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양념 - 짜지 않고, 쉽게 변하지 않는 강된장 끓이기~^^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일주일이 넘도록 폭염입니다

날씨가 너무 더우면 땀을 많이 흘려서

기운도 없고, 입맛도 잃어 버립니다

 

여름에 입맛 없을 때, 

누구라도 쉽게 입맛을 회복하게 만드는 것이 쌈밥이지요?

우리집도 이틀에 한번씩은 쌈밥 먹습니다

 

연한 머윗잎이랑 호박잎은 소금물에 삶고

(호박잎 찌지 말고 삶아주면 색도 진하고 부드러워요)

양배추 찌고, 콩잎물김치 꺼내고, 

봄에 데쳐서 냉동실 넣어둔 쇠미역도 조금 꺼냈어요

 

젓갈양념이랑 강된장만 있음

밥 한 그릇 순식간에 뚝~딱~~

누가 덜어간 것처럼 없어진답니다~~ㅎㅎ

 

그럼 어제 콩잎물김치 올렸으니,

오늘은 짝꿍인 강된장 끓이는 법 올립니다

짜지 않고, 오래 두고 먹어도 되는 강된장이랍니다~^^

 

맛국물 5컵에 약선된장 5큰술 풀어줍니다.

(맛국물은 멸치, 다시마, 새우, 표고버섯, 무, 대파, 양파 끓인 육수)

 

다져 넣는 재료들인데

쉽게 변할 수 있는 호박이나 두부는 넣지 않습니다.

표고 대신 새송이 넣어도 되고, 

청량고추는 매운 맛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다져 넣으세요

 

표고버섯은 기둥까지 다져 넣고,

 

양파도 다져 넣고,

 

청량고추 다져 넣고,

냉동실에 있던 홍청량고추도 조금 더 넣었어요

울집은 칼칼한 맛을 좋아해 조금 많이 넣었답니다.

 

요즘 제철이라 홍합도 한 컵 다져 넣었는데

이것 싫으신 분은, 멸치가루 2큰술 넣으세요

 

그리고 짜지 않게 만드는 결정적인 재료 '생콩가루'

저는 매년 생콩가루를 2kg 방앗간에서 만들어다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두고, 요긴하게 먹어요

(콩고물은 안됩니다)

 

강된장 끓일 때도 넣고

꽈리고추나 마늘종을 콩가루 묻혀 찔 때도 쓰고

된장찌개에도 넣고, 콩칼국수 밀 때도 섞어 씁니다.

 

생콩가루 4~5큰술 넣고,

 

거품기로 재빨리 저어, 

콩가루가 뭉치지 않게 풀어줍니다.

 

그리고 2~3분 정도만 더 끓이면 완성인데,

전체로 끓이는 시간은 25분 정도 걸립니다.

요 정도를 끓여두면,

어제 담근, 콩잎물김치 38꼭지 다 먹을 수 있어요

 

식혀서 김치냉장고 넣어두고 

조금씩 꺼내 먹으면 한 달이 지나도 괜찮습니다

저는 콩잎 물김치랑 호박잎, 박잎쌈은 꼭 강된장으로~~ㅎㅎ

 

그렇게 끓인 강된장이랑, 액젓으로 만든 젓갈양념

그리고 밭이랑 냉장고 있는 쌈재료 꺼내서

쌈밥 차리면, 쌈밥 전문점 부럽지 않아요

 

상추랑 오크상추, 쑥갓, 오이아삭이를 추가하면

보리쌈장까지 올려야는데, 

요건 주로 삼겹살 구울 때 올립니다~~ㅎㅎ

 

아로니아가 어느 새 익어서

어서 수확하라고 저를 부릅니다

 

매혹적인 새깃유홍초도 피네요

 

오늘 한낮 온도 36도를 넘어가는데

풍경은 한없이 평화롭습니다

 

일주일이 넘도록, 보현골 산골집에서도

한낮에는 에어컨을 켜고 살고 있어요

기후 위기를 자꾸 생각하는 날들입니다

우리 모두 소비를 줄이고, 탄소배출도 줄이도록 해요

 

남은 휴가는 편하게 쉼하시면서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