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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댁이야기 7 - 겉보리로 엿기름 만들어요~^^보현댁 이야기 2021. 1. 30. 16:17
강추위 지난 뒤에 엿기름 만드려고
겉보리를 씻어, 물에 담궈 하룻밤 불렸습니다.
바구니에 건져, 면보를 덮고 안방에 들여
아침, 저녁으로 다시 씻어 건져가며 사흘쯤 두면
이렇게 싹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싹이 나오는 에너지로 겉보리 가운데가 열이 뜨끈뜨끈 난답니다.
물에 담궈 식혀주고, 알알이 모두 풀어 헹궈
물기 완전히 빼주고,
햇살 잘 드는 남쪽으로 널어 말리기 시작합니다.
꾸덕꾸덕 마르면, 달짝한 향기가 난답니다~~ㅎㅎ
집에서 만들어보면, 시중에 파는 엿기름을 사질 못합니다.
대량으로 만드는 과정은 아무래도
집에서 아침, 저녁으로 씻어 건지는 것처럼 하지도 못하지만,
거의 절반이 쭉정이가 들어 있어요
처음 씻을 때, 물에 뜨는 쭉정이는 모두 버려야하거던요.
아주 추운 한겨울 지나고, 봄이 오기 전 요즘 같은 계절에
밤에는 얼었다가, 낮엔 햇살에 녹았다가 하면서 말리면
단맛이 강하고, 분이 많은, 좋은 엿기름을 만들 수 있답니다
완전히 마르면 방앗간에서 갈아다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거나
김치냉장고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분쇄기에 갈아 쓰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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