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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로 만든 밥상 27 - 눈과 코로 함께 먹는 약선 계절 음료수 <인동꽃 식혜>약선요리방 2018. 6. 3. 14:5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며칠째 날씨가 한여름을 연출합니다.
주변에 인동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져내리기 시작하네요~~ㅎ
서둘러 인동꽃을 따다 계절 별미,
약선 음료수 '인동꽃 식혜'를 만들어 봅니다.
인동꽃이 사방에서 넝쿨을 뻗어내며 왕성하게 핍니다.
인동꽃이 피는 것을 가만히 살펴보면
흰꽃으로 피었다가
노랑꽃으로 변해서 떨어집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아주 흰색, 연노랑색, 진노랑색으로 섞여 피어 있답니다~~ㅎ
그래서 금은화라고도 불러요.
인동꽃의 효능을 살펴보면
1. 항균작용이 뛰어나고 해독작용을 합니다.
2. 열증을 삭혀주는 효과가 있어
열성 감기, 열성 설사, 호흡기 질병, 매독, 진통효과도 있어요.
3. 염증을 갈앉히는 효과가 좋아
인후염, 편도선염, 결막염 등등 감기 예방 및 치료효과도 있어요.
(암환자들이 특별히 만들어 먹는 사리장의 재료에
금은화가 꼭 들어갑니다)
꽃을 좀 따 왔습니다.
특별히 흰꽃과 연노랑만 골라 왔어요~
무게가 약 180g 됩니다.
물에 한번 헹궈주고~~
생수 6L를 붓고, 꽃을 넣고 끓입니다.
팔팔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어 10분을 끓여줍니다.
꽃은 건져 버리고
물을 조금 식힌 다음,
엿기름 500g을 풀어 주물러 줍니다.
그리고 체에 받쳐 엿기름가루가 갈앉게 기다리는 동안~~
쌀 2컵을 물에 불렸다가 고슬하게 밥을 짓습니다.
밥알 위에 엿기름 윗물을 부어 주물러준 다음,
남은 엿기름물을 밥솥이 차도록 더 부어
보온으로 8시간 둡니다.
밤새 밥알이 잘 삭아
아침에 보니 딱 알맞게 동동 떠 있네요~~ㅎㅎ
큰 솥에 부어 끓여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춰 10분쯤 끓입니다.
불 끄기 전에 소금 수북이 1큰술과
유기농 원당 2컵을 넣었습니다.
(전체 양이 약 15L)
치자를 5개 절반씩 잘라
다시백에 넣어~~
다 끓여 식히는 식혜 속에 넣어두면
노란빛 치자물이 우러나 색이 훨씬 곱게 완성됩니다.
(30분 뒤에 건져서 버리세요)
완성된 인동꽃 식혜~!
한 잔씩들 드셔요~^*^~
인동꽃이 피는 시기에
딱 한번씩만 만들어 먹는 별미 약선 음료수랍니다~^^
인동향이 우러나 은은한 향기와 함께 마시는
아주 기분좋은 맛입니다~~ㅋㅋ
울집 꽃밭에 땡볕을 보며 좋아하는 송엽국이 활짝 웃고 있네요~~
닭의장풀꽃, 일명 달개비꽃입니다.
삼색병꽃도 향기가 얼마나 그윽한지...
여름내내 3개월을 핀다는 목백일홍 - 배롱나무가
이제사 새 잎순을 살살 펼치기 시작하네요~~
울타리따라 심은 더덕이 꽃망울 맺기 시작하고요~~
작년 가을에 마늘이랑 함께 심었던 양파가
드디어 잎이 쓰러지기 시작해서
우선 작은 것들부터 캤습니다.
(양파가 잎이 스스로 넘어지면 캘 때가 되었다길래)
자잘한 녀석들이랑,
마늘쫑 뽑은 것이랑 함께
장아찌 담아볼려고 합니다~~ㅎㅎ
한여름 같은 오늘 점심은
시원한 콩국수랑 열무국수로 준비했어요~~
입맛대로 한 그릇씩 하고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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