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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음식 - 해마다 연례행사로 만든 <복숭아 병조림>약선요리방 2024. 8. 13. 19:11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해마다 연례행사로 만드는 복숭아 조림인데
올해도 빠지지 않고 대량으로 만들었습니다
시원하고 달짝해서 후~루~룩~~ 목넘김도 좋은
간식이자 디저트랍니다~^^
올해 복숭아 가격이 넘 떨어져
이웃에서 복숭아 따가라고 합니다
크기 자잘한 복숭아는 따지도 않고 남겨 두었다고해서
옆지기 가더니, 이렇게나 많이 가져 왔어요~~ㅎ
세상에나~~우찌 다 처리하려고~~
'대봉왕'이란 품종인데, 결이 빨리 물러져서
택배도 못 보내고, 바로 처리해야 한답니다
병조림용으로 마련한 유리병 40개,
모두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소독하고,
햇볕에 말려 두었습니다.
복숭아 크기가 자잘해서
모두 180개 골라내어
식초물에 담가, 수세미로 깨끗이 씻고 헹궈
바구니에 건져 물기를 빼고,
필러로 껍질 벗기는 건, 옆지기에게 맡기고,
저는 한 입 크기로 자르면서,
한번에 해결하려고, 큰 가마솥에 시럽액 올렸어요
물 12L
원당 2kg
백설탕 1.5kg
토판염 3큰술
시럽이 바글바글 끓으면,
잘라둔 복숭아를 모두 넣고, 센불로 끓입니다.
레몬즙이 있음 좋은데(레몬 3개 정도)
없어, 대신 레몬청을 준비했어요
150ml
레몬즙이나 레몬청을 넣는 이유는
복숭아 조림 색상을 유지해주고
맛을 변하지 않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복숭아가 끓어 오르면 2~3분만 더 끓인 다음
레몬청을 둘러, 모두 잘 섞어주고,
불 끄고, 뚜껑 열고, 30분만 살짝 식힙니다.
그리고 아직, 뜨거울 때
병에 넣고, 뚜껑 닫고, 병주위를 잘 닦아준 다음,
거꾸로 세워 밤새 식혔습니다.
병에 넣고 남는 것은 식혀서
타파통에 넣어 김냉에 두고 수시로 먹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나가보니,
밤새 잘 식어있어 모두 가져다가 보관했어요
추석 선물용으로도 쓰고, 두고두고 먹을겁니다~~ㅎㅎ
복숭아를 설탕조림해서
통에 넣음 통조림이 되고
병에 넣은 병조림이 되는데
수제는 아무래도 병조림이 좋아요
손님맞이 접대용으로도 시원하니 좋고
일하다 더우면 수시로 꺼내 먹어도
부드럽고 달짝해서 피로를 풀어줍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아주 맛있습니다
'대봉왕' 복숭아는 단단한 복숭아와
결이 무른 복숭아의 중간 정도인 것 같아
조림을 하니 부드럽고 넘 맛있습니다~^^
영천 오리장림 고목 아래 맥문동이 절정입니다
심은지 3년째 되니, 올해는 제법 어우러지네요
하늘과 구름과 고목과 맥문동의 조화가
폭염 무더위 속에서도 한 바퀴 둘러볼 여유를 부릅니다.
건너편 숲길 산책로에도
무리지은 보라돌이 색상이 신비로워요
더워선지 아무도 없는 숲길을
혼자서 차분차분 걸었답니다.
보라돌이 맥문동은 향기가 없는 것이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나는 길이면, 한번은 둘러볼 만한
신비롭고 아름다운 꽃길입니다.
영천 화북면 오리장림입니다
근처 오시면 다녀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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