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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여행기 8 - 닌빈 일일투어~^^
    여행 이야기(해외) 2024. 4. 15. 19:22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을 일찍 먹고, 8시에 체크아웃

    미리 예약해둔 리무진 버스에 캐리어를 모두 싣고

    닌빈을 향해 100km 달려갔다. 

     

    이 버스는 오늘 하루 가이드 포함, 닌빈투어를 하고

    우리를 공항까지 태워다 주기로 했다.

     

    출발한 지, 2시간이 좀 못 되어

    짱안 보트투어하는 곳에 도착했다.

    매표를 하고,

     

    색색의 풍등이 달린 복도를 걸어나갔다.

     

    다리를 건너다 만난 특이한 복장의 여인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베트남의 아오자이가 나오기 이전에 

    여인들이 입었던 전통복장이란다.

     

    짱안 보트투어 선착장이 보인다.

    이미 떠난 배들도 많았고

    대기하고 있는 배들도 많았다.

     

    커다란 건물의 복도를 따라 나가면,

     

    바로 선착장과 연결이 되고

    배 한 척에 4명씩 타라고 한다.

     

    청바지 차림의 뒷모습이 보이는 일일 가이드 '딴'

    참하고 싹싹했지만, 

    오늘 첨으로 가이드를 나왔나 싶을 정도로

    안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ㅎㅎ

     

    우쨌거나, 4명씩 타고 출~~발~~

     

    보트투어는 90분짜리와

    3시간짜리가 있다는데

    우리 일행은 90분으로 매표를 했다.

     

    원래 보트투어 코스는 '짱안'과 '땀콕'이 있는데

    우리 마음으로는 조금 덜 붐비는 '땀콕'으로 가고 싶었다.

    그러나 가이드 '딴'은 여기가 하롱베이 같아서 더 아름답단다

    하롱베이 별로 안 좋아함~!!!ㅋㅋ

     

    첫번째 동굴 진입

    머리 조심~!

     

    첫번째 동굴 지나서 본 이 사원은

    우리 코스에서는 그냥 지나갔다

    아마 3시간짜리 투어는 사원마다 내려서

    관람하고 가는 듯했다.

     

    두번째 동굴 진입~!

     

    빠져 나오면,

    멀리 짚으로 된 원두막 같은 것이 줄지어 있는데

    영화 '인도차이나'의 세트장이라고 한다.

     

    호수 한가운데 사원 건물이 남아있어

    이 곳이 인공호수란 걸 알게된다.

     

    명절이나 축제일이 되면

    저 건물 안에서 의식을 행하고

    춤도 춘다고 설명을 하는데

    한국어가 영 서툴러 대충 이해하고 넘어간다.

     

    세번째 동굴 진입

     

    이름이 '항흐' 동굴이라는데

    종유석이 아주 아름답고 화려하게 매달려 있다.

     

    동굴 길이도 제법 길고

    제일 볼거리가 많은 동굴이었다.

    머리에 닿을 듯한 종유석 사이로 

    배를 타고 천천히 빠져나가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었다.

     

    조용한 동굴 속에는, 노 젓는 소리와

    우리 일행들의 소근거리는 소리가 울림으로 퍼졌다.

     

    사공은 대부분이 여인들이었고

    어쩌다 남자가 한 분씩 있긴 했다.

     

    네 사람이 팁으로 10만동(5,000원)을 준비하라고 해서

    그렇게 준비를 하고, 중간에 가이드에게 물었다

    팁 말고 여행사에서 따로 받는 뱃삯이 있느냐고 했더니

    사공의 순수입은 팁이 전부라고 했다.

     

    그것도 배가 너무 많아서

    평일엔 하루에 한번 겨우 일이 있을까말까

    여행사들의 횡포란 생각이 들었다~~ㅠ

     

    네번째 동굴이 젤 길었다.

     

    동굴을 다 빠져 나오면

     

    사원 앞에서 잠시 배에서 내린다.

     

    자그마한 사원에 모두 참배를 하고 나왔는데,

    여행 마지막 날이라,

    주머니에 남은 만동짜리는 모두 보시함에 넣었다

    (이만동짜리는 나중에 사공의 팁에 더 보태줌)

     

    귤나무에 귤도 열리고, 동시에 꽃도 피었다.

    귤꽃의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는 아는 사람만 안다~~ㅎㅎ

     

    다른 일행이 찍어준,

    우리 부부와 가이드와 인솔자가 함께 탄 배

     

    아까 멀리서 보았던 세트장을 가까이 보며 지나가는데,

     

    가이드 '딴'이 한국의 뱃노래를 불러달래서

    경기민요 '뱃노래'를 틀어주었다.

     

    90분간의 보트투어를 마치고

    선착장으로 들어가는 길,

    3시간 투어는 엉덩이도 아프고 지루할 것 같아

    90분 투어로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들어갔던 정원의 반대편으로 나오다가

    풍등이 고와서 한 장~!

     

    점심 포함 일일투어라

    가이드가 데려간 식당은

     

    월남쌈과 염소고기가 유명한 집이라는데

    대부분의 일일투어 버스들이

    이 집으로 몰려오는 걸 보면, 맛은 뻔하다~~ㅋㅋ

     

    점심 후 두번째 코스

    동양 최대의 사원이라는 '바이딘' 사원을 참배하러 간다.

     

    매표를 하고,

     

    바깥으로 나가면

    전동오픈카가 기다린다

    사원 입구까지가 5km라 전동차를 타야 한단다.

     

    전동차에서 내려 입구로 들어서면,

     

    중국의 사원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고

    동양 최대 사원이란 규모를 짐작하게 만든다.

     

    2010년 하노이 건도 1,00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된 사원으로

    아직도 곳곳에 공사가 진행중이다.

     

    회랑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선인과 악인을 대표하는 상이 양쪽으로 자리하는데,

    한국불교식으로 말하면 사천왕상들이다.

     

    회랑을 따라 쭉 걸어가면,

     

    나한회랑이 연결된다.

    500나한상이 1km에 걸쳐 앉아 있는데

    여기서도 사찰의 규모를 짐작하게 만든다.

     

    500나한들은 얼굴표정, 손모양, 복장이 모두 다르다

    '나한'이란 시정의 불량배들이

    부처님의 법을 만나 깨달음을 얻은 이들을 호칭하는 말로

    '아라한'이라고도 한다.

     

    아라한의 무릎이나 발등, 손, 등을

    얼마나 쓰다듬었는지 닳아서 반질거린다.

     

    불교는 구복종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나 베트남, 한국에도 여전히

    그저 부처님께 절하면서 복을 비는 일이 주된 종교의식이다.

     

    특히나 놀랐던 점은

    베트남 인구의 75%가 불교신자이고

    '딴'에게 스님들은 존경하는지 물었더니

    가슴에 손을 얹고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대답을 한다.

     

    잠시 나는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

    불교국가가 아닌지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멀리 범종각이 보인다

    가이드 '딴'은 바이딘 내부의 길도 잘 몰라서

    범종각 찾아가는 길도, 몇 번을 돌고 돌아서 갔다

    날씨는 덥고 바람도 없이 땀을 많이 흘려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다.

     

    종이 윗쪽과 아랫쪽 두 개가 달려 있는데

    크기와 무게가 엄청나서

    기둥의 나무 속에 모두 시멘트를 넣었다고 한다.

     

    사원의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원시림 같은 숲도 우거져 있었고

    내부의 규모가 하도 엄청나서

    모두 둘러보려면 하루종일이 걸린다는 말을 실감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전각

    전각의 규모도 엄청나다

     

    멀리서 왔으니 만나는 전각마다 참배를 하고

    남은 돈을 가능하면 많이 보시함에 넣었다.

     

    바이딘 사원의 가장 중요한 탑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13층의 '바오티엔탑'이다.

     

    원래 사원의 입장료는 없고

    전동차비와 바오티엔탑의 입장료로

    1인당 25만동(12,500원)을 받는다

     

    탑의 입구에서 신발의 덧버선을 모두 신고

    일층에 모셔진 부처님께 참배를 한 후에,

    엘리베이트를 타고 13층까지 올라간다

     

    13층엔 옥으로 된 부처님이 앉아 계시는데

    부처님 복장에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한다.

    옥부처를 포함한 진신사리함은 아주 아름다웠고

    천정장식까지 경건하고 호화스럽게 꾸며 놓았다.

     

    진신사리함을 세 바퀴 돌고

    잠시 기도를 했다.

     

    바깥 복도쪽으로 약간의 공간이 있어 나서보니

    바이딘 사원의 전체적인 배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땀을 흠뻑 흘리며 걸었던 탓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었다.

     

    바오티엔탑은 내려오면서 자세히 관찰해도

    아주 섬세하게 정성을 들여 쌓은 전탑이란 걸 느끼게 한다.

     

    답 주변의 나무들도 예술적으로 가꾸어 심어두었다.

     

    탑에 올라가지 않은 일행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내려와

    코코넛 하나씩 마시고 돌아나왔다.

     

    다시 전동차를 타고 입구로 나온다.

     

    시간이 어중간하다며

    너무 이르게 저녁 먹을 식당으로 데려다준다

     

    원래 일일투어에는 

    하노이의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항무어'를 가거나

    10세기 베트남의 수도였던 '호아루'관광까지 해야는데

    기사나 가이드 모두 영 게으르다~~ㅠㅠ

     

    이 식당은 우리가 맛집 검색을 해서 찾아간 곳인데

    규모도 엄청나고, 메뉴도 아주 다양하다

    가장자리를 따라 쭉 이어진 코너마다

    각자 다른 메뉴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라

    주문을 하면 오래 걸리지 않고 음식이 나왔다.

     

    4명 한 조로 각 조마다 알아서 메뉴를 정했는데

    우리 조는 해물볶음면

    반세오(베트남씩 팬케이크)

    그린망고 샐러드

    매운 새우볶음을 먹었는데

    맛이 모두 괜찮았다.

     

    저녁을 먹고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10분 정도 걸어서, 하노이 철길 마을을 잠시 구경하기로 했다.

     

    태국의 메끌렁 기찻길 시장처럼

    하노이에도 철길에 붙어있는 시장이 있었다.

     

    어느 이층 카페에 올라가

    음료 한 잔씩 마시면서 잠시 시간을 보냈지만

    기차가 지나가는 시간이랑은 맞지 않아서

    기차는 보지 못하고 돌아나왔다.

     

    대절 버스는 우리 일행을 하노이 공항에 내려주고 돌아갔고

    밤 12시 20분 비행기는 다시 25분이 지연되어

    거의 새벽 1시에 비행기를 타고

    하늘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행들은 각자 인천공항으로

    또는 김해공항으로 헤어져 떠나고

    우리 부부는 김해공항에서 내려

    열심히 고속도로를 달려 보현골로 돌아왔다.

     

    긴 여행기 읽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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