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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초로 만든 밥상 14 - 상큼한 봄맛 <멍게 비빔밥>드셔요~~ㅎ
    약선요리방 2018. 4. 1. 16:1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봄이 그냥 오는 것은 아니네요~~ㅎㅎ

    갑작스런 폭설이 내렸다가,

    엄청난 강풍이 불었다가,

    또 따가울 만큼 강한 봄햇살이 비치다가

    오늘은 적당하게 흐린 포근한 봄날입니다.


    변덕스런 3월을 지나오느라

    몸이 긴장을 했는지,

    입맛이 없어지고

    나른해지는 날의 한 끼 점심으로

    상큼한 멍게 비빔밥 한 그릇 올립니다~!


    채소는 하우스 안에 있던 봄동이랑, 치커리, 쑥갓 등을 따 오고

    냉장고 있던 파프리카, 오이, 미나리 준비하고

    양파 하나 까서 잘게 썰어 함께 담았어요~~


    그리고 양념장으로 쓸 달래 한 주먹 씻어주고,


    오늘의 주인공, 멍게는 장에서 샀습니다.

    껍질 까 온 것을 잘게 썰어 준비했어요~!


    달래를 총총 다져

    간장, 고춧가루, 매실청, 돌배청, 백초청, 통깨

    넣어 양념장을 준비해두고~~


    맛국물 5컵 끓여

     미소된장 1큰술 풀고

    표고가루, 새우가루, 다시마가루 1작은술씩 넣고

    마지막으로 밭에서 캐 온

    쑥 한 줌 넣어 한소끔 끓여 불 끕니다~~


    곱슬하게 지은 밥 위에

    채소를 골고루 돌아가며 담아주고

    맨 위에 다진 멍게를 듬뿍 얹어 주면,

    침이 꿀꺽하네요~~ㅎㅎㅎ


    달래장이랑, 미소국이랑 함께~~


    달래장 한 숟갈 올려

    쓱~~쓱~~ 비벼서

    상큼하게 점심 한 그릇~!!!

    뚝~~딱~~ 비웠습니다.


    며칠 전에는

    씨감자 한 상자를 사다

    씨눈따라 잘라 하루를 햇볕에 가슬하니 말려~~


    로타리치고 멀칭한 밭에 심었습니다.


    감자 심는 기구로 먼저 구멍을 뚫어가며

    씨눈 감자 한 알씩 집어 넣고~~

    차례로 흙으로 덮었습니다.


    작년에는 시원찮은 감자를 심어

    제대로 수확을 못했답니다~~ㅎㅎ

    (실제로는 키우는 방법을 몰랐는지도 모르겠네요)


    올해는 제대로 심어

    10~15상자쯤 수확하면

    화학비료 안 치고, 제초제나 살충제도 안 친 감자라고

    두루 나눠 먹을 사람들이 많답니다.


    감자가 잘 자라기를 바라며

    저녁에는 미생물 듬뿍 뿌려 주었습니다.


    작년 한 해

    농업기술센터에서 받아온 미생물 매주일 뿌리고

    집에서 쌀뜨물 받아 만든 EM발효액도 매주일 뿌리고

    잎이 무성해지면, 천연 살충제로 계피소주 발효액을

    열심히 뿌렸더니

    밭의 흙들이 몰라보게 부드러워졌습니다.


    놀라운 미생물의 힘에

    올해는 더 열심히 키워보려 합니다~!


    홍도화 꽃망울이 이리 이쁘게 맺히고~~


    붉은 히아신스가 꽃몽오리 하나하나 펼치는 봄날입니다~!


    흰색 수선화는 향기가 엄청 진하네요~~


    작약도 순이 쑥쑥 올라오고,

    옥잠화도 연둣빛 새순을 밀어 올립니다.

    삼엽국도 잎사귀가 기지개 켜고

    줄장미도 새잎순들이 하루가 다르게 펼쳐지네요~~ㅎㅎ

     

    저희 집에 정착지원금 받아서

    대형 건조기 하나 들였어요~!


    그리고 전동운반차도 곧 한 대 들어옵니다~~ㅋ

    경운기를 들일 규모의 밭농사가 아니라서

    나중에 고추랑 대추 말릴 때 사용할 생각으로,

    운반차는 산에 땔감 싣고 올 생각으로,

    하나씩 들여놓았답니다.


    아직은 좌충우돌 시원찮은 농사꾼이라

    모르는 일이 더 많지만,

    하나씩 배우면서 나날이 발전하지 싶습니다.


    요즘은 들에, 산에, 밭둑에

    온갖 봄나물들이 솟아올라

    나물 캐다 무쳐 먹는 재미에 빠졌습니다~~ㅎㅎ


    다음엔 봄나물 요리 준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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