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여행기 6 - 인도차이나의 지붕 <판시판 산>여행 이야기(해외) 2024. 4. 7. 19:52
여행 다섯째날 오후~!
인도차이나 반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베트남 최고봉 판시판으로 올라가는 길은
SUN PLASA 건물에서 시작된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긴 통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야 매표소가 나오지만
예매를 한 일행들은,
바로 각자의 폰에 저장된 QR코드 스캔으로 통과~!
첫번째 푸니쿨라 탑승
푸니쿨라 내부 모습
월욜이라 북적이지 않아 좋았다.
지난 금욜 첫번째 코스로 판시판을 오를 계획이었으나
비바람이 거센 날씨 탓으로, 미루었다가
주말엔 사람들로 북적일 것 같아
다시 월욜로 바꾼 일정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약 7분간 급격한 경사로를 따라 산을 오른다.
푸니쿨라 하차해서
케이블카를 타려면 한참 걸어 올라가야 한다.
광장으로 걸어나가는 길은,
엄청난 카라 꽃밭이 펼쳐지고
건너편으로는 장미정원을 조성하느라 한창이다.
광장을 나서서 오른쪽으로 보면
몇 몇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고,
왼쪽으로는 케이블카 타러 가는 길로 연결된다.
약간 경사진 길을 걸어올라
윗쪽의 지붕이 이어진 곳을 지나면 매표소가 나온다.
많은 꽃들과 분재, 화분들을 만들어두었고
나무껍질로 만든 사슴 모형이 생동감있게 보였다.
아주 거대한 코끼리 토피어리랑 말 토피어리도 보면서,
소수부족 여인들이 옷을 만들어 판매하는 문을 통과해
민속촌 같은 곳을 가로질러 가다보면
색상이 화려한 향을 만들어 파는 가게도 보인다.
방금 걸어 올라온 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잠시 땀을 식혔다
(일행 중의 한 분이 화장실 손잡이가 고장나 갇혔다고 해서 기다렸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오른쪽으로는 절이 하나 보이고
왼쪽이 케이블가 매표소 겸 승강장,
커다란 케이블카는 30명 정도 충분히 탈 수 있었다.
현재 세계 최장의 케이블카로 기록된 1.7km
2016년에 개장되어, 한 해 300만 명이 다녀간다는
판시판으로 가는 케이블카~!
불모의 땅에 만들어진 기적의 관광명물로
약 21분간 경사진 산을 급격하게 오른다.
케이블카 도착해서 게이트를 나서면
중국의 촉나라로 가는 관문,
건문곽 같은 성곽의 옆으로 들어서서 계단을 올라야 한다.
조그만 사찰을 지나면
두번째 푸니쿨라 타는 곳이 나오는데
판시판으로 올라가는 일도 쉽지가 않다.
마지막 푸니쿨라는 약 2분간 오르면 도착하는데
계단으로 걸어가면 600개의 계단을 올라야한다.
마침내 도착한 판시판 정상, 해발 3,143m~!
하늘은 더없이 청명하고, 날씨 쾌청함~~ㅎㅎ
몇 번을 변경하고 변경해 최선의 선택을 했던 날의 오후
그것도 오전엔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전망을 제대로 볼 수 없을까봐
오후로 미루어 올라온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
정상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패딩을 꺼내입고 인증 샷~!!!
판시판의 정상석은 무려 4개나 된다.
휴일, 사람들이 몰려 올라오면
사진 찍으려고 줄을 길게 설까봐 배려한 모양이다.
베트남에서 젤 커다란 국기가 게양된
이 표지석 앞에서 제일 많이들 사진을 찍었다.
함롱산에서 만났던 한국인 가이드를 여기서도 만났다
5년째 가이드를 하면서, 판시판을 수없이 올랐지만
오늘같이 청명한 날은 자신도 처음이란다
가슴 뭉클, 우린 모두 삼대의 덕을 쌓은 모양이다~~ㅋㅋ
이제 내려오는 길은
마지막 푸니쿨라로 올랐던 600개의 계단을
걸어서 내려오기로 했다
일차로 저 아랫쪽에 보이는 사찰까지
계단을 걸어내려간다.
사찰은 최근에 지어진 느낌이다.
아마도 케이블카가 운행된 뒤에 지어진 것이 순서가 맞지 싶다.
꽃모양은 동백 같은데, 잎이 아닌 커다란 나무도 보고,
부처님이 아닌, 고승들이 앉아 계시는 법당 참배도 하고,
까마득히 높은 11층 탑의 탑돌이도 하면서,
오른쪽으론 거대한 관세음보살을 보고
왼쪽으로는 거대한 부처님을 보면서,
문득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
불교국가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2025년엔 세계 초파일 대회 베삭행사를
베트남에서 진행한다고는 뉴스를 접했고
베트남 국민의 75%가 불교도란 말에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까마득히 높은 계단을 내려가다 문득,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신전으로 올라가던
그 까마득한 계단이 생각났다.
600계단을 모두 내려와,
다시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가는 길,
아까 지나왔던 소수부족들 수제 옷가게를 나오고,
케이블카 승강장 들어가기 전,
포토존이 많이 있던 광장에서
사진 찍으며 잠시 놀다가, 케이블카 타고,
다시 푸니쿨라 타고, SUN PLASA 건물로 나왔다.
저녁은 자유식으로 다시 맛집탐방을 하고
발맛사지를 받고는 골아떨어졌다.
사파에서의 마지막 밤은 피곤에 절어
야경을 감상하며 다닐 여유가 없이 보냈다.
내일은 다시 하노이로 돌아간다~^&^~
'여행 이야기(해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여행기 8 - 닌빈 일일투어~^^ (1) 2024.04.15 베트남 여행기 7 - 다시 하노이로~^^ (2) 2024.04.09 베트남 여행기 5 - 사파, 함롱산 등반 (1) 2024.04.04 베트남 여행기 4 - 사파 북부의 자연속으로~^^ (0) 2024.04.03 베트남 여행기 3 - 사파, 라오까이 트레킹~^^ (0)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