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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 <먹골참외 장아찌>약선요리방 2024. 8. 17. 18:22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올해도 토종 먹골참외로 장아찌 담갔어요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먹골참외는 과일로 먹기엔 넘 맛이 없어요
장아찌용으로 조금 심었는데
너무 왕성하게 열려, 중간에 줄기를 모두 걷었어요.
단단한 것만 골라왔는데
모두 18개네요
식초 푼 물에 30분 이상 담궈 두었다가
수세미로 깨끗이 씻어 건집니다
절반을 갈라, 숟가락으로 속을 모두 긁어내고,
한 곳에 모아두고요
담금장물 만듭니다
조청 2컵
(없음 올리고당 쓰세요)
천연식초 1컵
토판염 1/2컵
청주 1/2컵
골고루 잘 저어서
(소금이 다 녹지 않아도 괜찮아요)
김치통에 참외를 켜켜이 놓으면서
장물을 가운데에 올려줍니다
다 올려지면,
뚜껑 덮어, 상온에 하루 숙성합니다.
담날 열어보니, 제법 쪼글쪼글해지고
절여져서 나온 국물이 잘박합니다.
전체로 한번 뒤집어주고
쟁반을 하나 덮어 눌러서,
이때부터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숙성 들어갑니다.
3일 후부터 먹어도 됩니다.
일주일 뒤에 열어본 모습입니다.
모두 적당하게 잘 절여졌어요.
4쪽만 꺼내 무치려고
물에 담궈 10분 정도 간을 우려줍니다.
건져서 물기 꼭 짜고
키친타올에 골고루 잘 닦아서
총총 채썰어줍니다.
무침 양념 만들어요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원당 1/2큰술
참기름 1큰술
천연식초 2큰술
통깨 솔~솔~~
잘라둔 장아찌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접시에 담고, 삼엽국화 한 송이 꽂았어요
오독오독 씹히는 것이, 맛도 식감도 굿~!!!
비빔국수나 냉면에 올려 함께 먹음 궁합이 좋은데
오늘 점심은 시원한 육수 부어 잔치국수로 먹었어요
여기도 올려주었더니,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ㅎㅎㅎ
필요할 때마다, 몇 쪽씩 꺼내 먹음
한동안 요긴한 밑반찬이 되지 싶습니다~^^
제철이 아닌데, 클레마티스가 다시 핍니다
가뭄으로 제철인 꽃들도 모두 시들시들 제정신이 아닌데
이 아이도 더위 먹었는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ㅠ
폭염에 시달린 울집 배롱나무는
이제사 꽃을 한창 피우는데, 영 시원찮습니다
뒤늦게 피는 백일홍도 곱긴 합니다.
새깃유홍초도 시들시들하면서 꽃을 피우고
제 친구들 모두 져버렸는데,
뒤늦게 땅을 뚫고 나와 꽃망울 피우는
상사화 몇 포기가 참 처연한 주말입니다.
내일이 백중이니, 백중 지나면 아마도
폭염도 한풀 꺽이지 싶습니다
그래도 보현골에는 조석으로는 선선합니다
해만 넘어가면 시원한 기운이 땅에서 올라오네요~~ㅎㅎ
편안한 주말 즐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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