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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 칼칼하니 입맛 살려요 <갈치 감자 조림>
    약선요리방 2022. 8. 13. 16:2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여름엔 갈치조림에 감자를 깔아주면

    호박을 깔아준 것보다 맛이 좋아요

     

    가을엔 호박을 깔고 조리는 것이

    더 좋은 맛을 낸답니다~~ㅎㅎ

    계절이 더해주는 맛이랍니다~^^

     

    굵직한 칼치랑, 큼직한 고등어를 택배로 받았어요

    폭염과 폭우 속을 뚫고 산골까지 무사히 왔네요

     

    고등어는 받자말자 소금을 더 넣어

    4시간 정도 두었다가,

    쌀뜨물로 1차 헹구고

    다시 물로 헹궈 건졌답니다.

     

    1인분 1토막씩 먹기 좋은 크기로 모두 잘라

    밀가루를 묻혀 앞,뒤로 노릇하게 구웠습니다

     

    하나씩 기름종이로 모두 포장해서 아들에게 보내고

    나머지는 물기 잘 닦아, 치킨타올로 싸서

    김치냉장고 보관하고 한토막씩 구워 먹습니다.

     

    도톰하니 싱싱한 갈치는 한번에 조림을 하기로 합니다.

    살짝 소금간을 해서 온 것이라,

    조림용으로 5토막씩 내어 헹궈 건져 둡니다.

     

    커다란 냄비에 물 2L 붓고

    무 1/4토막을 큼직하게 썰어 넣어

    무부터 10분 정도 먼저 끓입니다.

     

    모든 생선요리에는 무를 넣어주면 좋습니다

    소화를 도와주고 독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하니까요

     

    무를 끓인 다음, 감자 5개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다시 감자가 끓어오르면,

     

    잘라둔 갈치 토막을 골고루 올려주고,

     

    양념장 끼얹어 10분을 먼저 끓입니다.

     

    양념장)

    양조간장 1/2컵

    액젓 1/2컵

    고춧가루 1컵

    고추장 1큰술

    된장 1큰술

    생강청 2큰술

    다진 마늘 3큰술

    청주 2큰술

    원당 2큰술

     

    10분 뒤에 양파 2개랑 

    청량고추 3~4개 큼직하게 썰어 올리고

    (울집 고춧가루가 매워서 청량고추 조금만 넣었어요)

    다시 2~3분 끓인 다음,

     

    마지막으로 대파 2대를 썰어 올리고

    1분 정도, 대파가 익을 정도만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깊이가 있는 그릇에 담고

    감자를 깔고, 도톰한 갈치를 올렸어요

     

    갈치도 부드럽고 맛있지만,

    저는 감자가 훨씬 더 맛이 좋았답니다~~ㅋㅋㅋ

     

    어제가 칠월 백중이었답니다.

     

    백중이면 전을 부쳐 절에 가져가느라고

    꼭두새벽에 일어나 일을 시작합니다.

    새벽 5시가 못 되어 일어나니, 

    양동이로 퍼붓듯이 비가 쏟아졌어요

    그리고는 잠시 비가 주춤한 사이

    날이 조금씩 밝아왔는데,

    산안개가 온갖 그림을 만들며 흘러가고 있었답니다.

     

    가운데 두부만 시장에서 사 왔고,

    나머지는 모두 울집 농사지은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감자튀김, 가지전, 호박전, 쥐눈이콩전,

    모양이 별로지만, 친환경 농산물이라 

    건강한 전을 부쳐 서둘러 절에 갔답니다.

     

    친정엄마랑 시댁 식구 넷을 영가전에 올린 이유로

    해마다 전은 제 손으로 부쳐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해가 떠오르면서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땀을 몇 바가지 흘렸답니다~~ㅎㅎㅎ

     

    백중천도재의 하일라이트는 아무래도

    이어지는 춤구경에 있어요

     

    나쁜 기운을 모두 털어내는 바라춤을 추고,

    영가들의 한을 풀어주는 살풀이춤이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영가들을 극락으로 보내는 극락춤 중에서 지전춤입니다.

    종이를 잘게 찢어 만든 지전으로 나쁜 기운들 모두 닦아내고

    반야용선에 영가들을 태워, 극락세계 상지상품의 세상으로

    올려보내는 춤을 추는 동안에는 제가 보조한다고 사진이 없어요~~ㅎㅎ

     

    반야용선이랑 종이 꽃들,

    그리고 영가들 종이옷을 모두 소각장에서 태우면

    일련의 백중천도재가 끝이 납니다.

     

    하늘은 무연하게 푸르르고,

    극락의 꽃처럼 만데빌라가 만발하고 있었답니다.

     

    백중날 보름달은 너무 밝고 아름답게 떠올랐어요

    어찌나 크고 밝은지 그야말로 슈퍼문이었네요

    달빛이 너무 좋아, 마당에 나가

    한참을 서성이다 들어왔답니다.

     

    꼭 한달 후엔 추석이네요

    추석 보름달도 저렇게 슈퍼문으로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한달 뒤엔, 서늘한 가을이 뜨락을 가득 채우겠지요

    남은 여름 마무리 잘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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