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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초로 만든 밥상 57 - 설맞이 들깨강정 만들기
    약선요리방 2019. 1. 26. 17:46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설맞이 강정을 만들었어요.

    울집 식구들은 이상스레 강정을 좋아하지 않아

    즐겨 만들진 않았어요~~ㅎ


    가만 생각하니 아이들 어릴 적부터

    물엿 때문에 먹이지 않고 키운 탓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여전히 쌀강정은 잘 안 먹는 관계로

    들깨랑 견과류만으로 만들었답니다.


    오일장에서 사 온 견과류는

    눈에 보이진 않아도 엄청나게 먼지가 많이 앉았어요.

    그래서 며칠 전부터 미리 씻어

    이틀을 말려 준비작업을 했답니다.


    해바라기 씨앗이랑 호박씨에서

    땟물이 엄청 새까맣게 나왔어요~~

    씻어 말리는 것이 때깔이 다르지요?ㅎㅎ



    들깨를 5컵 잘 씻어 물기를 빼 두고~~


    호박씨, 땅콩, 캐슈넛콩, 호두, 해바라기씨

    각 1컵씩 준비합니다.


    호두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뜨거울 때 껍질을 벗기면 속껍질이 줄줄 벗겨져요~~



    물기를 날리려면

    접시에 키친타올을 깔고

    호두알을 올려 전자렌지 1분 돌려주면 바싹합니다.



    캐슈넛콩도 한번 씻은 관계로 그렇게 1분 돌렸어요~~



    건져놓은 들깨를 볶아줍니다.


    들깨 볶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워요~~

    이건 익어도 색이 변하지 않고

    참깨나 흑임자처럼 탁탁 튀어오르지도 않아

    자꾸만 볶다보면 태울 수가 있어요.


    중요한 Tip 드립니다.

    둘깨 볶을 때는 콩을 몇 알 같이 넣으세요.

    그래서 볶다가 익었다 싶으면

    콩알을 한 알 먹어보세요.

    콩이 익으면 들깨가 다 볶아진 것이랍니다.


    콩알이 껍질이 터지면서 익은 표시를 한답니다.

    그럼 불을 끄고 식혀 둡니다.



    호두부터 호박씨 크기로 모두 칼로 다져 줍니다.



    땅콩이랑 캐슈넛도 그렇게 다져준 다음,



    다섯 가지 견과류를 잘 섞어서 준비해두고~~



    시럽 만들기 들어갑니다.

    조청과 유기농 설탕 1컵씩 넣고

    물 3큰술 넣고 끓여 줍니다.



    바글바글 끓어 오르면~~



    더 큰 냄비에 물을 조금 끓입니다.



    바닥에 키친타올을 하나 깔고~~



    그 위에 시럽냄비를 올리고

    불을 아주 낮게 낮춰서 올려둡니다.

    (이게 5판 만드는 시럽이 된답니다)



    이제 틀을 준비합니다.

    이건 베이킹 재료 만드는 곳에서 구입했어요.

    강정틀 세 개가 한 세트랍니다.



    그 중에 두께가 가장 얇은 걸로 들깨 강정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쌀강정용 1.5cm

    에너지바용 1.2cm

    들깨강정용 0.8cm



    강정틀을 놓고

    그 위에 두꺼운 비닐을 하나 깔고,

    (저는 김장비닐을 하나 잘라 사용했어요)



    들기름을 칠합니다.

    나중에 강정이 쉽게 떨어진답니다.


    이렇게 준비를 해 둔 다음,



    깊이 있는 후라이팬에 시럽 80ml를 넣고

    (중간 국자로 1.5국자)



    바글바글 끓으면

    들깨랑 견과류를 수북히 한 컵씩 넣고~~



    같이 잘 저어줍니다.

    잘 섞였다 싶으면~~



    만들어둔 틀 위에 바로 부어요.



    손끝에 물칠을 하고

    대충 펴서 가장자리를 맞춰놓고~~~



    위에 비닐을 한 겹 더 덮고

    (이것도 미리 기름칠해 둡니다)

    홍두깨로 평평하게 밀어줍니다.



    윗 비닐을 걷어내고 잠시 식힌 다음,



    도마 위에 뒤집어준 다음

    다음 판 하나 만들 때까지 식힙니다.


    10분 정도 식힌 다음에

    눈금자를 대고 칼로 잘라요~~ㅎ




    네모지게 잘라도 좋고

    어슷썰기로 잘라도 좋아요~~





    요건 이쁘긴 해도 귀퉁이가 잘 부러집니다.




    한 판이 안 되고 남는 것은

    마지막에 이렇게 기름 묻은 비닐에 넣어

    손으로 동글동글 뭉쳐주면 됩니다.





    완전히 식은 다음 접시에 담아봅니다.




    요렇게도 담아보고~~




    손으로 뭉친 것들도 담아봅니다.




    두 가지 소복하게 쌓아올려도 이쁘네요~~ㅎㅎㅎ



    반듯하게 잘린 것들은

    명절에 쓸 수 있게 통에 넣어 담아두고~~




    귀퉁이 날아가고 깨진 것들은

    간식으로 먹으려고 따로 담아둡니다.




    울집 강쥐들도 맛보여 줍니다~~ㅎㅎㅎ




    뭐든지 잘 먹어 살이 토실토실한 보현이랑

    보현이 딸 아롱이~!




    대추나무 베어낸 것들 가져가라기에

    황토방 땔감용으로 한 차 싣고 왔답니다.

    대추나무가 결이 단단해

    불땀이 좋아요~~




    명절용으로 표고버섯도 한 상자 주문하고~~




    오색떡국도 장만했네요.


    제수생선도 사다 두었으니

    이제 나머지 자잘한 음식준비만 하면 되지 싶습니다.



    통도사 지장매가 피었다고

    고운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입춘 지나면 곧 매화가 피겠지요~

    겨울도 끝자락이 보이는 듯하고,

    머지 않아 봄이 오지 싶습니다.


    요리방 님들도 남은 겨울 마무리 잘 하시고

    마음부터 봄맞이 나가면 어떨까요~~ㅎㅎ


    설 전에 여가가 생기면

    또 요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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