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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로 만든 밥상 28 - 한식으로 변신한 사찰요리 <채소 팔보채>약선요리방 2018. 6. 22. 13:5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그리 복잡한 요리도 아닌데
이걸 한번 해 먹어야지... 하고 벼르고만 있다가
어제야 비로소 차분하게 한 접시 만들었습니다~~ㅎㅎㅎ
원래는 채소만으로 만드는 사찰요리인데
제가 약간 응용해서 변형시킨 <채소 팔보채>랍니다.
오늘 보현골은
유월의 싱그러움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날씨를 펼쳐주네요~~ㅎ
수목들의 초록빛과, 허공의 하늘빛이
쳐다만 보고 있어도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
자~! 그럼 레시피 들어갑니다.
산골에 오니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늘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ㅎㅎ
손두부 1/4모 정도 준비합니다.
그리고 젤 중요한 재료~!
냉장고에 있는 채소랑 버섯들 있는 대로 준비합니다.
홍,황파프리카, 표고버섯, 새송이, 브로컬리, 호박, 당근
(이 외에 양파나 청경채, 양배추 등등 넣어도 좋습니다)
채소만 넣으면 옆지기 싫어할 것 같아서
냉동실에 있던 칵테일 새우 한 봉지 살짝 데쳐 준비했어요~~
채소랑 버섯들을 한 잎 크기로 적당하게 썰어주시고~~
당근이랑 브로컬리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데쳐 주세요.
(당근은 30초, 브로컬리는 10초)
두부는 일인당 4개 정도 먹을 수 있게
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나중에 요리를 걸쭉하게 만들 가루들입니다.
저는 집에 있는 대로
쌀가루, 찹쌀가루, 율무가루를 수북하게 1큰술씩 준비했고요~~
나머지 고소한 맛을 더하려고
캐슈넛콩이랑 땅콩을 2큰술씩 준비했어요.
요건 분쇄기에 갈아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가운데는 생강청의 건지를 조금 준비했어요.
생강이 있으면 4~5조각을 잘라 채썰어 준비하시면 더 좋아요.
(요리에 향을 살리기 위한 재료랍니다)
분쇄한 캐슈넛과 땅콩가루까지
위의 3가지 가루와 함께 섞어 5가지 재료를 수북하게 4큰술 준비하시고(오른쪽)
따로 캐슈넛과 땅콩가루 수북하게 2큰술 준비합니다.(왼쪽)
노릇하게 구워진 두부도 준비하시고~~
토마토소스를 준비하기 위해
토마토 큰 걸로 하나 강판에 갈아줍니다.
유리나 법랑냄비에 넣어 불에 끓여줍니다.
5분 정도 중불에 끓여 수분을 날린 다음,
집간장 1큰술
생강청 1큰술
청량고춧가루 1큰술 넣고
조청을 1큰술 넣어주면 되는데,
저는 새콤달콤한 맛을 더하려고
오디조청을 1큰술 넣었습니다.
(현미조청도 좋아요)
다시 저어가면 5분을 조려주면 됩니다.
토마토소스를 만들기가 귀찮으면
그냥 토마토케첩 2큰술 준비하세요~~ㅎㅎ
오른쪽 소스는 생수 1/2컵에
된장 수북히 1큰술
집간장 1큰술
토마토 소스 2큰술
조청 1큰술 넣습니다.
왼쪽 소스는 생수 1/2컵에
아까 준비해둔 곡식과 캐슈넛, 땅콩가루를 섞어 준비합니다.
* Tip : 중국식으로 걸쭉하게 만드는 요리에는 보통 감자전분을 넣어주지만,
이렇게 5곡의 곡식가루를 평소에 준비해서 쓰시면
아주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영양가루랍니다.
자~! 그러면 요리 들어갑니다~~
먼저 깊이가 있는 후라이팬에 현미유를 두르고
준비한 생강청 건지를 먼저 볶아 향을 충분히 냅니다.
(생강채를 준비했으면 더 좋아요)
불은 센불로 해서
먼저 버섯을 살짝 볶아준 다음,
나머지 채소들 모두 넣고 살짝 볶습니다.
데쳐둔 새우를 넣고
한번 더 볶아준 다음,
준비해 둔 오른쪽 소스를 넣고
몇 번 뒤적여 준 다음,
마지막으로 구워둔 두부를 넣고~~
왼쪽 소스를 넣고 뒤집어주면 완성이랍니다.
완성되었어요~~ㅎ
재료들만 준비되면
요리는 금방합니다.
손님맞이로도 괜찮은 요리지요~!
조금 깊이가 있는 그릇에 담아주고
남겨둔 캐슈넛콩이랑 땅콩분말을 맨 위에
2큰술 솔솔 뿌려주면 됩니다.
(가운데 초록색은 파슬리 가루 조금 올렸습니다)
선물받은 도마 위에 올려 보았습니다~~ㅎㅎ
울집 밭에 요즘 이쁜이들이 넘 많아요~~
작년엔 둥근 호박만 심었다가
올해는 애호박도 심어 보았는데
예상외로 잘 자라서 넘 이쁩니다~~ㅎ
가지도 조롱조롱 열매를 달기 시작하고요~~
대추방울이랑 흑토마토도
아직은 초록의 열매를 매달았어요~~
오이들로 날마다 몇 개씩 따다 먹어요.
밭에서 금방 따 온 오이맛은...ㅋㅋㅋ
오크상추랑 대파, 치커리랑 로메인상추, 열무, 알타리까지...
손님만 오면 따가라고 밭으로 내려 보냅니다~~ㅎㅎ
마당이랑 꽃밭에도 온갖 꽃들이 날마다 다른 모습으로~~
장마 오기 전에 양파들을 대충 수확했는데
생각보다 잘 자라서 자신감 얻었어요~~ㅎㅎ
올가을엔 모종 두 판 심으려고 마음 먹었네요~!
호두도 올해는 제법 많이 열립니다.
이 녀석도 해거리를 심하게 해서
작년엔 정말 얼마 못 걷었거던요~~
된장, 간장도 청정햇살 기운으로 향기가 그윽해지길 바라며...
소금이 좋으면 장에 단맛이 나고,
햇살이 좋으면 장에 향기가 배여듭니다.
달짝하면서 향기로운 장이 되라고,
날마다 손길에 사랑을 넣어 들여다보고, 돌본답니다.
엊저녁 해가 넘어가는 순간에
거대한 하늘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던 노을빛이 장관이었어요~~
밭에서 올라오다가
노을빛에 빠져서 한참을 쳐다 보았답니다.
그러다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침몰해버리던 황홀한 빛들~!
아마도 우리 삶이 또한 그렇겠지요?
며칠 전 단오날에 받은 부채선물입니다.
단오가 되면 더위가 시작되는 것은
기후변화가 일어나도 아직은 적용이 되는 자연의 이치네요~~ㅎㅎ
부채로 더위를 날려가며,
또 여름날의 맛난 별미들 많이 만들어들 드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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