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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초로 만든 밥상 31 - 콩잎 물김치
    약선요리방 2018. 7. 15. 17:06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연일 폭염이네요~~ㅎ

    비가 너무 와서 탈이더니,

    또 무더위가 너무 기승이라 다들 힘들어 합니다.


    더워서 입맛이 없다고 끼니 거르면 안 되지요?

    뭐든 입에 맞는 반찬 만들어

    맛나게 드시고 기운차려야하는 계절이 되었답니다.


    울타리따라 심은 줄콩이

    보드라운 콩잎을 줄줄이 매달기 시작했어요~~ㅎㅎ

    제가 콩잎김치를 무지 좋아해서,


    물김치 담가 쌈 싸 먹으려고

    보드라운 것만 골라 한 바구니 따 왔어요~~


    깨끗이 씻어 바구니 건져둔 다음,


    물김치 담글 풀물 끓입니다.


    국물은 콩잎이 잠길 만큼만 하면 되니

    콩잎 양을 보고 끓이시면 된답니다.


    물 2L에

    우리밀가루 (수북히)2큰술 넣고

    풀물을 끓입니다.


    팔팔 끓인 다음

    신안 신의도표 토판염 (수북히)3큰술 넣고

    불을 끄고 식혀 둡니다.


    풀물이 식는 동안

    씻어 건져둔 콩잎을

    한번 꺼내 먹기 좋을 만큼씩 다발로 묶어줍니다.

    (저는 40장 정도씩 한 다발로 묶었어요)

    총 13묶음 되네요~~


    풀물에 함께 넣을 양념들을 갈아줍니다.


    마늘 2통

    고추청 2큰술

    생강청 1큰술

    양파 1/2개

    매실청 2큰술

    함초청 3큰술

    넣고 갈아서~~


    식혀둔 풀물에 붓고 섞어줍니다.


    그리고 묶어둔 콩잎을 풀물에 담가준 다음.


    접시 하나를 거꾸로 덮어

    콩잎이 풀물에 잠기게 해서

    상온에 이틀을 둔 다음,

    익은 냄새가 나면 김치냉장고 넣어두고

    하나씩 꺼내 강된장 끓여 쌈 싸 먹어주면~~


    둘이 먹다 다 죽어도 모르는 맛이랍니다~~ㅋㅋㅋ


    익은 콩잎에는

    콩잎 특유의 콤콤한 냄새가 납니다~~ㅎㅎ

    그래서 쌈 싸 먹고

    비누로 손을 씻어도 냄새가 잘 안 없어지지요~~


    옆지기는 이 냄새가 싫어서

    쌈을 싸지 않고 밥숟가락에 걸쳐서

    된장 올려서 먹어요~~ㅋㅋ

    맛이 좋아 안 먹을 수가 없거던요~!!!


    경상도 사람들만 먹습니다.

    가을이 되면 또 단풍콩잎 김치 담가 먹지요~~

    그것도 얼마나 맛나는지,

    경상도 사람들만 알아요~!


    깻잎도 억세지기 전에 따다~~


    깻잎김치 담궜어요~~


    통마늘 장아찌도 국물 다시 끓여 부으면서

    쪽을 쪼개어 주었고~~


    통양파 장아찌도 국물 다시 끓여 붓고

    간을 최종점검해서 김치냉장고 넣었어요~~


    울집 밭에서 기른 농작물들로

    이런저런 밑반찬 만드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지...ㅋㅋㅋ

    날은 더워도 행복한 마음으로

    이런저런 밑반찬들 갈무리하느라

    한동안 포스팅도 올리지 못했네요~~


    어제는 토요일이라고

    제자 가족이 감자캐기 체험을 왔네요~~


    포근포근 감자 삶아

    복분자 음료수 만들어 간식을 주었더니

    호호 불어가며 얼마나 잘 먹던지...


    밭에서 일 쪼매 했다고

    점심밥은 또 얼마나 많이 먹던지요~~ㅋㅋㅋ


    울집 아들들은 아직 결혼할 생각도 안 하지만,

    제자 손주들이 많이들 옵니다.

    다들 넘 이뻐요~^*^~


    밭가장자리 10그루 심은 아로니아가 벌써 익어갑니다.


    꽃밭에는 화려한 백합이 꽃을 피우고~~


    옥잠화도 수줍게 꽃잎을 열기 시작합니다.


    햇살이 좋아

    날마다 이부자리 보송보송 말리는 즐거움도

    아파트에 살 때

    늘 그리워했던 것이랍니다.


    엊저녁엔 노을이 얼마나 강렬하던지...


    순간순간 자연이 주는 선물 받느라고

    늘 감동을 받으며

    더러는 분주하게

    더러는 여유롭게 살아가는

    보현골 소식을 전합니다.


    더울수록 맛난 음식 챙겨 드시고

    기운 잃지 마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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