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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요리 6 - 은근 밥도둑 <김무침>약선요리방 2022. 5. 31. 19:1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김이 맛이 없어진답니다 계절에 따른 식재료의 맛도 참 놀랍지요? 냉동실에 들어가기 전에 처분하는 차원에서 밑반찬으로 김무침 만들었어요 요거 참 자꾸 젓가락이 가는 오묘한 맛이예요~~ㅎㅎ 값도 비싸면서 살짝 맛이 모자랐던 곱창김 30장 꺼냅니다. 양념장 만들어요~! 맛국물 1/2컵 양조간장 4큰술 액젓 3큰술 참기름 5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백야초청 2큰술 김을 돌려가며 바싹하게 구워서 비닐봉지에 모두 집어넣고 눌러가며 공기를 모두 빼 준 다음 마구 두드려 부숴줍니다. 커다란 양푼에 부어주고, 양념장을 1/3씩 부어가며 조물조물 무칩니다. 한번에 다 붓지 말고, 조금씩 붓고 무치고 또 조금씩 붓고 무치면 좋아요~~ㅎ 김 30장이 이렇게 적은 양으로 탈바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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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1 - 비자림과 빛의 벙커여행 이야기(국내) 2022. 5. 29. 17:18
지난 13일부터 3박 4일 6년만에 제주도 가족여행 다녀왔답니다. 6년 전에는 우리 부부 계획으로 아들들과 다녀왔는데 이번엔 아들들 주도로 우리가 딸려 갔다 왔답니다 6년 사이에 세대교체가 일어났고 이제는 아들들이 세상에서 주체가 되는 나이가 되었어요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편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어요~^^ 첫날 제주 공항 도착하니 귀한 비가 요란하게 환영식을 합니다~~ㅋㅋ 아들들은 다음날 합류하기로 해서 렌트카 찾아서 몰고 사려니 숲길로 달려가는데 비가 너무 쏟아져 앞이 안 보일 정도라 중간에 포기했어요 에~~ 휴~~ 이런 비가 육지에 와야는데 말이지요~~ㅠㅠ 숙소로 정해둔 성산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세화 앞바다입니다 여기가 고향인 지인 선생님께서 보름 정도 머물려고 와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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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2 - 우도와 비양도여행 이야기(국내) 2022. 5. 29. 17:13
제주에서 맞는 사흘째 아침~! 역시나 먹장구름이 끼여 일출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새벽에 눈이 떨어지니 숙소에서 보낼 순 없어, 아들들은 더 자게 두고 옆지기랑 살짝 나와 새벽 산책 나섰습니다. 성산 일출봉 주차장 가까이에 '동암사'란 작은 사찰이 있어 아침 인사 올리고 일출봉으로 올라가는데, 바람이 너무 심해선지 매표소 직원이 없어 그냥 올라갔답니다~~ㅎㅎ 올라가다 뒤돌아본 풍경과 일출봉 앞쪽의 풍경입니다. 바람이 너무 거세어 1시간쯤 걷고는 돌아갑니다. 멀리 '해녀의집'이 보이고 성산 일출봉의 깎아지른 벼랑이 주는 묘한 아름다움을 만나며 내려왔답니다. 아침은 오메기떡과 천혜향과 과일로 간단하게 먹고 이틀간 묵었던 숙소를 떠납니다 차에 탑승한 채로 승선~! 우도로 들어갑니다. 날이 흐리고, 바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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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 86 - 향기로운 건강 음료 <인동꽃 식혜>약선요리방 2022. 5. 28. 14:5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산골에 인동꽃이 피기 시작하면 계절에 주는 별미 인동꽃 식혜를 만들어야 합니다. 향기롭고 몸에 좋은 건강 음료랍니다~^^ 극한 가뭄속에서도 산골에 인동꽃이 피어 향기로 보현댁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얼른 따다 식혜도 만들고, 식초도 만들고, 백야초청에도 넣으라고 말이지요~~ㅎㅎ 바구니 들고 새벽에 올라가 허리 아프게 2시간을 따 왔습니다 살짝 씻어 바구니에 물기 빼고 커다란 찜기에 물을 가득 붓고 끓였습니다 꽃무게만 약 330g~! 양이 많아 끓어 오르는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립니다.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추어 20분을 더 끓입니다 총 1시간쯤 끓였어요 불 끄고 뚜껑 열어 잠시 식혀두고, 쌀 5컵을 씻어 불려둡니다. 따스한 온도로 꽃물이 식으면 엿기름 위에 꽃을 걸러가며 부어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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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요리 6 - 포슬포슬 고소한 <마늘종 콩가루 무침>간편요리방 2022. 5. 25. 14:1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마늘종이 나오는 시기엔 몇 번을 만들어 먹어야하는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있는 계절 반찬이랍니다 이웃에서 마늘종 뽑았다가 한 바구니 주시기에 한 줌만 씻어다 바구니에 물기를 뺐답니다. 가지런히 머리를 맞춰 놓고 5cm 길이로 잘라줍니다. 마디 윗쪽만 먹고, 아랫쪽 꼬리는 모았다가 육수 낼 때 넣어서 우리면 좋습니다. 비닐봉지에 생콩가루를 4큰술 넣고 잘라둔 마늘종(약 700g)을 올리고 입구를 뱅뱅 돌린 다음 야무지게 잡고 쉐키쉐키 흔들어 콩가루를 골고루 잘 묻혀준 다음, 찜기에 삼베보를 깔고 올려줍니다. 찜기에 김이 오른 뒤에 올리고 5분간 찝니다. 5분 뒤에 불 끄고, 뚜껑 열어 잠시 식혀두고요~~ 양념장 만듭니다(마늘종 700g 기준) 양조간장 1/2컵 고춧가루 3큰술 청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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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봉사 - 5월의 반찬나눔 이야기봉사 이야기 2022. 5. 23. 13:42
어제 5월의 반찬 나눔을 했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어버이날이 함께 있어 일부러 간격을 주고자 조금 늦게 날짜를 잡았습니다. 5월이라고 특별히 보양식 위주로 식단을 짜서 할머니들 건강을 한번 챙겨 드렸답니다~^^ 1. 문어숙회 통영에서 활문어를 택배로 받아 삶아, 식혀, 냉동실 넣었다가 아주 얄팍하게 잘 썰었습니다 치아 부실한 할머니들 입에서 사르르 녹아야지요~~ㅎㅎ 도시락에 나눠 담고, 초장은 따로 넣었습니다 2. 장어구이 살아있는 바다 장어를 손질해와 칼집을 넣고, 프라이팬에 구워, 간장소스를 바르고, 불맛 입힌다고, 옆지기 토치로 그슬러 주었어요. 간장소스 2차로 발라 도시락에 나눠 담았습니다 짜지도 맵지도 않고, 불맛 나면서 괜찮았네요~~ㅎ 3. 오리 주물럭 불고기 당일 도축한 생오리 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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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요리 5 -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일품요리 <콩나물찜>간편요리방 2022. 5. 23. 13:1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너무 오랜만이지요? ㅋㅋ 그동안 일이 많았어요 바쁘기도 했지만, 여행도 다녀오고 요리에세이 마지막 수정해서 인쇄 들어간다고 정신없이 보름간이 지났답니다 이제부터는 가능하면 쉽고 간단하게 누구라도 만들 수 있는 간편한 요리들을 시리즈로 올려볼까 합니다. 첫번째로 오늘은 모든 가정의 단골 메뉴 콩나물로 만든, 콩나물찜을 올려봅니다~^^ 2인분 한 접시로 콩나물 300g 준비했어요 냉동실 있는 해물 몇 가지 꺼냅니다 오징어 몸통, 새우 4마리(1인분에 2마리씩), 어묵 1개 어묵은 렌지 돌려 얇게 썰고 오징어는 물에 녹여 칼집 넣어 데치고 새우도 데쳐서 준비합니다. 해물이 없으면 어묵만 넣어도 되고, 홍합 조금 넣어도 좋아요. (4인분 이상 한접시는 통오징어를 링모양으로 자르면 이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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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얏고네 약선 장가르기장 이야기 2022. 5. 6. 17:0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바빠도 너무 바쁜 봄날입니다 지난 29일~30일에 걸쳐 장 가른 이야기를 이제사 올립니다 담글 때도 말날 장 담그려고 받은 날이 너무도 추워 그믐날로 바꿔 담갔는데 장 가르는 날도, 또 말날에 일이 생겨 음력 29일과 30일에 걸쳐 가르기를 했답니다. 두 달동안 장물이 진하게 우러났어요 익지도 않은 장물을 찍어먹어보니, 짜지도 않고 맛있습니다~~ㅎㅎ 위에 덮었던 다시마랑 숯, 대추, 고추들 건져내고, 한번에 11~12덩이씩 건져다가 장물이랑 콩물진액 3바가지씩, 고추씨가루 2컵, 황태가루, 새우가루, 표고가루, 백수오가루는 각 1컵씩 넣고 메주덩이를 손으로 주물러 모두 으깼답니다. 이 작업은 원래 옆지기가 하고, 저는 장물 떠내어 간장 항아리 넣는 걸 해야는데 옆지기 손가락 골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