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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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전나무 숲길 아래 - 내소사여행 이야기(국내) 2021. 9. 5. 18:58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변산 마실길에 이어 여행기 2편입니다 부안에 갔으니 내소사는 가 봐야지요~~ㅎㅎ 묵은 전나무 숲길을 걸어보는 힐링의 시간을 오래도록 기다렸거던요~! 내소사 일주문 가까이 다가가면, 오른쪽으로 오래 묵은 느티나무 한 그루 인사합니다. 그동안 푸르르게 잘 지내고 있다고요 곧이어 연결되는 전나무 숲길 오른쪽으로 붉노랑 상사화밭이 펼쳐집니다. 처음엔 조금씩 무리지어 피어 있더니, 들어갈수록 엄청난 규모로 활짝 피어 있습니다. 이 시기에 내소사를 와 본 적이 없어서 또 다른 극락을 만난 느낌입니다 보너스였어요~~ㅎㅎ 구름이 낀 날이고, 해저물녘이라 그리 선명하게 사진이 나오진 않았지만 실제로 보는 풍경은 현기증이 일어났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상사화들의 군무~! 바다를 배경으로 피어있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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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거닐다 - 변산 마실길 2코스여행 이야기(국내) 2021. 9. 3. 18:0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보현골에서는 아주 먼 길인 변산반도 서해 바다쪽 해안길을 따라 상사화가 절정을 이룬다는 소식을 듣고는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겠다 싶어 달려 갔는데 참으로 거대한 천국을 만났습니다~~ㅎㅎ 창고 증축 공사를 하려고 날을 잡았는데 계속 비가 온다는 예보에 며칠 뒤로 미루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공백기가 생기자 마침 변산반도 마실길에 상사화가 절정이라고 지인이 보내온 사진이 생각나서 번개처럼 옆지기랑 결정을 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집안 단속 대충하고 강쥐들 밥 이틀분 주고, 아침 간단하게 챙겨 먹고는 바로 달려 갔습니다. 고속도로 5개를 바꿔가며 328km를 달려가서 도착한 팬션 앞에 차를 세우고 (이 곳의 주소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 441-13) 건너편으로 보면 바로 변산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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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밑반찬 배달 이야기~^^봉사 이야기 2021. 8. 19. 13:3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어제 8월의 밑반찬 배달했답니다. 8월에는 그야말로 밑반찬 위주로 박스가 채워졌어요~~ㅎㅎ 1. 유황오리 약초백숙 올해 마지막으로 오리백숙 고았습니다 약초 12가지랑 대추를 넣고 4시간동안 푹 우려서 그 물에 유황오리를 삶았습니다. 약초물이 진하게 우러났어요~^^ 요번엔 오리가 좀 많이 큰 것이라 네 토막으로 자른 것 하나씩 넣고 약초국물 함께 부었습니다. 2. 오리영양죽 오리 삶은 약초물에 불린 찹쌀과, 다진 채소들을 넣고 찹쌀이 잘 퍼지도록 푹 끓여서 토판염으로 간을 맞추었답니다. 잘 식혀서, 통에 나눠 담았습니다~! 3. 깻잎 간장과 된장 장아찌 지난 7월 중순에 밭에 깻잎들을 차례로 따다가 간장 장아찌도 넣고, 된장 장아찌도 넣었던 것이 이제야 제대로 숙성되었습니다. 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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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보현골 할머니들께 반찬배달봉사 이야기 2021. 4. 16. 22:5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4월이 벌써 중반에 왔는데도 기온이 너무 변덕스럽게 널뛰기를 하는 바람에 새벽기온이 계속 영하로 떨어지고는 한답니다. 그래도 그동안 낮이 많이 길어져 어제는 오후 6시 전에 모두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아직도 햇살이 제법 환하게 남아 있었답니다~^^ 1. 한우 불고기 모처럼 한우 불고기감을 2kg 사왔어요 배 2개 즙을 내어, 마늘, 생강, 양파, 키위를 넣고 믹서기에 갈아서 양념장 만들어 고기를 재어 하룻밤 냉장숙성했답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으면서 양파, 대파, 미나리를 조금씩 더 올렸어요. 2. 모듬 봄나물 장떡 밭에 내려가 온갖 봄나물 뜯어다 치자물 우려, 된장을 풀고, 봄나물 총총 썰어넣고, 홍합, 오징어, 새우살을 다져넣어 노릇노릇 전을 부쳤습니다. 봄이 주는 보약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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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밑반찬 배달이야기~!봉사 이야기 2021. 2. 24. 19:1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어제 2월의 반찬배달을 했어요 설이랑 간격을 두려다보니, 이번 달에는 조금 늦었네요~~ㅎ 1. 곰국 좋은 곰거리를 사려고 멀리 북안까지 왕복 100km를 달려 갔다 왔답니다 인심 좋은 주인장이 잡뼈랑 사태살을 덤으로 많이 주셨어요 하룻밤을 물에 우려 핏물 빼고, 하루에 한번씩 사흘동안 세 번을 고아 마지막 날에 모두 함께 같이 끓여 마감했어요~! 모처럼 끓인 곰국이라, 이웃 할머니들 나누려고 포장용기에 20개를 포장했답니다. 끓이는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이것 집집마다 나눠주는 일이 생각보다 힘이 들었어요~~ㅎㅎ 고기는 따로 썰어 무게 비슷하게 모두 포장했답니다. 2. 가자미조림 참가자미를 사다 소금간을 해서 꾸덕하게 말렸답니다. 냄비 바닥에 무를 깔고, 가자미를 절반씩 잘라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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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댁 이야기 6 - 찹쌀이양주 걸렀어요~^^보현댁 이야기 2020. 12. 26. 12:3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찹쌀이양주 담가 이주일만에 걸렀습니다. 맛은 어떨까요? ㅎㅎ 이양주의 첫술은 고두밥을 짓는 것보다 백설기로 만드는 것이 술맛이 좋다고들 해서 방앗간에서 쌀가루 갈아다 백설기를 쪘답니다. 쌀가루 1kg 백설기 쪄서 따스한 온도로 식었을 때, 끓여서 식힌 물을 붓고 덩어리를 살살 풀어줍니다. 물은 4L를 넣었어요. 해마다 일 년에 한번 한번에 너무 많이 담그다보니 힘도 들고, 팔목이 너무 아파서 올해부터는 조금씩 자주 담그기로 합니다~^^ 오래도록 주물러 아주 곱게 풀어지면 누룩 500g을 넣고 잘 섞어준 다음, 첫술 1차 발효 48시간 들어갑니다~! 48시간 후에 첫술을 모두 걸러줍니다. 술 거르기 전에 불린 찹쌀 3kg으로 고두밥을 쪄서 식혀 둡니다. 찹쌀을 2.4kg 정도를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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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밑반찬 배달 이야기봉사 이야기 2020. 9. 19. 13:40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9월 중순을 넘어서니 가을 기운이 완연합니다 바람의 흐름에도 서늘함이 묻어 있고 기온은 참 쾌적하게 달라졌습니다. 어제 보현골 독거 할머니들 반찬 배달을 했답니다. 추석이 다가오는 시기라 추석 절기에 맞게 음식을 갖추었네요~~ㅎㅎ 1. 오리 주물럭 불고기 생오리 정육 슬라이스 2kg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하룻밤 숙성해 두었다가 나눠 담고, 부추랑 양파는 따로 준비했어요~~ 지퍼백에 나누어 담았답니다. 2. 생갈치 감자조림 통영에서 낚시갈치 6마리 택배로 받아 무랑 감자를 깔고 칼칼하게 조렸습니다. 도시락에 나눠 담으면서 국물 때문에 따로 봉지 포장했네요~~ㅎ 3. 닭살버거 스테이크 닭살을 칼로 오래도록 다져, 양념하고 채소랑 버섯, 청량고추까지 함께 다져 넣고 빵가루, 밀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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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밑반찬 배달 이야기봉사 이야기 2020. 6. 18. 17:05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보현골 홀로 사시는 할머니댁에 6월 밑반찬 배달을 어제 했답니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니, 반찬 만드는 것이나, 메뉴 정하는 일이 신경쓰입니다. 이번 달에는 미리 하나씩 만들어 둔 덕분에 어제는 두 가지만 완성해 박스를 꾸렸답니다. 첫번째 메뉴는 보말찜국입니다. 바다고동 2kg 삶아, 곱게 빼어내고 고사리, 죽순, 토란줄기, 콩나물, 버섯... 넣고 푹 끓여 생들깨 갈아넣고 대파로 마무리했어요. 요건 따로 챙겨줄 사람이 있어 네 통을 미리 만들어 얼렸답니다. 두번째 메뉴는 청경채 김치.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꽃 피우는 청경채를 모두 뽑아다 마늘, 생강, 홍고추 ,파프리카, 양파, 고추청, 새우젓까지 갈아넣고 김치양념이랑 버무려, 상온에서 이틀을 숙성했네요. 아삭하게 맛있는 청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