 깍두기 모양으로 한 입 크기로 잘라, 올리브오일과 허브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 조물조물 주물러 섞어 둡니다. 스테이크 소스를 미리 만들어둡니다. 이것 만들기 싫으면 마트용 사다 쓰셔도 좋아요~! 울집에선 스테이크 거의 먹을 일이 없어 소스를 한 병 사다두면 거의 대부분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만들어서 씁니다. 양파 1/2개 버터 70g 우리밀가루 1/2컵 양파를 총총 다져, 버터를 넣고 볶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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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89 - 부드럽고 달짝한 맛 <고구마 타락죽>약선요리방 2021. 3. 2. 16:08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장 담그는 날 날씨도 춥고 바람도 세찬데 보조한다고 고생한 옆지기가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렸네요~~ㅠ 사흘째 앓아 누워, 입안이 소태 같고, 암것도 먹기 싫다고 해서 고소하고 부드러운 타락죽을 끓였습니다 찹쌀 1컵을 불려 두고, 지하저장고에 남아 있던, 커다란 고구마 하나 가져다 절반만 잘라 찜기에 올렸습니다. 20분 쪘더니, 포근포근 달짝한 고구마가 잘 익었네요 그냥 먹어도 엄청 달고 맛있습니다. 찐 고구마 200g만 덜어내어 으깨는 기구로 잘 으깨어 두고, 불려둔 찹쌀에 물 1컵 넣고 믹서기에 갈아 두었습니다. 냄비에 우유 2컵과 물 1컵을 붓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우유물이 끓어오르면 믹서기에 갈아둔 찹쌀을 넣고 같이 끓이면서 계속 저어 줍니다. 그냥 두면 찹쌀이 바닥에 눌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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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얏고네 정월 약초장 담그기~!보현댁 이야기 2021. 2. 28. 18:30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설 지나고, 정월의 가장 중요한 일 약초물 끓여 약초장 담그는 일을 어제 마쳤답니다. 꼬박 2박 3일이 걸린 힘들고도 즐거운 노동이었습니다. 가마솥에 약초물을 안칩니다 해마다 봄부터 장 달일 약초를 갈무리하기에 매년 약재들은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약성은 면역력을 높이고, 항암 작용이 있으며 관절 건강에 좋은 약재들을 준비합니다. 뒷산에서 가져온 송담이랑 엄나무를 비롯해 보현산에 자생하지 못하는 황칠나무는 미리 구입했답니다. 당귀랑 두충피는 구입했고, 나머지 자연산 황기, 둥글레... 겨우살이는 구증구포해서 준비했답니다. 틈틈이 하나씩 캐다 말려둔 야생 더덕이랑, 우슬 그리고 유기농 진피는 잘 말려두었다가 깨끗이 씻어 넣었어요 올해는 버섯류는 빼고 이렇게 16가지 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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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88 - 상큼한 봄맛입니다~~ <꼬막 냉이 무침>약선요리방 2021. 2. 26. 14:5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봄이 온 듯 하더니, 다시 추워졌습니다. 봄이 오는 일도, 세상사 사람 사는 일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듯 합니다~~ㅎㅎ 오늘은 상큼하게 입맛 살리는 꼬막 냉이 무침을 한 접시 올립니다~^^ 꼬막은 고흥에서 택배로 받아 쇠젓가락 꼽고, 검은 비닐을 씌워 하룻밤 해감시켰습니다. 하우스 안에서 쪽파 좀 뽑고 밭에서 냉이도 한 줌 캐옵니다. 물을 팔팔 끓여, 소금 한 줌 넣고 꼬막을 넣고 살살 저어주다가 입이 살살 벌어지기 시작하면 찬물에 담궜다 건져줍니다. 한 대접 껍질을 깠는데 밤새 해감을 시켜 그런지, 별로 뻘이 없네요 양념장 만듭니다. 고추장 (수북히)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표고맛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생강청 1큰술 조청 1큰술 현미천연식초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냉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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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밑반찬 배달이야기~!봉사 이야기 2021. 2. 24. 19:1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어제 2월의 반찬배달을 했어요 설이랑 간격을 두려다보니, 이번 달에는 조금 늦었네요~~ㅎ 1. 곰국 좋은 곰거리를 사려고 멀리 북안까지 왕복 100km를 달려 갔다 왔답니다 인심 좋은 주인장이 잡뼈랑 사태살을 덤으로 많이 주셨어요 하룻밤을 물에 우려 핏물 빼고, 하루에 한번씩 사흘동안 세 번을 고아 마지막 날에 모두 함께 같이 끓여 마감했어요~! 모처럼 끓인 곰국이라, 이웃 할머니들 나누려고 포장용기에 20개를 포장했답니다. 끓이는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이것 집집마다 나눠주는 일이 생각보다 힘이 들었어요~~ㅎㅎ 고기는 따로 썰어 무게 비슷하게 모두 포장했답니다. 2. 가자미조림 참가자미를 사다 소금간을 해서 꾸덕하게 말렸답니다. 냄비 바닥에 무를 깔고, 가자미를 절반씩 잘라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