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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초로 만든 밥상 29 - 자연산 홍합으로 만든 장마철 보양식 <홍합밥>
    약선요리방 2018. 6. 27. 16:3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며칠 전부터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 들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니

    공연히 몸도 무겁고

    임맛도 별로 없어져서

    어제는 마음 먹고 홍합밥을 한번 만들었습니다~~ㅎㅎ


    보현골엔 어젯밤부터 엄청난 비가 퍼붓더니

    오후가 되니 슬슬 개이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산할아버지가 구름 모자를 썼네요~~ㅎㅎ


    자연산 홍합을 '섭'이라고 하는데

    가격이 제법 비쌉니다.


    울진에서 대게랑 백고둥이랑 문어 등등 판매하시는

    지인에게 자연산 홍합 2kg을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크기가 섞여 있긴 해도 세어보니 13마리가 2kg이네요~~ㅋ


    얼음속에 잠겨서 싱싱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자연산 홍합의 효능 잠시 알아볼까요?


    엄증 억제 효과가 강한 오메가3가 다량 함유되어

    관절염 등을 비롯한 각종 염증 잡는 역할이 뛰어나고

    항노화,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피부를 맑게 하고

    여성들의 생리 활성 작용을 돕는 기능이 탁월해요~~

    그리고 보양효과도 뛰어나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즐겼다고 합니다~~ㅋㅋㅋ


    껍질에 덕지덕지 붙은 것들

    떨어지는 것들은 대충 떼어내고

    물로 3번을 헹궈 솥에 삶았습니다.


    홍합이 잠길락말락할 정도로 물을 붓고

    끓을 때까지는 센 불로,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로 냦춰 10분쯤 끓입니다.


    그동안 말린 미역 한 줌 정도 물에 불립니다.


    쌀 1.5컵, 찹쌀 0.5컵을 섞어

    물에 10분쯤 불렸다 건져둡니다.


    자연산 홍합은 속살이 쫄깃하다 못해 조금 질기므로

    10분 정도 삶아야 합니다.


    홍합이 다 삶기면 건져내어

    속살을 떼어내면서, 수염을 따로 떼어 버립니다.

    그리고 홍합살은 밥에 넣기 좋은 크기로

    총총 썰어 놓습니다.


    홍합 삶은 물로 밥을 해야 하기에

    삼베보로 깨끗하게 걸러줍니다.


    아무 것도 안 넣고 삶아도

    홍합 자체의 짠맛으로

    홍합 삶은 물이 조금 짤쪼롬해요~~ㅎ


    뚝배기를 달구어

    참기름 1큰술 넣고~~


    불려 건져둔 쌀과 찹쌀을 넣고

    참기름에 살살 볶아줍니다~~


    그리고 홍합 삶은 물을 적당하게 붓고

    밥을 안칩니다.


    10분쯤 지나면 밥이 보글보글 끓어 넘치기 시작합니다.

    그럴 때

    뚜껑 열어 아래 위로 잘 저어준 다음,

    불을 약불로 낮추고~~


    총총 썰어둔 홍합살이랑

    불려둔 미역을 준비해서~~


    홍합을 먼저 듬뿍 올려주고~~

    (요게 약 8마리)


    그 위로 미역을 올려,

    뚜껑을 덮고

    5분 정도 아주 약불로 뜸을 들입니다.


    5분 뒤에 불을 끄고 다시 10분간 그냥 둡니다~!


    그동안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사실 홍합 삶은 물이 제법 짭짤해서

    그냥 먹어도 간은 충분합니다만,

    그래도 또 양념장 필요한 사람이 있지 싶어 준비합니다.


    여러가지 간장담기를 좋아하는

    한 지인에게 선물받은 굴소스(굴어간장)입니다.

    조금 짭짤한 집간장 맛에다

    굴이 발효되어 첨가된 감칠 맛이 있어요~~ㅎㅎ


    굴소스 1/2컵에 맛국물 1/2컵을 섞어

    고춧가루, 통깨, 참기름, 매실청, 다진 대파, 다진 양파를 넣어

    양념장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몇 마리 남은 홍합과

    남은 홍합 삶은 물을 합쳐

    함께 먹을 국물을 만들었어요.


    여기 다진 대파만 띄우면 되지요~~ㅎㅎㅎ


    밥이 뜸이 잘 들었어요~~


    홍합이랑 미역 듬뿍 올려 한 그릇 뜨고

    밭에서 따 온 오이 총총 썰어 올리고

    색상 맞추려고 파프리카도 조금 올렸어요~~ㅎ


    그리고 굴소스로 만든 양념장과

    남은 홍합과 홍합 삶은 물로 국물도 준비했네요~~ㅎㅎ

    옆지기랑 둘이 별미로 맛나게 한 그릇씩 뚝~~딱~!!!


    울릉도에서 홍합밥을 사 먹고 그 맛에 반했답니다.

    그런데 맛은 있었지만,

    홍합을 넘 적게 넣어줘서

    십리에 하나, 오리에 하나...ㅋㅋ

    홍합 찾아 먹으려니 성이 안 차서,

    어제는 정말 홍합 듬뿍 넣어서

    쫄깃쫄깃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장마 오기 전에 감자가 궁금해서

    잎이 시들한 것들 밑을 파 보니,

    세~~상~~에~~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실한 감자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심어주고, 퇴비 넣어주고,

    잡초 뽑고, 물 주고, 조금 보살폈더니

    이리 실한 열매를 돌려주는 대지의 생명력이 놀라워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밭을 둘러 봅니다.


    흙만 대충 씻어

    껍질채로 소금 조금 넣고, 쪄 보았더니,

    포슬포슬한 수미감자, 넘 맛있었네요~~ㅎㅎㅎ


    장마 오기 전에 마늘밭도 다 정리해서 수확했답니다.

    500쪽쯤 심었더니

    400알 정도를 돌려줍니다~~

    그것도 제법 실하게 키워서~~ㅎㅎ

    너무 신이 나네요~~


    양파 수확한 것 중에서

    꼬맹이들만 골라

    통양파 장아찌 만들려고 오늘 준비하고 있어요~~


    실한 넘으로 골라

    통마늘 장아찌 담글려고

    일차로 초절임 들어 갔어요.


    수국과 산수국이 화사하게 피는 계절입니다.

    내년엔 잊지 말고 접시꽃도 색색이 심어야겠어요~~ㅎ


    계절따라 꽃들이 피고 지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그런 보현골 꽃마당을 만들고 싶네요~!


    장마철에 잘 챙겨 드시고

    건강들 지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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