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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얏고네 찹쌀이양주 걸렀어요~^^
    보현댁 이야기 2021. 12. 11. 11:48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찹쌀 이양주 담궈 

    걸러서 김치 냉장고 보름 갈앉힌 모습입니다

    아직 완전히 맛이 들진 않았어요

    저온숙성으로 3개월 두면 감칠 맛이 나지 싶습니다~^^

     

    술 담그려면 먼저

    누룩을 꺼내 햇살 아래 펼쳐

    하루, 이틀 뒤적여가며 발효균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쌀로 첫술을 담는 것보다

    백설기로 찌면 맛이 더 좋다기에

    방앗간에서 갈아온 쌀가루 2kg 백설기를 쪄서 완전히 식힙니다.

    쌀은 8시간 이상 불려야 합니다

     

    생수 10L에 백설기를 넣고 주물러

    알맹이 없도록 잘 풀어줍니다.

     

    그리고 햇살에 활성화시킨 누룩 1kg을 넣고

    잘 섞어서,

     

    1차 발효는 발효통에 넣고 48시간 숙성합니다.

    기온이 좀 낮아서, 이불을 둘러 주었습니다.

    뚜껑 대신 비닐을 씌우고 바늘구멍 몇 개 뚫어줍니다.

     

    이틀 뒤에 찹쌀 6kg 밤새 불렸다가

    찜기에 이층으로 올리고

    1시간 찌고, 10분간 뜸을 들입니다.

     

    고슬하게 쪄진 찹쌀고두밥을 펼쳐가며 식혀두고,

     

    앞에 담가둔 1차 발효주를 걸러서,

     

    건지 속의 술까지 완전 짜내고

    건지는 버렸습니다.

     

    찹쌀 고두밥을 넣어 덧술을 합니다.

    덧술을 하는 이유는

    더욱 고급진 술이 되게도 하고

    술의 돗수를 높여주기 때문인데

    덧술을 한번하면 이양주

    덧술을 두번하면 삼양주가 되면서

    점점 고급화되고, 독한 술이 된답니다.

     

    저는 이양주 정도가 편하게 담글 수 있고

    또 접대하기에도 부족하지 않아

    매년 이양주를 담고 있습니다.

     

    40분 이상을 주물러 호화시켜줍니다.

    주무르는 사이에 발효가 촉진되어

    뽕~~뽕~~ 소리내며 거품이 튀어 오릅니다~~ㅎ

     

    2차 발효는 항아리에 넣어줍니다.

     

    항아리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ㅋㅋㅋ

     

    비닐 씌워 구멍 몇 개 뚫어주고

    이불 둘러줍니다.

    15일 정도 지나 열어보니

    아직 완전히 발효되진 않았지만

    걸러주어야 할 시점이 되었네요

     

    걸럼보에 걸러서,

     

    건지 꼭 짜면, 찹쌀 지게미가 남는데

    여기에 사이다 타서 마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냥 버렸습니다.

     

    이만큼 찹쌀이양주를 얻었습니다.

     

    패트병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장기간 숙성 들어가려고

    이렇게 나눠 담았습니다.

    맵쌀 2kg랑, 찹쌀 6kg을 넣었는데

    수확량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니

    이런 술은 판매가 어렵겠지요?ㅎㅎㅎ

     

    걸러 바로 막걸리처럼 한 잔 담아

    옆지기 맛을 음미합니다.

    약간 독한 듯 하지만, 맛은 좋답니다.

     

    김치냉장고에서 다시 보름간 저온숙성하며

    갈앉힌 모습으로 한 잔 부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숙성된 맛은 아니지만

    확실히 고급지고 풍미가 있는 맛이랍니다~^^

     

    이렇게 연간 두 번을 담그면

    접대용으로도 쓰고, 요리용으로도 좋은 재료가 됩니다.

    울집 요리에 나오는 청주는

    바로 이렇게 만든 찹쌀이양주를 쓴답니다~~ㅎ

     

    영양 두들마을의 음식디미방에 들렀더니

    코로나 이후로는 거의 손님이 없는 듯한 모습입니다.

     

    정부인상을 예약해서 맛을 보려 했는데

    10인 이상만 예약이 된다니

    코로나 상황에서는 당연히 안 되는 일이랍니다~ㅠ

     

    한때 버스가 몇 대씩 사람을 내려놓던 마을이

    지금은 너무도 조용해서 쓸쓸함이 묻어났습니다.

     

    북카페였던 이 집도 아예 문이 잠겨 있습니다.

     

    돌담에 붙은 담쟁이만 불게 물들어 시들어가고 있었답니다

    언제쯤 코로나를 극복하고

    다시 활기찬 세상을 만날 수 있을까요?

     

    어제와 오늘 보현골의 새벽은

    짙은 안개와 더불어 시작되었습니다.

     

    다소 몽환적이기는 해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의 예고였습니다.

    오늘 미세먼지가 심해 가능하면 바깥에 안 나갈려고 합니다.

    다들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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