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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로 만든 밥상 15 - 봄날 향기나는 도시락 <봄나물 주먹밥>약선요리방 2018. 4. 3. 17:03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요즘 하루가 다르게
봄나물들이 땅위로 얼굴 밀어 올리네요~~ㅎㅎ
산으로, 들로 나물도 캐고
산야초도 따고
꽃차 만들 꽃들도 따고
하루가 정신없이 후딱 지나갑니다.
점심 도시락으로는
봄날에 이것만큼 향기로운 밥이 없네요~~ㅋ
꽃들도 순서없이 그저 한번에 피어납니다.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니
저들도 혼란스러운 듯...ㅎㅎ
산에 들에, 갑자기
나물들도 정신없이 올라옵니다~~
이쁘기도 하지만, 향기가 다들 어찌나 좋은 지...
봄나물 뜯어다 무쳐 먹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오늘은 점심 도시락용 주먹밥을 만들었어요~~ㅎ
이것 저것 섞어서, 잘 다듬어
쓴맛이 나는 것들은 삶아
하룻밤을 우렸답니다~~
쌉싸름한 봄나물이 보약이잖아요~~ㅋ
쌀 2컵에 찹쌀 2/3컵 섞어
소금 1큰술, 유기농 설탕 2큰술 넣고
곱슬하니 밥을 지었어요~~
볼에 펴서 식혀두고~~
나물은 물기 꼭 짜서 총총 다져줍니다.
된장, 쌈장, 다진 마늘, 고춧가루, 표고가루, 통깨, 매실청, 돌배청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줍니다.
식혀둔 밥 위에 흑임자랑 같이 올려
한 입 크기로 주먹밥을 만들어요~~
봄도시락으로
이렇게 향기로운 밥은 없지 싶습니다~~ㅎㅎ
오늘도 저는 주먹밥 도시락을 들고
산으로 들로 다녔습니다.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봄날~!
젓가락 없이도 집어 먹기 좋게
김으로 띠를 둘렀습니다.
갑작스레 손님이 찾아오면
미소국 끓여 간단하게 한 끼~!
봄날에만 먹는 보약 만찬입니다~~ㅎㅎㅎ
저희 집에 갑자기 오셔도
요건 언제라도 만들어 드릴게요~^^
산골할미님께 사다 심은 명이가
새파란 줄기 올리며
힘차게 자랍니다.
조금 더 키워서 잎사귀 먹어볼까 싶네요~~ㅎㅎ
사방팔방 천지가 꽃대궐입니다~~
잠시 잠깐 영혼을 불사르고 가는 꽃요정들 만나러
내일도 모래도 우리
주먹밥 싸들고 산으로, 들로 나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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