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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 - 겨우내 보약이 되는 <약선 동치미>약선요리방 2024. 11. 17. 08:14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겨우내 맛있는 국물이 되어주고
소화촉진제가 되고, 독감과 감기 예방에도 좋은
보약 동치미를 만들었습니다~^^
내일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기에
금요일, 서둘러 무부터 수확했습니다
동치미 담기에 적당한 크기들로 골라내어
무청은 솎아내고 속의 것만 조금 붙여
깨끗이 씻어 건져 두었습니다
올해는 가을내내 비가 잦아선지
무청이 유난히 무성하니 잘 자랐습니다
무청 시래기가 많이 나왔어요
채숫물을 끓여 놓으려고 밤중에 가마솥에 안쳤습니다
동치미 국물을 생수로 쓰는 것보다
채숫물을 내어 만들면, 정말 풍미있는 깊은 맛을 낸답니다
멸치는 한 줌만, 새우, 표고버섯, 다시마, 무, 배추, 사과
양파, 대파, 대추, 둥글레, 황칠나무, 겨우살이 등을 넣고
낮은 불로 3시간을 끓여 불 끄고 잠자리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채숫물이 아주 진하게 우러났어요
채소와 과일과 약재가 품어준 달짝한 향이 일품입니다
채숫물 15L
토판염 1kg를 잘 녹여두고,
나중에 생수 5L 섞어줍니다.
(그러니까 5%의 소금물을 만들어요)
고추씨 1컵
편마늘 150g
편생강 70g
삼베주머니에 넣고 묶어둡니다.
쪽파 한 줌,
양파 5~6개 준비해
작은 것은 십자 칼집을 넣고, 큰 것을 절반 자릅니다
고추 삭힌 것이 없어, 청량고추로 20개 준비했어요
적갓 한 바구니
사과 두 종류로 8개, 씨만 빼고 잘라둡니다.
(배가 있음 2개 넣어주면 좋아요)
대나무잎 한 줌 따다 씻어두면
모든 재료 준비는 끝났습니다.
준비해둔 항아리 안에, 커다란 김장 비닐을 하나 넣고
삼베 주머니를 맨 아랫쪽에 깔고
그 위로 씻어둔 무를 차곡차곡 넣어줍니다.
청량고추와 쪽파를 넣고,
양파와 사과를 넣고,
토판염 풀어둔 채숫물을 부어줍니다.(15L)
액젓 1컵
산야초청 1컵
돌배, 생강청 1컵을 부어주고,
생수 5L 추가로 부어준 다음
비닐을 돌돌 말아 틀어쥐고, 흔들어 섞어줍니다.
그 위로 적갓을 덮어주면
나중에 발그레하니 색감이 곱게 국물에 우러납니다.
마지막으로 대나무잎으로 마개를 칩니다
대나무잎이 골마지 끼는 것을 막아준답니다.
비닐을 모아 공기를 빼고, 야무지게 묶어줍니다.
뚜껑 덮어 지하실 바깥 부엌에 두고
일주일에 한번씩 체크해가며
한 달간 숙성시키면, 아주 맛있는 동치미가 됩니다.
그때쯤 동지팥죽을 끓여 함께 먹음
아주 환상적인 짝꿍이 되겠지요?ㅎㅎㅎ
요건 작년 약선 동치미 사진입니다
동치미 담가 3주쯤 지났을 때, 꺼내본 사진이랍니다
나중에 동치미 잘 익음, 동지팥죽 끓여
다시 함께 사진 올리도록 할게요~^^
지난 주는 내내 바빴습니다
자양면 문화예술 한마당에 팬플릇도 연주하고
훌라춤 공연도 했습니다
산골에서 이런 문화체험도 하면서 살고 있으니
나름 삶이 여유롭고 즐겁습니다
임고서원 500년 묵은 은행나무가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어제 토욜 찍은 사진입니다
주변 사시는 분들은, 며칠내로 다녀가심 볼 수 있어요
오늘도 날씨가 흐리게 시작되었습니다
올가을은 햇살 좋은 날이 별로 없네요~~ㅠ
남은 고춧대 모두 거두어서,
달린 고추들도 따고,
자잘해서 알타리 같은 무들부터 골라내어
오늘은 무김치부터 담가 저장하려고 합니다
늦가을, 남은 정취 맘껏 즐기는 일욜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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