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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기 5 - 사파, 함롱산 등반여행 이야기(해외) 2024. 4. 4. 17:05
여행 다섯째날~!
파오스 호텔로 옮기니
일단 외곽으로 벗어나 시끄럽지 않아 좋았고
호텔 조식이 다양해져서, 아침부터 좀 과식을 했다.
창가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며 바깥을 바라보니
오~모~나~~ 이게 웬일?
여왕의 머리와 해븐게이트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여기 들어가려면 따로 입장료를 내야는데
밥 먹으면서 공짜로 명소 관람도 했던 아침~!
오늘은 뭔가 조짐이 좋다~~ㅎㅎ
날씨 좋은 날, 올라가려고 아껴두었던
판시판 산행을 오전에 할까 했는데
날씨를 보니, 안개가 자욱해서
오후로 미루고, 오전엔 한번 실패했던 함롱산 등반으로 결정.
첫번째로 방문했다가,
비바람이 심해 되돌아가야 했던 함롱산을,
오늘은 무난히 통과했다
입장료 1인 7만동(3,500원)
들어가면 바로 초입부터
좀 가파른 돌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의 턱이 높아 오르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나 곧 양옆으로 펼쳐지던 이국적인 풍경들은
제주의 곶자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화산석 같은 돌무더기 위에
이끼류가 뒤덮고 있는 모습은
사파에서도 여기에서만 볼 수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면 휴게소 같은 곳이 나타나고,
조형물들을 만들어
아기자기 꾸며놓은 포토존들이 많이 나온다.
여기도 옷 빌려입는 곳이 있었다.
전통의상 빌려 입고 꽃들 사이에서 사진 찍으라는 것 같다.
아이들 동반해서 가족소풍 오기에도 좋은 장소 같았다.
색색의 금어초들이 무리지은 모습도 아름다웠다.
색색의 금어초들은 색이 아주 화려하고
타래난초들처럼 줄기타고 올라가며 꽃을 피운다.
여기에서 만난 귀한 야생화들
노랑무늬 각시붓꽃들이 꽃모양도 특이하게 피었다.
카라도 바위취도 곱게 피었다.
거대한 석부작처럼
돌 위에서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도 특이했고,
왕벚꽃 같은 꽃들이 지고 있었다.
산으로 가는 길이 식물원 같아서,
힘든 느낌보단 즐거운 마음으로 올랐다.
밀짚꽃이 가득한 풍경도 어찌나 정겹던지...
장미 정원은 이제 장미들이 하나씩 피기 시작했다.
초록 식물들로 만든 '사파'
돌틈 사이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개인 집 정원에 매달아 둔 것 같은 그네가 나오고
여기 또 하나의 휴게소가 있어,
잠시 땀을 닦고 쉬어가기로 했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이것의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걸터 앉아 쉬어도 좋았다.
다시 걸어, 좁은 돌틈 사이를 지나,
조금만 더 걸어가면,
전망대 같은 곳이 나오는데
여기가 함롱산의 정상이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사파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중앙에 바로 사파호수가 위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파호수의 물을 잘 관리해
물빛이 옥빛처럼 투명했으면 좋았으련만...
전망대까지 오른 사람들만 단체사진~!
여기서 만난 베트남에 있는 한국인 가이드가 하는 말씀
아까 쉬었던 휴게소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알프스 같은 풍경을 만난다고 가보란다.
왔던 길을 되돌아 반대편으로 걸어가면,
함롱이란 글자가 보이고,
돌조각 같은 작품들과
사랑의 장미정원이 만들어져 있었지만
아직 장미는 피지 않았다.
올라오다 잠시 쉬었던 휴게소에서
이번엔 음료수나 코코넛을 마시며 휴식~!
가만 생각하니 올라올 때도, 남의 영업장에서 그냥 쉬고가고
내려올 때도 그냥 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16개월 되었다는 아기를 데리고 장사하는 젊은 아빠랑
음료수를 주문하고 아기 이름을 물어보고는 했다.
날씨가 화창하게 맑아, 땀을 엄청 흘렸지만
그래도 반나절 봄소풍처럼 즐겁게 보냈다
이번 점심은 드디어 한식당이다
'포코 사파'라고 쓴 식당에서
고기 안 먹는 사람들은
두부김치볶음과 된장찌개를 주문하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아삭아삭 생채상추 같은 상추가 맛있어
채식파들은 상추쌈도 많이 먹으면서,
오후에 오를 판시판에 대한 기대를 한껏 올렸다.
행복한 점심 후엔 사파의 메인코스 판시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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