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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댁 이야기 6 - 찹쌀이양주 걸렀어요~^^보현댁 이야기 2020. 12. 26. 12:39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찹쌀이양주 담가 이주일만에 걸렀습니다.
맛은 어떨까요? ㅎㅎ
이양주의 첫술은 고두밥을 짓는 것보다
백설기로 만드는 것이 술맛이 좋다고들 해서
방앗간에서 쌀가루 갈아다 백설기를 쪘답니다.
쌀가루 1kg 백설기 쪄서
따스한 온도로 식었을 때,
끓여서 식힌 물을 붓고 덩어리를 살살 풀어줍니다.
물은 4L를 넣었어요.
해마다 일 년에 한번 한번에 너무 많이 담그다보니
힘도 들고, 팔목이 너무 아파서
올해부터는 조금씩 자주 담그기로 합니다~^^
오래도록 주물러 아주 곱게 풀어지면
누룩 500g을 넣고 잘 섞어준 다음,
첫술 1차 발효 48시간 들어갑니다~!
48시간 후에 첫술을 모두 걸러줍니다.
술 거르기 전에 불린 찹쌀 3kg으로 고두밥을 쪄서 식혀 둡니다.
찹쌀을 2.4kg 정도를 8시간 이상 불리면 3kg이 나옵니다.
거른 첫술에 찹쌀고두밥을 넣어 잘 풀어줍니다.
혼자서 호화시킨다고 사진이 없네요
약 50분간을 잘 주물러 준 다음,
항아리에 넣어 2차 발효 들어갔습니다.
2차 발효는 호화상태와 온도와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9~14일 사이에 거의 완성됩니다.
80% 정도 완성되었을 때, 모두 걸러
패트병에 담아 뚜껑을 조금 비틀어준 다음,
김치냉장고에서 저온숙성으로 2~3개월을 두면
아주 천천히 깊은 맛의 이양주가 완성됩니다.
백설기 1kg에 찹쌀고두밥 3kg 합해
모두 6L 정도 나왔네요.
완전히 갈앉히면 맑은 청주로 2병이 남고
앙금이 1병 정도 나옵니다.
앙금은 복분자청이나 오미자청을 섞어
술로 마셔도 좋고, 식초로 만들어도 됩니다.
잔에 담아 옆지기 맛보라고 했더니
알맞게 숙성되고 있다네요~~ㅎㅎ
집안에 들인 자스민 화분이
봄인 줄 알고, 자꾸만 꽃을 피워줍니다.
지나가면 향기가 코끝을 기분좋게 스쳐 갑니다~~ㅎㅎ
남쪽에 있는 지인의 뜨락에
노랑너도바람꽃과 귀한 깽깽이풀이 꽃을 피웠다고 하네요
덕분에 한겨울 추운 날 아침에, 봄기운을 느껴 봅니다
12월의 끝자락, 남은 시간 마무리들 잘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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