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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이양주 - 연엽주 만들었네요~!약선요리방 2019. 1. 10. 19:0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설날 차례상에 제주로 올리려고
좀 시기가 늦은 듯해도 찹쌀이양주 담궜어요~~ㅎㅎ
지인이 농사지어 보내준
유기농 찹쌀인데요~~
보기에 모양새가 없지만
유기농 농산물들은 원래 그렇답니다~~ㅎㅎ
이번 찹쌀이양주는 특별히
연잎을 삶은 물을 이용해 연엽주를 담갔습니다~~
냉동실에 보관했던 연잎 8장을 해동해
한번 헹궈준 뒤에
적당하게 잘라 곰솥에 넣었습니다.
물을 10L 정도 넉넉하게 붓고
30분을 푹 끓였습니다~
연잎 끓인 물이 식을 동안에~
맵쌀 한 되를 하룻밤 불린 것
방앗간에서 갈아온 쌀가루를
찜기에 면보를 깔고 골고루 펴서 찝니다~!
뚜껑을 다른 면보로 감싸 덮어줘야
쌀가루 위로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아요~~
25분 센불로 찌고
5분동안 뜸들였더니, 잘 익었습니다.
뚜껑 열어 식혀두고~~
연잎 삶은 물이 따스한 정도로 식었을 때,
연잎은 모두 건져내어 버리고~
먼저 4L를 스텐 대야에 부어,
쪄서 식혀둔 백설기를 풀어줍니다~
나머지 물 4L를 더 넣고(총 8L)
백설기를 주물러 완전히 풀어준 다음,
누룩 1Kg 넣고 잘 섞어 줍니다.
30분 정도를 열심히 주물러
완전히 잘 풀어졌다 싶으면~~
일차 발효는 발효통에 넣어줍니다.
발효통 입구는 면보를 덮고,
바닥에 전기 방석을 깔아 따스하게 만든 다음,
이불이나 무릎담요로 돌돌 말아
내부온도가 25도 이상이 되게 만들어
이틀간을 둡니다.
안방에 같이 잤더니
밤새 술이 익는 소리가 어찌나 경쾌한지...ㅋㅋ
찹쌀은 하룻밤 물에 불립니다.
아침에 바구니에 건져 물기를 3시간 정도 뺍니다.
그리고 다시 찜기에 면보를 깔고
찹쌀을 골고루 펴 준 다음,
센불로 30분, 중불로 30분을 찝니다.
역시 뚜껑을 다른 면보로 감싸 덮어줍니다.
한 시간 찌고,
10분 정도 뜸들인 다음에
뚜껑을 열어 식혀줍니다.
이양주 넣을 항아리는
가스불에 올려 약한 불로 30분간 소독합니다.
그리고는 식혀서 준비하지요~~
이틀 전에 담궈둔 술을 망사주머니에 부어
스텐 대야에 걸러냅니다.
술이 진하게 잘 삭았어요~!!!
백설기는 누룩에 잘 삭아서
연잎 삶은 물과 어우러지고
누룩찌꺼기는 망사에 걸러집니다.
천천히 주물러 누룩은 꼭 짜서 버려요~~
완성된 일차 술에
이차로 찰밥을 덧술합니다.
잘 쪄서 식혀둔 찰밥을 넣고
이때부터 한 시간을 주물러야 합니다~~ㅎㅎㅎ
30분 지나니 팔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
옆지기랑 바톤터치했어요~~ㅎㅎ
한 시간을 주물러니 확실히 걸쭉하네요~
소독해둔 항아리에 퍼 넣습니다.
항아리에 다 넣고
주둥이랑 주변을 깨끗이 닦은 다음,
면보로 덮고, 항아리 뚜껑을 닫아 줍니다.
그리고 24시간동안은
전기방석을 깔고, 이불 둘러 따뜻하게 해 준 뒤에
그 뒤로는 방안의 상온에 그냥 항아리를 둡니다.
천천히 익어가서 한 달 뒤엔 걸러줄 수 있지 싶네요~
걸러 김치 냉장고에 넣고
아주 천천히 숙성을 시키면
아마도 추석쯤에는 기막힌 연엽주가 되어있지 싶습니다~ㅎㅎㅎ
겨울에는 술이 숙성되는 속도가 느리지만,
오히려 깊은 맛을 내는 술이 됩니다.
기대하고 있으면
추석 선물로 찹쌀이양주로 만든 연엽주가 나갈 지도 몰라요~^^
오늘 보현골 하늘은
양털 구름이 몽실몽실 떠다니고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붑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새해 계획들
하나씩 잘 챙겨보는 주말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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