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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로 만든 밥상 8 - 영양만점 별미밥 <연잎밥> 만들었어요~~ㅎ약선요리방 2018. 3. 5. 19:2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정월이면 해마다 방생법회를 계획하기에
대중공양 올리려고 연잎밥 50개 분량을 준비했어요~~
그런데 그만 하도 작은 산골 암자라
인원미달로 취소가 되었답니다~~ㅎㅎ
재료를 준비해 두었기에
그냥 집에서 먹으려고 만들어 냉동보관했습니다.
어제 밤부터 세찬 바람과 함께 비가 엄청나게 왔었습니다.
산골에 들어와 두 해째 봄을 맞으며
자연과 계절의 순리에 여전히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겨우내 가물었던 대지에
농사 지을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적당한 간격으로 계속 비를 흠뿍 내려
땅을 적셔주고 있는 이 놀라운 자연의 섭리들~!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연잎을 꺼내어 상온에 두면 자연히 해동이 됩니다.
가운데 꼭지는 도려내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에 한번 헹궈 건져둡니다.
고명으로 쓸 재료들 준비합니다.
집에 있는 대로
대추, 은행, 호두, 밤을 준비했습니다.
땅콩이나 케슈넛이나 다른 견과류 함께 넣으셔도 좋습니다.
은행은 후라이팬에 덖어 껍질 벗겨주고
호두는 뜨거운 물에 30초쯤 데쳐내면 속껍질이 잘 까집니다
뜨거울 때 얼른 작업을 하셔야 합니다.
연밥 25개 기준으로
쌀 5컵, 찹쌀 5컵, 기장 1컵, 흑미 1컵, 콩(여러가지 섞어)2컵
물에 30분 정도 불려 준비하셨다가
밥 안치면서 소금 2큰술, 설탕 3큰술 넣어줍니다.
혹시라도 완전 찰밥을 원하시면
찜기에 면보를 깔고 찌셔야 합니다.
언잎 하나 펼쳐
밥 한 주걱 올리고
밤이랑 은행이랑 대추 한 알 올려주고~~
연하게 조려둔 연근도 하나식 올립니다.
이때 올리는 연근은
보통 반찬용 연근조림처럼 오래 조리면 안 되고
간장, 조청, 생강청, 매실청을 넣고
20분 정도 한번만 조려서 씁니다.
돌돌 말아 차곡차곡 쌓아둔 다음,
찜기에 올려 20분간 찝니다.
하나 맛보려고 펼쳐보니 이렇습니다~!
밥에 간이 배여 반찬 없어도 먹을 수 있지만,
김치 한 조각 곁들이면 금상첨화지요~~ㅎㅎ
여러가지 곡식이 두루 들어간 영양밥에다
연잎향까지 스며 참 기막힌 맛입니다~~
완전히 식혀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두면
가끔 밥이 모자랄 때나
어중간하게 간식을 먹고 싶을 때,
산에 약초 캐러 갈 때도
몇 개 내려 다시 쪄 먹으면 별미 중의 별미랍니다.
예기치 않게 연잎밥을 50개나 만드는 바람에
냉동실 청소 한번 깔끔하게 하고
한 칸을 비워 가지런히 채우고 나니
공연히 마음이 뿌듯합니다~~ㅎㅎㅎ
조경하시는 이웃 농장에서
매화 분재에 꽃이 피었다고 보냈습니다.
올해는 겨울이 혹독하고 길다보니
봄도 작년보다는 늦게 다가오네요~~
비 오는 날은 휴식이 필요한 날이지요~~ㅎ
따스한 연잎차 한 잔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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