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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여행기 4 - 사파 북부의 자연속으로~^^
    여행 이야기(해외) 2024. 4. 3. 15:22

    여행 넷째날~!

     

    일요일이라, 사파 중심가는 어디든 붐비지 싶은 날,

    원래 판시판을 오늘 갈까... 했었는데

    날씨는 좋은 편이지만,

    푸니쿨라랑 케이블카 타려는 사람들로

    줄이 엄청나지 싶어, 내일로 바꾸었다.

     

    오늘 하루는 차량을 대여해서

    사파 북쪽의 한적한 곳으로 자연을 만나러 간다.

     

    첫번째 코스

    자동차로 15분쯤 달려 도착한 러브 폭포 매표소

     

    '러브 폭포'라고 만들어둔 글자 왼쪽의 오솔길로 들어서면,

     

    한참을 돌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돌계단이 끝나면 초원지대를 지나고,

     

    왼쪽으로는 습지 같은 곳이 펼쳐지는데

    탐방객 한 무리가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다.

     

    돌징금다리가 있는 이 곳에 오면 길이 갈라진다.

    돌다리를 건너 가는 길과

    건너지 않고 가는 길이 있는데

    결국에는 다 만나는 길이다.

     

    우린 돌다리를 건너서 좀 더 많이 걷는 길을 택했고

    돌아올 때는 산쪽으로 올라가 

    밀림 같은 숲길을 더 오래도록 걸었다.

     

    옆지기는 통영에서 온 언니들

    안전을 챙기는 중이다.

    남정네 혼자 겉돌까 싶어

    내가 총무하라고 떠밀어 총무를 맡아 열심히 뛰어다녔다.

     

    미니 폭포 하나를 지나면,

     

    저 다리 위에서

    러브 폭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다리 위에 서면 마침내,

    서구 여인의 기다란 은발 같은 사랑폭포가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잠시 동영상으로~!

     

    물가엔 떨어진 꽃잎이

    다시 꽃밭을 만들고,

     

    모형으로 만든 하트가 있건만

    이건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ㅋㅋ

     

    기온도 서늘하고, 공기도 청정한 숲길을

    더 오래도록 걷고 싶어

    폭포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해

    한참을 둘러서 걸었다.

     

    밀림 같은 숲이 주던 청량감~!

     

    사파에서 이런 느낌을 받고 싶었지만

    이미 사파 시내는 베트남 도시와 다를 바가 없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매연으로 숨쉬기가 어려워서

    가능하면 낮에 시내를 걸어다니지 않았다.

     

    아쉽지만, 돌계단으로 다시 내려오면,

     

    연달래 같은 꽃들이 지고 있었고,

     

    물에 떨어진 꽃잎들이 무더기로 모여

    운치를 더해주던 길은,

    폭포만 보고 나오면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지만,

    산길을 돌아 오르내리며 90분간 즐기며 걸었다.

     

    아까 돌징검다리 바로 곁에 있던 쉼터에서

    먼저 내려와 쉬고 있던 일행들을 만나

    잠시 간식 타임을 나누었다.

     

    돌아나오는 길엔,

    제법 경사진 산길에서 풀 뜯던 소들도 만나고,

     

    야생화들과 눈맞추며 인사를 나누었다.

    야생 베고니아 같은 꽃과 제비꽃

    그리고 흰풀솜꽃~!

     

    두번째 코스는 개인이 운영하는 나무정원

    Lonely Tree

    (입장료 2만동 : 1,000원)

     

    들어가면, 이름처럼

    외로운 나무들이 하나씩 절벽 위에서 포토존으로 자리한다.

    한가로워서 더 좋았다.

     

    그렇게 아름답게 꾸며놓은 곳은 아니었지만

    소소하게 만들어 걸어놓은 헹거분재도 있고,

     

    무엇보다 시야가 탁 트여 

    눈앞에 펼쳐지던 대자연이 눈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한창 아름답게 꽃을 피운 연산홍 같은 나무는

    웨딩아치 모양이라 다들 그 속에서 사진을 찍었다.

     

    잠시 고요하게 쉬고 싶은 사람들은

    여기에 들어와,

     

    차나 한 잔 마시면서

    조용히 머물다가기에 딱 안성마춤의 장소였다.

     

    특별히 가꾸지 않아도 피는 꽃들도 구서구석 피어 있고,

     

    심어놓은 꽃들도 피기 시작했는데,

    난꽃이랑 수국이 막 피고있어 향이 좋았다.

     

    주인 아저씨가 캐다 놓은 것 같은

    뿌리 싱싱한 당귀가 눈에 띄어

    판매 가격을 물었더니

    1kg에 5만동(2,500원)

    사오고 싶었지만 참았다~~ㅋㅋㅋ

     

    끝없이 이어지던 능선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가

    인사를 하고 돌아나왔다.

     

    세번째 코스 '실버폭포'는

    엄청 경사진 산길을 40분 정도 올라가야 하는데

    가까이 가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지나가는 길가에서 사진만 찍었다.

     

    폭포 길이는 사랑폭포보다 길어 약 200m 정도란다.

     

    돌아오는 길에 점심은 연어 맛집에서 먹기로 한다.

    '킹셀몬'이란 간판이 붙은 식당으로 들어가,

     

    치즈그라탕과 빵

    고사리 죽순 볶음

    닭고기 채소볶음

    그리고 연어회로 호사를 누리며 잘 먹었다.

     

    점심 후엔 오늘 호텔을 이동해야해서

    우리 일행들은 식당에서 살살 걸어 사파호수로 내려가고

    차량과 인솔자, 그리고 옆지기는

    호텔에 맡겨둔 케리어를 모두 싣고

    파오스 호텔로 옮겨두기로 했다.

     

    사파호수는 사파의 딱 중심에 자리한다.

    낮에는 반영이 아름답지만, 물은 관리를 안해 아주 오염되었다.

     

    점심 먹은 후 운동 겸해서

    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호숫가에 유난히 많이 심어져 있던 병솔꽃나무

    빨간 꽃이 꼭 병을 씻는 솔처럼 생겼다고 해서

    그 이름이 bottlebrush - 병솔나무인데,

    향기가 아주 좋았다.

     

    사파호수의 야경이다.

     

    주말의 밤이 되면 연꽃처럼 생긴 분수에서

    분수쇼도 보여준다.

     

    사파 광장에도 주말 저녁이 되면 야시장이 열리는데

    일요일 저녁에는 조용하다.

     

    판시판 산의 모형이 있는 곳을 지나,

     

    광장에서는 오늘 무슨 행사를 하고 있다.

    오다가 옷가게에서 폭탄세일하고 있는

    점퍼랑 바람막이 등을 하나씩 사고는,

     

    전망이 아주 좋은 파오스 호텔로 들어왔다.

    여기서는 다시 2박을 한다.

     

    배정받은 방에 짐을 풀고보니. 바깥에

     

    이리 아름다운 테라스가 붙었다.

    멀리 깟깟마을로 들어가는 길도 보이고

    다락논들도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저녁은 다시 자유식이다~!

     

    이 호텔은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다시 걸어서 밥 먹으러 나가기 귀찮아

    오늘 저녁은 컵라면에 딸기랑 해결하기로 했다.

     

    내일은 인도차이나의 지붕이라 불리는 판시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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