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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초로 만든 밥상 42 - 추석 차례상을 환하게 만들었던 <오색 갈비찜>
    약선요리방 2018. 9. 26. 18:18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요리방 님들, 추석 연휴 다들 즐거우셨나요?

    명절 차례를 모셔야하는 주부들은

    그렇게 즐거운 명절이진 않았지 싶습니다~~ㅎㅎ


    그래도 식구들 다 모였을 때

    평소에 먹기 어려운 음식들 차려

    함께 나누는 즐거움으로

    노동의 고단함을 잠시 접어두는 시간이었습니다.


    명절 때마다 만들지만,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오색 갈비찜이랍니다.

    보현골에 가을이 성큼성큼 내려옵니다~~

    하루가 다르게 하늘이 높아지고,

    산능선을 배경으로 억새가 흔들리고

    가을 꽃들이 다투어 피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좋은 절기는

    추석 전후의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ㅋ

    그럼 레시피 들어갑니다~!


    찜용 갈비로 4kg 준비했습니다.

    일단 찬물에 담궈

    물을 갈아주면서 3~4시간 핏물을 뺐습니다.

    물을 팔팔 끓여

    핏물 제거한 갈비를 넣고

    약 10분 끓여준 다음,

    갈비를 건져내면

    핏물이랑 불순물이 제거된

    아주 깨끗한 갈비가 됩니다.

    약선 갈비찜을 하기 위해 약초를 집에 있는 대로 준비했습니다.

    대추, 엄나무, 황칠나무, 벌나무, 황기, 당귀...등등

    약 10가지 약초를 준비해 물에 두어 번 헹궈 건집니다.

    약초를 넣고 도자기솥에 끓이기 시작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어 3~4시간 푹 끓여줍니다.

    4시간을 끓인 물입니다.

    약초가 진하게 우러났지요?

    약초물에, 끓여 건져둔 갈비를 넣고~


    30~40분 정도 푹 삶아줍니다.


    갈비가 약초물에 익어가는 동안,

    갈비 재어둘 양념을 준비합니다.


    배즙 4컵을 준비해

    믹서기에 넣고

    양파 1개

    키위 2~3개

    마늘 3통

    생강 1쪽 넣고

    갈았습니다.

    위의 양념을 냄비에 붓고


    양조간장 1/2컵

    집간장 1/2컵

    감로꿀 1컵(설탕으로 넣을 땐 양을 좀 줄여요)

    (조청이나 올리고당 대신 넣어도 됨)

    참기름 5큰술

    매실청 5큰술

    청주 3큰술

    유자청 3큰술

    후추 1/2큰술

    넣고 잘 저어줍니다.

    약초물에 끓인 갈비를 건지면서

    바로 양념장으로 넣습니다.


    양념장에 넣은 갈비를

    다시 중간불로 뚜껑 열어둔 채도

    저어가며 25~30분 끓입니다.

    그동안 갈비 고명을 준비합니다.

    저는 색색이 당근이랑, 밤이랑, 브로컬리로~~

    갈비가 조려지면서 색이 나기 시작하면,

    먼저 밤이랑 당근을 넣고 5분간 더 조립니다.

    마지막으로 브로컬리를 넣고~~


    재빠르게 한번 뒤집어주면 완성입니다~!


    접시에 얌전하게 돌려담고,

    백색, 황색 계란 지단을 마름모꼴로 썰어 꽃을 피우고

    가운데 구운 은행알로 꽃심을 만듭니다.

    반지르르~~~

    윤기도 나고, 맛도 달짝하고,

    고기는 보들보들 잘 조려진 갈비찜입니다~~ㅎㅎㅎ

    차례 지내고 나면

    항상 제일 먼저 바닥을 드러내고

    남은 양념장에 밥까지 비벼 먹는

    가장 인기있는 명절 음식입니다~~ㅎㅎ


    갈비 가격이 비싸

    자주 해 먹지는 못하지만,

    명절마다 함께 나누는 즐거움으로

    노동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음식들~!


    예전에는 다들 한 집안에 살았던 가족들인데

    모든 시설조차 시원찮았던 그때는

    끼니 때마다 그 많은 식구들 어찌 다 챙겼을까요?


    힘들어 하면서도 스스로를 위안합니다.

    그래도 좋은 때에 살고 있어

    명절에 잠시만 고단하면 되는 것이라고...ㅎㅎ

    막내 시동생네는 고구마 좋아한다고

    아들이랑 고구마 캐는 즐거움에도 빠졌네요~~

    작년에는 간격조절에 실패해

    고구마가 너무 굵게 열렸는데,

    올해는 크기가 적당하네요~~ㅎㅎ

    추석날 저녁에

    하늘이 보현골에 내린 선물입니다~!


    노을이 어찌나 황홀하게 하늘을 밝혀주던지,

    모두들 일하다 잠시 손을 멈추고 뛰어나와

    하늘에 펼쳐진 거대한 그림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나뭇잎들이 서서히 빛바꿈을 합니다

    아직은 푸른 잎들이 많지만,

    매일매일 자연이 주는 물감을 풀어

    노랑, 빨강, 갈색으로 바뀌겠지요~~


    보현골에도 가을걷이 하느라 

    다시 분주한 날들이 펼쳐지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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