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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밑반찬 - 중독을 부르는 맛 <삭힌 콩잎김치>
    약선요리방 2024. 5. 28. 16:18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려는 이때쯤

    농번기라 일은 많고, 기운이 딸려

    입맛을 잃기 쉬운 시기에

    작년 가을에 삭혀둔 콩잎이 생각나 담궜답니다

     

    완전~~ 완전~~ 밥도둑이예요~~ㅎㅎ

     

    소금물에 삭혀둔 콩잎 6묶음 꺼내

    하룻밤 물에 우려내었어요

    한 묶음이 100장씩이니 600장이네요

     

    냄비에 물을 팔팔 끓여

    5~6분 삶아주었어요

     

    찬물에 3~4번 헹궈내고

    10분 이상 우려낸 다음,

     

    물기 꼭 짜서 바구니 건졌습니다

     

    양념장 만들어요~!

     

    맛국물 4컵

    맑은 액젓 1컵

    진한 액젓 1/2컵

    고춧가루 1.5컵

    다진 마늘 3큰술

    청주 2큰술

    생강청 3큰술

    산야초청 1/2컵

    통깨 3큰술

    다진 대파 2대

     

    짜 둔 콩잎을 하나씩 펼치는데

    이게 시간이 엄청 걸립니다~~ㅎㅎ

     

    저장 용기에 비닐을 하나 넣고

    비닐 안에 콩잎 두 장씩을 놓고

    양념장 1숟갈씩 발라줍니다.

     

    마지막에 양념장을 모두 붓고

    통깨 1큰술 뿌려서,

     

    비닐을 꽁꽁 묶어

    이틀간 상온에서 숙성시킵니다.

    비닐로 싸두어야 콩잎이 국물에 잠겨

    맛이 변하지 않고 숙성이 잘 된답니다

     

    이틀 지나면 김냉에 넣어두고

    조금씩 꺼내 먹음 됩니다.

     

    담근지 5일쯤 지난 모습

    한 접시 꺼내 먹었습니다

     

    햐~~아~~ 이 맛이지~!!!

    살짝 콤콤하면서 중독성 있는 맛,

    넘 넘 맛있습니다

    밥 한 공기 순식간에 뚝~~ 딱~~

     

    보현골에 오디가 익어갑니다.

    계절이 순식간에 왔다가,

    또 순식간에 지나가는 계절의 길목,

     

    올해는 감자가 유난히 순이 무성해서

    순을 솎아야하나 생각중입니다.

    첫 감자꽃이 너무 예쁘지요?

     

    보현산, 기룡산 일대에서 나오는

    봄나물 12가지에 쑥을 넣고 만든 약인절미랍니다

     

    올해는 소다를 포함한 일체의 첨가제를 넣지 않고

    떡을 만들었더니, 색감이 좀 선명하진 않지만

    맛은 자연의 재료가 주는 깊은 맛이 납니다.

     

    해마다 보현골의 봄이 주는 선물이라

    만드는 과정이 힘들기는 하지만

    집안 식구들과 친구들 함께 나눠 먹었어요

    다들 감탄하며 좋아하는 맛이라

    힘들어도 봄이면 만들어 먹는 보약이랍니다

     

    초여름이면 화단에 피는 '아마꽃'입니다

    깊고 푸른 눈빛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색감이 좋아

    제가 아주 아끼는 꽃이랍니다

     

    남은 5월 향기롭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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