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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초로 만든 밥상 45 - 홍새우로 만든 가을철 밥도둑 <새우장>
    약선요리방 2018. 10. 20. 16:0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요즘 한창 새우철이네요~

    옆지기 새우장 먹고 싶다고 노래를 하길래

    기회를 엿보다가

    좋은 새우를 구입해

    모처럼 새우장을 만들었답니다~~ㅎㅎ

    둘이 먹다 다 죽어도 모르는 맛~!!!


    울진 죽변항에서 홍새우 2kg 주문해 받았습니다.

    가끔 비싼 독도 새우가 함께 섞였어요~~ㅎ


    튀김하려고, 큰 넘들로 골라 한 접시 들어내고

    약 1.5kg 깨끗이 씻어 준비합니다~~


    맛국물 끓이려고 올렸어요.


    멸치, 새우, 다시마, 표고버섯, 대파, 양파, 사과, 무를 넣고

    3시간 낮은 불로 푹 끓입니다.


    맛국물이 만들어지는 동안

    새우장 담글 재료 준비합니다~!


    월계수잎 5장

    청량고추 5개

    생강 80g

    깐마늘 1컵

    통후추 1큰술


    맛국물 1.5L에

    위에 준비한 것들 다 넣고 끓입니다~~


    10분쯤 끓인 후에

    양조간장 1컵

    집간장 1/2컵

    매실청 3큰술

    레몬청 3큰술

    조청 1/2컵을 넣고~~


    다시 한소끔만 끓인 후 식힙니다~^^


    물기 뺀 새우를 통안에 담고~~


    완전히 식힌 국물을 부어줍니다.

    건지는 따로 걸러 버리고요~~


    새우가 국물 밑으로 완전히 잠기도록

    접시 하나 눌러줍니다.


    하루 뒤에

    새우장의 국물만 따로 부어 냅니다~


    바글바글 끓인 후 완전히 식혀서

    다시 새우장에 부어주고 2일 후~!


    그러니까 새우장 담근 지 3일만에 꺼내면

    간이 제대로 배여 있습니다~~ㅎㅎ


    손님상에 올리실 때는

    새우 수염이랑 잔발들을 다 가위로 정리해서

    깔끔하게 올리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게장을 더 좋아하지만,

    옆지기는 새우장이 더 좋답니다~~


    둘이 먹다 다 죽어도 모르는 맛이랍니다~!!!

    가을 한 철이 제철입니다.

    담가 두었다 귀한 손님 오시면

    예쁘게 단장해서 한 접시 올리세요~~ㅋㅋ


    철이 철인지라

    새우에 알이 꽉 찬 것들이 많았어요~~


    이 녀석들만 골라내어,


    채소랑 버섯이랑 넣고~


    카레볶음으로 한 접시도 좋았네요~~ㅎ


    한동안 바빠서 못 들어왔네요~

    지난 주말엔 도반들과

    삼사순례 다녀 왔답니다.


    새벽에 강원도까지 떠나는 여정이라

    다들 아침을 못 드시고 오시기에

    제가 연잎밥 60개 준비했습니다.


    만들면서 한번 찌고,

    담날 새벽에 한번 더 쪄서

    하나씩 모두 개별 포장을 해서 가져갔네요~

    따스한 아침 잘들 드셨다고 다들 인사를 주셔서

    제 마음이 포근했답니다~^*^~


    첫번째 순례지는

    강원도 두타산 천은사~!


    조선시대 두부를 만들어 궁궐에 올렸던

    조포사찰이었답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이 움막이

    콩을 가는 물레방앗간이었답니다.

    주변에 몇 채나 있었어요~~


    두번째 순례지는

    청옥산 삼화사~!


    무릉계곡 위쪽에 위치한

    그야말로 무릉도원 같은 사찰이었습니다.


    계곡에 용이 올라갔다는 새까만 줄은

    화산 폭발시에 마그마가 흘러내려가며

    바위를 움푹 판 자리가 굳어 생긴 흔적이랍니다.


    세번째 순례지는

    태백산 신흥사~!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로 알려졌어요~~

    은행나무가 담벼락의 일부분이 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요,


    소나무 둥치에 배롱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모습도

    아주 특이해서 한참을 보고 있었네요~~ㅎㅎ


    강원도 첩첩산골의 깊은 계곡을 따라

    단풍이 가득 들면

    기막힌 풍경이 펼쳐지지 싶습니다~~



    저희 집 다실에

    이렇게 멋진 다탁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평소에 명품 같은 것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명품이 되어야지,

    명품을 걸치고 다니는 것은 공연한 자기 과시라고...ㅎㅎ


    그런데 목공예 명인이 만든 이 다탁에 마음을 빼앗겨

    명품이 저희 집안에 처음으로 들어왔습니다.

    나무를 잘라 15년 세월에 걸쳐 손질을 한 것이라

    저는 30년 이상은 쓰고 또 며느리에게 물려줄까 싶습니다~~


    가을 다 가기 전에

    보현골로 차 마시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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