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의 선물, 향기품은 음료수 <인동꽃 식혜>약선요리방 2024. 6. 1. 16:5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5월 말경이 되면, 해마다 한번은 해먹는
계절이 주는 향기로운 음료수
인동꽃 식혜 만들었답니다~^^
보현골에 인동꽃 향기가 진동하기 시작하면,
새벽에 바구니 들고 나서서
흰 꽃만 골라 한 바구니 따옵니다
인동은 흰 꽃으로 피었다가
노란 꽃이 되어 지기에
약재명이 '금은화'라 하며,
여러 가지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답니다.
꽃을 한번만 살짝 헹궈
큰 냄비에 물을 가득 붓고
꽃을 끓여 꽃물 색감과 향기를 냅니다.
끓기 시작하면 5분 뒤에 불 끕니다.
우선 절반만 스텐 대야에 부어 따스한 온도까지 식힌 후에
엿기름 700g 풀어 주물러줍니다.
쌀 5컵 고두밥을 지어 식혀두고요
나머지 식은 인동꽃물을
체에 걸러가며 엿기름물에 첨가해
살살 주물러 엿기름을 빼줍니다.
엿기름물은 다시 체에 걸러가며
큰 냄비에 부어 갈앉힌 다음,
35인용 밥솥에 고두밥을 넣고
엿기름 윗물을 부어, 밥을 잘 풀어준 다음,
나머지 엿기름 윗물을 잘 저어가며 부어
보온으로 10시간쯤을 삭힙니다.
10시간 뒤에 삭아서 밥알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커다란 찜기에 부어 끓여줍니다.
끓어오르면 5~6분만 끓인 후에,
소금과 원당으로 간을 맞춥니다.
불을 끄고,
치자가루 1/2큰술을 풀어
색감을 더해줍니다.
완전히 식은 모습인데, 색감이 곱지요?
패트병에 나눠 담아
냉동도 하고, 나눠 먹기도 합니다.
여름을 건강하게 나려면
인동꽃 식혜 한번은 만들어 먹어야 한답니다.
도자기 컵에 담아, 잣과 꽃을 띄웠어요
식혜에서 인동꽃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맛도 좋고, 효능도 뛰어나니
다들 맛있다고 즐겁게 드십니다~~ㅎㅎ
며칠 전부터 저는 여행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장항아리들부터 모두 손질해
다시마도 바꾸고, 고무줄도 단단하게 바꾸고
면보들도 햇살에 잘 말려, 단속해 두었습니다.
옆지기는 예초작업 깔끔하게 하고
호박이랑 오이, 가지, 토마토, 옥수수 등등
밭에 심어둔 작물들에게 물과 유박을 뿌려주었어요.
냉장고 털어서, 며칠을 있는 대로 만들어 먹었답니다
오래도록 집을 비울 예정이라
냉장고에 가능하면, 식재료를 남겨두지 않으려구요
유부초밥에 갓김치 주먹밥도 먹고,
유산슬 덮밥도 해서 먹고,
냉동해둔 멍게젓갈 녹여, 멍게비빔밥도 먹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내일 새벽 집을 나서서
중앙아시아로 긴 여행을 떠납니다.
천산산맥의 만년설도 만나고
만년설이 녹아 만든 옥빛 호수도 만나고,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오지 산악지역과 초원을 트레킹할 예정입니다.
초원에 불어오는 바람들도 만나고
초원에 무수히 흔들리는 야생화들도 만나고
밤이면 쏟아지는 별빛들도 만나고 올 예정이랍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잘 지키고 있으세요
다녀와서 여행기 올리겠습니다
행복한 6월 열어가시고요~^&^~
'약선요리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루요리 - 와인 안주로 멋진 <해물 세비체> (0) 2024.06.28 계절요리 - 여름철 밥도둑 <열무 물김치> (0) 2024.06.24 밑반찬 - 중독을 부르는 맛 <삭힌 콩잎김치> (1) 2024.05.28 건강요리 - 새콤달콤 시원한 <돌나물 나박김치> (0) 2024.05.21 건강요리 - 와인 안주로 한 접시 <문어 채소볶음> (0)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