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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로 만든 밥상 11 - 경상도 사람들만 먹는 낙엽 <콩잎김치>약선요리방 2018. 3. 15. 18:2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나른해지는 봄날에
입맛 돋우는 콩잎김치~!
콤콤한 특유의 냄새도 나지만,
제가 특별히 즐기는 낙엽김치랍니다~~ㅎㅎ
오늘 보현골에는 새벽부터 봄비가 소리도 없이 내립니다~~
겨우내 메말랐던 대지를
씨앗과 생명들이 자라기 충분하도록 만드는
우주자연의 원리가 참 경이롭네요~~ㅎ
이웃 언니가 잘 삭힌 콩잎을
한 봉지 무겁도록 가져다 줍니다~~ㅎ
지난 해 콩농사 지으며
틈틈이 묶어 삭힌 것들이라고
골라서 담가 먹으라고 하네요.
제가 콩잎김치 좋아하는 것, 어찌 아시고~~ㅋㅋㅋ
잘 골라 다듬어 삭힌 것은 아니고
그냥 무작위로 섞여 있습니다.
크고 억센 것과 작고 여린 잎,
그리고 땡땡이 검은 점이 많아 못 먹는 것과
부드럽고 적당하게 고운 잎까지...
일단 몽땅 뜨거운 물에 한번 삶았습니다.
그리고 물 바꿔가며 찬물에 하룻밤 우렸다가~~
물기 꼭 짜서 한장 한장 펼치며
버릴 것은 버리고,
먹기 좋은 것들만 골랐습니다.
하우스 안에 겨우내 자란 쪽파 몽땅 뽑아다가
손질해 씻어 두고~~
콩잎김치 양념장 만들었어요~!
멸치액젓 2컵
맛국물 3컵
매실청 3큰술
사과청 3큰술
청주 2큰술
돌배청 3큰술
생강청 1큰술
다진 마늘 2큰술
고춧가루 1컵
통깨 1큰술
넣고 잘 저어서
쪽파를 총총 썰어 넣었답니다.
그릇 위에 비닐 한 장씩 펼쳐
골라놓은 콩잎 두 장씩 올리고
양념 발라주기를 반복합니다.
저울에 무게 달아가며
한 봉지 300g씩 열 봉지를 만들었네요~~
콩잎김치 좋아하는 친구들과 나눠 먹으려고...
봉지 담은 것들 모두 모아
김치통에 넣아 상온에 이틀~!
김치 냉장고에 넣어 사흘만에 꺼냈습니다.
딱 알맞게 익은 맛~!!!
여러 가지 청들을 섞어 넣어
설탕 대신 깊고 달짝한 맛을 만들어
제 입에 딱 맞는 부드럽고 특이한 맛의 콩잎김치가 되었어요~~ㅎ
콩잎김치 나눔받은 친구들도
모두 맛나다고 인사를 보내왔네요.
어제는 36km 떨어진 안강장에 가서
봄꽃 구근들을 좀 사 왔습니다~~ㅎ
음나무랑 두릅나무도 10그루씩 사 오고~~
엊저녘에 심어 주었더니,
오늘 새벽부터 내린 봄비를 맞고
싱싱하게 잘 살아나네요~~ㅎㅎ
노란 수선화 10뿌리~!
청빛 포도송이처럼 꽃이 피는 무스카리
향기가 엄청 좋아요~~
매혹적인 보랏빛 크로커스 8뿌리~!
얘도 향기가 엄청 강하고 좋아요~~
추위에도 강하고 번식력이 좋아 샀답니다.
그리고 붉은 것과 보랏빛 히아신스 5뿌리~!
마음이 엄청 부자가 되었습니다~~ㅋㅋㅋ
이웃집 담장에 산수유가 흐드러지는 계절.
이른 봄날의 꽃천지가 열리지 시작합니다.
밤낮의 기온차가 20도씩 나는 환절기네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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