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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로 만든 밥상 52 - 동지팥죽이랑 찰떡 궁합 <약선 동치미>약선요리방 2018. 12. 21. 15:34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동치미 담근 지 한 달쯤 되었습니다~ㅎ
내일이 동지라
가까운 산골 절집에
동지팥죽이랑 함께 대중공양 올리려고
잘 익은 동치미를 꺼내봅니다.
석류 몇 알 올리니
침샘을 자극해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ㅎㅎ
겨울이 되면 보현골에는
아침마다 일출이 장관입니다~~
첫추위가 오기 전에
무를 다 뽑아 정리하면서
동치미용으로 적당한 것 40개를 골랐습니다.
깨끗이 씻어 건져두고~~
동치미 국물용으로 채소 맛국물 우립니다~
멸치는 조금만 넣고, 황태대가리,
새우, 다시마, 표고버섯, 무, 대파, 양파
사과, 배, 황기랑 파뿌리까지 한 줌 넣어
낮은 불로 3시간을 우립니다.
초탕, 재탕 합해 약 10L 준비합니다.
그동안 다른 재료 준비했어요~~
고추씨 한 컵
마늘 5통, 생강 1쪽
(생강이 좀 크면 좋은데, 저것 밖에 없네요)
쪽파랑 적갓도 씻어 건져 두고,
배랑 사과는 씨 빼고 껍질째 썰어주고
양파는 겉껍질만 벗기고 열십자로 칼집 넣어주고~~
삭힌 고추도 한 접시 준비했어요~!
마늘이랑 생강은 썰어서
고추씨랑 같이 삼베주머니 넣어 두고,
채소 맛국물 10L에
생수 6L 섞어 총 16L의 국물을 만들었어요~~
토판염 700g 풀어
간은 약간 짭짤하게 만들었어요~~
항아리 안에 김장비닐 하나 넣고,
마늘이랑 넣은 삼베주머니를 맨 밑에 깔았어요.
손질한 무를 차곡차곡 올리고,
사과, 배, 양파를 올려주고~
쪽파, 적갓, 삭힌 고추를 마지막으로 올려줘요.
소금 풀어둔 맛국물을
삼베보에 걸러가며 다 부어줍니다.
그리고 동치미의 감칠 맛을 책임질 마지막 양념,
매실청, 사과청, 돌배청, 비트청, 멸치액젓
모두 한 컵씩 섞어 부어주면 됩니다.
비닐 입구를 꽁꽁 묶어
내용물이 모두 국물에 잠기게 했어요~~ㅎ
그리고 3주일이 지나니 완전히 익었어요~!
맛보려고 일주일 전에 꺼내 봤네요~
비트청을 조금 더 넣고
생수를 더 타서 간을 심심하게 맞추었는데
시원하게 한 그릇
동지팥죽이랑도 찰떡궁합이지만,
술 마신 속풀이로도 엄지 척이랍니다~~ㅋㅋㅋ
오늘은 석류알 몇 개 띄웠더니
침이 바로 고이는 효과를 줍니다~
오후에는 이제
동치미랑 백김치 썰고
국물 새콤달콤하게 만들어
김치통으로 세 통 대중공양 준비합니다.
내일 동지팥죽이랑 만나
진가를 발휘하게 되겠지요~ㅎㅎㅎ
어제까지 이틀간 콩 삶아 메주 쑨다고 바빴습니다.
담주부터 아주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네요
넘 춥기 전에 메주를 만든다는 것이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
메주 두 번을 더 만들어야
보현골 메주 다섯 말이 완성됩니다~~
내일은 절에 다녀오고
모레부터 이틀간 더 장작 때고 콩 삶으면
올겨우 큰 숙제는 다 해결되지 싶습니다.
요리방 님들도
동지팥죽들 드시고 액운 소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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