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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 쫄깃쫄깃 고기 맛이 나는 <가지버섯 볶음>약선요리방 2024. 11. 9. 06:54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자연산 버섯은 이제 철이 지난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따 온 가지버섯으로
고기 넣지 않고 버섯이랑 채소들만 볶았습니다
소고기랑 볶으면, 소고기 맛이 난다는 가지버섯인데
채소들이랑 볶아도 자연의 맛으로 좋았답니다~^^
송이버섯 따러 간다고 산으로 간 옆지기가
딱 하나 만난 송이는 일행이랑 현장에서 나눠 먹고
가지버섯만 몇 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탄탄한 것으로 5개 골라, 씻어 손질해두고,
함께 볶을 채소들 준비했습니다
밭에서 따 온 참나물은 줄기와 잎을 분리해주고
양파, 피망, 홍고추 조금씩 준비했어요
궁중팬에 현미유를 넉넉히 넣고
다진 마늘 1큰술 볶아 마늘향을 내어 주었어요
깐마늘 3쪽으로 편썰기해서 만들면 좋은데
깐마늘이 없어 그냥 다진 마늘로 시작했답니다
마늘향이 우러나게 볶아졌다 싶으면
참나물 줄기랑 피망, 홍고추를 먼저 넣고
함께 센불로 빠르게 볶아줍니다.
가지버섯이랑 양파를 넣고
다시 재빨리 볶아요~~
꽃게누룩소금 1큰술
수제굴소스 1큰술로 간을 맞추고
참기름 1큰술 둘러주며 마무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참나물 잎을 넣어주고
얼른 섞어, 살짝 숨이 죽으면 불을 끕니다.
접시에 담고, 가운데 참나물 잎을 조금 올렸습니다
참나물 향과 가지버섯의 쫄깃한 식감,
그리고 은은한 향기를 즐기며
한 접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것으로 올해 자연산 버섯은 끝이 났습니다
며칠째 서리가 내리고 새벽이면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버섯 때문에 혼이 난 이야기 곁들입니다
뒷산 올라가다가, 탄탄하고 이쁜 서리버섯 3송이를 만났어요
따서 돌아와 바로 점심 준비를 했답니다
서리버섯은 약간 독성이 있어, 삶아 우려서 먹어야는데
바로 오징어 한 마리랑 서리버섯 3개를 넣고
버섯해물찜을 만들었습니다.
오징어도 버섯도 콩나물도 함께 아주 맛있게 잘 먹었는데
그날 밤에 둘이서 화장실을 7~8번 들락거리며
밤새 설사를 해서 눈이 퀭해졌답니다~~ㅋㅋㅋ
버섯 함부로 먹었다가 혼이 난 이야기랍니다
저는 사리버섯이 독성이 좀 있어 잘 가져오지 않는데
서리버섯도 만만한 녀석이 아니었어요
앞으로는 가져오지 않을랍니다~^^
이틀째 서리가 하얗게 내린 울집 밭이랑
서리 맞아 하루만에 말라죽은 호박순들입니다
미리 갈무리해두어서 아쉬운 것은 없었답니다.
얼어죽은 호박잎 아래, 너무 작아서 따지 않았던
호박과 못난이 호박 마지막으로 걷어왔습니다.
작아도 참 이쁘네요~~ㅎㅎ
봄인 줄 알고, 장미 한 송이 피었다가
서리 맞아 살짝 얼은 모습입니다.
서리 맞은 모습도 장미라서 참 아름답네요
오늘도 팬플릇 연주회가 있어
아침 챙겨먹고 서둘러 나서야합니다
주말 따스하게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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