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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선요리 - 아들 생일상에 한 접시 <아롱사태 편육>
    약선요리방 2024. 7. 29. 17:37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삼복염천 복더위에 큰아들 생일이 있습니다

    그 옛날 우리 젊은 시절에는

    출산휴가 내는 것도 눈치가 보여

    아들 둘을, 여름방학에 하나, 겨울방학에 하나 낳았어요

    방학 끼워서 조금 더 쉬려고요~~ㅎㅎ

     

    지난 토욜이 마침 큰아들 생일이라

    집에서 한 상 차려 먹였답니다.

     

    아들이 고기를 좋아하지만,

    삼복더위 땡볕 아래 숯불피우는 것도 어려워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편육으로 준비했습니다.

     

    아롱사태 한 덩이(1kg 조금 넘음)

    핏물 2시간 이상 빼고,

     

    함께 삶을 약재들 준비합니다

    당귀, 월계수잎, 둥글레, 생강청, 통후추...

    잡냄새도 없애주고, 고기에 향을 입히는 재료들입니다

     

    물을 넉넉하게 붓고

    약재들 먼저 넣어 30분 정도 끓입니다.

     

    그동안 아롱사태 건져, 물기 닦고

    실로 칭칭 동여매어,

    삶기는 동안 모양이 틀어지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끓기 시작할 때, 대파랑 계피를 더 넣고

    아롱사태를 넣어,

     

    50분간 삶아줍니다.

    50분 뒤에 쇠젓가락 찔러보고

    쑥~~ 들어가면 다 익은겁니다.

     

    건져 올려, 조금 식힌 후에

    실은 풀어내고, 냉장고에 넣어 3시간 이상 굳혀줍니다.

     

    단단하게 굳은 후에 꺼내어

    얄팍하게 썰어준 다음,

     

    함께 얹어 먹을 채소에 부을 소스를 먼저 만듭니다

    채소 채썰어 준비한 사진이 빠졌네요~~ㅎ

     

    초피맛간장 3큰술

    레몬청 3큰술

    천연발효식초 4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연겨자 1큰술

     

    커다란 접시에 얄팍하게 썰어둔 편육을 돌려놓고

     

    가운데 채 썬 채소들을 소복하게 올립니다

    채소는 색상 맞춰 있는대로 준비하면 됩니다

     

    부추, 양배추, 양파, 오이, 비트

     

    만들어둔 소스를 채소위에 끼얹어 버무려준 다음,

    편육을 깻잎 위에 하나씩 올리고,

    소스에 버무린 채소들 듬뿍 올려 먹음 됩니다

    취향에 따라 겨자소스나 와사비소스 따로 찍어 먹어도 좋아요

     

    저는 고기 안 먹으니, 식구들 차려주고

    뒤에 만든 해물냉채 많이 먹었어요~~ㅎㅎ

     

    아들 생일이라고,

    아침에 화단에서 꽃 잘라다 화병에 꽂아두고

    맞춰둔 수제케잌 찾아다 케잌에 불도 켜고

    노래도 불러주고, 선물도 주었지요

     

    날씨가 너무 덥기도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미역국을 안 먹어요

    그래서 격식 갖추는 생일상 대신

    아들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차렸답니다

     

    밭에서 고추 따다,

    절반은 돼지고기랑 채소, 절반은 해물이랑 채소 넣고

    튀김도 한 바구니 나눠 먹고요

     

    알이 잘 여문 옥수수도 따다 삶아주었어요

    이것저것 먹고, 다들 배가 너무 불러 뒤집어졌네요~~ㅋㅋ

     

    달맞이가 산자락에 피기 시작합니다

    달맞이꽃은 새벽에 따러 가야 하기에

    내일 새벽부터는 달맞이꽃 따다

    야생화 식초용으로 갈무리해야 한답니다

     

    달맞이는 해가 뜨면 꽃잎을 오므리기 때문에

    해 뜨기 전, 꼭두새벽에 따러가야 해요

    자연이 주는 계절의 선물도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음 시기를 놓쳐버린답니다

     

    달맞이꽃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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