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초로 만든 밥상 55 - 쫀득쫀득 아삭아삭 <바지락 콩나물전>약선요리방 2019. 1. 20. 18:22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오늘 대한이네요~ㅎ
올겨울 한파가 엄청날거라던 예고와는 달리
초겨울의 반짝 추위 말고는
그렇게 대단한 추위는 없이
대한이 지나가고 있어요~~
산골인 보현골은 겨울엔 바람이 넘 거세게 불어
한파가 아니라도 따스한 겨울은 아닌 채로 지나고 있네요.
명절이 다가오고, 설명절 전에 제사도 있어
오늘은 미리 연습차, 전 한 가지 부쳤답니다~~ㅎㅎ
오늘 보현골 하늘은 맑았지만,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ㅎㅎㅎ
엊저녁 기다리던 바지락살이 택배로 왔습니다.
아래 위로 얼음 이불 잘 덮고와서
생생한 모습으로 잘 도착했네요~~
명절이나 제사때마다 빠지지 않고 만들었던
삼색전을 대신해서
올해는 <바지락 콩나물전>으로 대체할까... 싶어
미리 만들어 맛이랑 모양을 체크했네요~!
우선 바지락살 한 컵에
콩나물 한 줌을 준비했어요.
바지락살은 살짝 한번 헹궈 물기 빼고,
콩나물은 바지락 크기만하게 잘라주고
색감과 식감을 도우기 위해
묵은지 한 컵,
부추 한 줌을 같은 크기로 잘라 넣었네요~~
물은 넣지 말고,
계란 두 개 깨뜨렸어요~~
우리밀가루 5큰술
감자전분 3큰술
표고가루 1큰술
소금 1/2작은술 넣고~~
살살 저어주었어요~~ㅎㅎ
후라이팬에 현미유 넉넉하게 두르고,
한 숟갈씩 올려 동글동글 구워요~~
모양이나 색감도 괜찮고~~
잘라 맛을 보니,
통실한 바지락살은 쫀득쫀득
콩나물은 아삭아삭~!
묵은지의 매콤새콤한 맛까지 더해져,
색상은 예쁘지만
맛은 그닥 별로였던 삼색전보단 훨 맛있습니다.
흠~~~~~ㅎㅎ
요것 한 가지 정했습니다~^^~
점심 후에 동네 한 바퀴 산책하다가
아무도 따 먹지 않아
열매가 곶감처럼 매달려 있는
개암나무 몇 그루 만났습니다~~ㅎㅎ
보현골은 가을이 되면
밤도 감도 호두도 지천으로 열리고
주인이 따 가지 않거나
주인도 없는 나무들이 많아
저 홀로 피고, 지고, 열리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작은 열매 하나 따서 먹어보니
곶감 맛이 납니다~~ㅋㅋㅋ
올해는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는 날이 많아
산골에도 가끔 뿌연 하늘이 되길래
처마밑에 메주를 매달지 않고
햇빛이 잘 드는 별관 창가에 억새줄기 깔고 말리는 중입니다.
쿰쿰하던 메주 냄새가 언제부턴가
제법 향기로운 냄새를 품어냅니다~~
와~~우~~랄~~라~~라~~
명절 선물용으로 뿌리차를 몇 가지 만드느라
거의 보름을 공을 들였네요~^^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각할 때는
차를 자주 마셔
기관지염증도 예방하고
감기도 차단하시면 좋아요~~ㅎㅎ
따스하게 차 한 잔 하시고
건강한 겨울나기하셔요~()
'약선요리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초로 만든 밥상 57 - 설맞이 들깨강정 만들기 (0) 2019.01.26 약초로 만든 밥상 56 - 한겨울의 속시원한 해장국 <물곰탕> (0) 2019.01.25 간단한 한 끼 식사 - 볶음밥 피자 (0) 2019.01.17 찹쌀이양주 - 연엽주 만들었네요~! (0) 2019.01.10 약초로 만든 밥상 54 - 쫀득하고 담백한 겨울 밑반찬 <노가리 조림> (0) 201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