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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로 만든 밥상 9 - 강원도 횡성 더덕으로 만든 <더덕 장아찌>약선요리방 2018. 3. 8. 17:1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지난 12월에 담가둔 더덕 장아찌가 먹고 싶어
오늘 문득 꺼집어내어 한 접시 무쳤습니다~~ㅎㅎ
함박눈 오는 날에
더덕 장아찌로 점심 한 그릇~!
깔끔하고 좋았네요~~
어제 저녁부터 봄비가 제법 내리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함박눈이 되어 펑펑 쏟아집니다.
이웃 농사꾼들은 밭농사 준비로 바쁜 데
비에다 눈까지 온다고 울상이지만,
아직 철이 덜 든 저는
울집 강쥐들마냥 풍광에 빠져 즐거웠습니다~~ㅎㅎㅎ
온 산과 들판이 때 아닌
3월의 함박눈으로 가득한 날이었어요.
지난 12월 중순에
강원도 횡성에서 더덕 재배하시는 분께
깐 더덕 3kg을 주문했습니다.
더덕 장아찌는 담고 싶고
맛도 좋아 많이 먹고 싶지만,
더덕 까는 일이 보통이 아니라
비용이 조금 더 들었지만,
깐 더덕을 구입했답니다~~ㅎㅎ
더덕이 사각 사각 어찌나 달고 물도 많은지
받자말자 한 접시 무쳐 먹었어요~~ㅎ
더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고추장
고춧가루
집간장 조금
오디조청
매실청
통깨
넣고 조물조물 한 접시 저녁에 후딱 먹어 치우고요~~
남은 더덕 몽당 먹기 좋은 크기로 다 자른 다음,
햇빛에 이틀 정도 말리니 꾸덕하니 물기가 말라 딱 좋았어요.
더덕 3kg 기준으로
고추장 4컵
조청 1.5컵
(저는 백초조청 1컵에 오디조청 1/2컵 넣었어요)
매실청 1/2컵
집간장 1/2컵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더덕을 버무려
저장 그릇에 담아 김치 냉장고 넣어 두었네요~~
얌전하게 덮어 두었던 비닐을 걷어내니~~
더덕에 양념장이 완전히 배여 색상도 곱네요~~
약초조청을 넣었더니
색상은 좀 거무스럼해도 건강에 좋지요~~
먹을 만큼 덜어내어,
대추, 생강, 모과 합방한 조청 한 숟갈 넣고
참기름 조금
통깨 조금 넣고 살살 버무렸네요~~
점심때, 옆지기는 눈을 핑계로
이웃에 막걸리 마시러 나가고
저 혼자서
한 접시 뚝~~딱~~ 먹어 치웠어요~~ㅎㅎㅎ
아삭하면서 약간 쫀득하기도 하고...
달착지근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맛~!
겨우내 아껴 먹었던 동치미
오늘 마지막 무 하나 썰어서
함께 먹었네요~~
마지막이라 더욱 아쉬웠던 동치미 맛~!!!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보현골은
오늘만큼은 안나푸르나도, 에베레스트도 부럽지 않았어요~~ㅎㅎ
공짜로 즐기는 풍경의 맛이 어찌나 좋은지...
산수유가 막 꽃망울 터뜨리다가
눈 때문에 주춤했지 싶습니다~~
작년 가을에 맺은 열매가
아직 떨어지지도 않고 꽃처럼 매달려
선명한 색상의 조화를 이루네요~~
눈이 내려도 저만큼에서
봄이 오는 기운이 느껴집니다.
환절기 밤낮의 기온차이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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