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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초로 만든 밥상 39 - 귀한 감로꿀로 만든 <황태호두찜>
    약선요리방 2018. 9. 8. 16:1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보현골에 갑작스런 가을이 내려앉고 있습니다~~ㅎ

    하늘이 나날이 높아지고,

    풀벌레들이 목청을 돋워 울어대고

    밤이면 반딧불이가 반짝이며 날아 다닙니다~^^


    지리산에서 양봉하시는 분이

    올해 폭염 덕분에 얻었다는

    귀한 감로꿀을 보내왔습니다~~ㅎㅎ


    살짝 찍어 맛을 보니

    단맛이 강하지 않고

    수액을 닳여 얻은 듯한 그런

    싱그럽고 상큼한 맛이 나는 꿀입니다~~

    요리에 쓰면 조청 대신으로 딱 좋을 그런 꿀~!!!


    강원도 횡성에서 주문한 황태포도 마침 도착을 했네요~~


    황태엔 '트립토판'이란 필수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한데요~~ 

    이 트립토판이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합니다.

    요즘 같이 비가 잦아 기분이 살짝 다운되는 시기에는

    황태를 많이 섭취해

    마음이 행복해지면 좋겠지요?ㅎㅎㅎ


    황태 두 마리를 준비해~~


    머리, 꼬리, 지느러미 다 잘라내고 정리를 해 줍니다.


    물에 한번 씻어준 다음, 물기를 꼭 짜두고~~


    부재료로,

    쇠고기 간 것 100g

    호두 한 컵을 준비합니다~!


    호두에도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풍부해

    황태랑 만나면 '트립토판' 상승효과가 있답니다~~ㅎ


    밑이 넙적한 냄비나 후라이팬을 준비하시고

    황태에 먼저 간을 합니다.


    간장 5큰술

    감로꿀 2큰술

    참기름 1큰술

    매실청 1큰술을 넣고~~


    잘 저어준 다음,

    씻어둔 황태를 안쪽부터 간이 배이게 합니다~~


    두 마리 모두 간이 배이게 한 후에~~


    등쪽으로 뒤집어 두고,

    나머지 재료를 준비합니다.

    쇠고기 밑간합니다~!


    간장 2큰술

    감로꿀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청 1작은술

    매실청 1작은술

    청주 1작은술

    넣고 잘 주물러 놓습니다.


    냄비에 물을 팔팔 끓여, 호두를 넣고 30초만 데쳐 냅니다.

    뜨거울 때 속껍질을 벗기면 아주 쉽게 잘 벗겨져요~~


    냄비가 까만 색이라 잘 안 보이지만,

    호두를 데치면 시커먼 뗏물이 나온답니다.

    꼬불꼬불한 알갱이 사이로 먼지가 끼여

    씻어도 기름기 때문에 씻기지 않고

    털어도 잘 털리지 않는 그런 먼지예요~~ㅎ


    속껍질은 대충 벗겼어요~

    다지다보면 또 껍질이 저절로 분리되거던요.


    우선 키친타올 사이에 호두를 넣고~~


    홍두깨로 왔다갔다 10번쯤 밀어줍니다~~


    납짝하게 눌려진 호두를 이번엔 칼로 다져줍니다~~

    위에 덮었던 키친타올까지 밑에다 깔고

    칼로 큰 알갱이 안 보일 때까지만 다져줍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껍질 분리된 것 버리고나니, 깨끗하지요?


    간 해 둔 쇠고기에 함께 넣고

    같이 주물러줍니다~~


    그리고 황태 위에 골고루 펴서 올려줘요~~


    그런 다음, 맛국물 5큰술을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덮고 딱 5분만 끓여줍니다.

    (중간 세기의 불)


    풋고추랑 중파나 쪽파를 다져 고명으로 올리고

    다시 1분만 더 조려 줍니다~!


    (저는 빨간 고추는 청량고추고

    파란 고추는 그냥 찍어먹는 고추 넣었어요.

    식성에 따라 매운 맛은 조절하셔요)


    밭에서 막 따 온 오이랑 토마토로 장식했어요~~ㅎ


    잘라서 한 입 먹어보니,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고 달짝한 맛~!!!


    황태와 호두의 트립토판 상승효과~^^

    오늘 섭취해야 할 단백질은 충분한 것 같아요~~ㅋㅋ



    황태껍질을 잘 씻어 말리는 중이랍니다.

    부각처럼 기름에 살짝 튀겨 먹어주면

    콜라겐 폭탄이라네요~~ㅎㅎㅎ


    요건 내일 간식입니당~~


    조금 시기가 늦긴 했지만,

    산에 가서 초피 열매도 먹을 만큼 따 왔고요~~


    능이나 송이가 나오는지 정찰하러 갔다가

    먹버섯이랑 영지만 조금 따 왔네요~~

    올해는 비가 하도 잦아서

    버섯들이 풍년이라 생각을 합니다~^^


    참깨도 모두 베어다가

    요렇게 세워두고는 오며가며 터는 중이예요~~ㅎㅎ


    포항 죽도시장에 나가

    추석 제수생선 사다가, 손질하고 간을 해

    하룻밤 물기 뺀 다음,

    종류별로 냉동실에 넣었습니다~~ㅎ

    생선이랑 문어는 미리 사다 두었어요.


    엊저녘 보현골에 내린 황홀한 선물이었습니다~~

    일하다 갑자기 창문이 오렌지빛으로 물들기에

    만사 제쳐놓고 달려나가 만난

    기막히게 황홀한 선물~!!!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사라졌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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