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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88 - 상큼한 봄맛입니다~~ <꼬막 냉이 무침>
    약선요리방 2021. 2. 26. 14:5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봄이 온 듯 하더니, 다시 추워졌습니다.

    봄이 오는 일도, 세상사 사람 사는 일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듯 합니다~~ㅎㅎ

     

    오늘은 상큼하게 입맛 살리는

    꼬막 냉이 무침을 한 접시 올립니다~^^

     

     

    꼬막은 고흥에서 택배로 받아

    쇠젓가락 꼽고, 검은 비닐을 씌워 하룻밤 해감시켰습니다.

     

     

    하우스 안에서 쪽파 좀 뽑고

    밭에서 냉이도 한 줌 캐옵니다.

     

     

    물을 팔팔 끓여, 소금 한 줌 넣고

    꼬막을 넣고 살살 저어주다가

    입이 살살 벌어지기 시작하면

    찬물에 담궜다 건져줍니다.

     

     

    한 대접 껍질을 깠는데

    밤새 해감을 시켜 그런지, 별로 뻘이 없네요

     

     

    양념장 만듭니다.

     

    고추장 (수북히)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표고맛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생강청 1큰술

    조청 1큰술

    현미천연식초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냉이랑 쪽파랑 꼬막을 넣고 살살 버무려 줍니다.

     

     

    접시에 케일 몇 장 갈고

    냉이는 아랫쪽에 깔아주고,

    꼬막을 위로 모아 올려주면서

    통깨 솔솔 뿌려 줍니다

     

    새콤달콤 쫀득한 맛이 봄맛이네요~~ㅎ

    케일 잎에 싸 먹어도 맛나고, 냉이랑 말아 먹어도 맛있네요~^^

     

    오늘 정월대보름인데, 보름나물은 생략했습니다.

    제사랑 설이 연이어 나물이랑 전에 질려서

    또 만들어도 먹을 사람이 없으니 

    그냥 입맛 살리는 봄 음식 만들어 먹었습니다.

     

     

    설 지나니 무에 바람이 드는 듯해서

    지하에 있던 무들 모두 정리해서,

     

     

    요렇게 일일이 신문지 말고, 비닐에 싸

    업소용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아마도 두 달 이상은 문제없이 잘 먹지 싶습니다.

     

     

    이번 주에는 마음 먹고 곰거리 사다 고았답니다.

    멀리 북안까지 왕복 100km 거리를 달려가서

    곰거리랑 사태살 넉넉하게 사 왔어요~~

     

     

    꼬박 사흘동안 세 번을 고아

    모두 섞어 한번 끓여서는,

     

     

    하룻밤 식혀 기름 걷어내고,

    포장용기에 20개를 포장해 온동네 나누어 먹었습니다.

     

    사골 곰국 고으는 일도 만만찮지만,

    나눠 먹는 일도 엄청 힘이 들었는데

    다들 잘 먹었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보내주니

    또 힘이 나서, 내년에도 고으리라 미리 다짐을 합니다

    해마다 2월에 한번씩 하는 봄맞이 행사랍니다~^^

     

     

    내일이 말날이라 장 담그려고

    어제부터 약초물 고으기 시작합니다.

    어제 초벌고으고, 오늘 재벌 고아,

     

     

    색이 잘 우러난 약초물 식혀, 이제 소금물 만드려고 합니다.

    오후에는 메주 가져다 씻고,

    고추랑 대추랑 참숯 씻어 준비하고,

    금줄 칠 새끼도 꼬아놓아야 합니다.

     

    우리집의 제일 중요한 연중 행사랍니다~^^

     

     

    오늘 바람이 제법 찬데도

    옥매가 살짝 꽃잎을 펼치네요

    속눈썹 같은 수술이 너무 예뻐서

    바빠도 한참을 눈맞춤하다 왔습니다.

     

    매화 향기 그윽한 보름밤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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