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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기 7 - 다시 하노이로~^^여행 이야기(해외) 2024. 4. 9. 18:54
여행 여섯째날~!
풍경이 참 좋았던 파오스 호텔 체크아웃,
일찌기 짐을 챙겨 떠난다.
대절한 버스에 짐을 싣고
다시 하노이를 향해 5시간 달려간다.
2시간마다 한번씩 쉬어야하는 규칙에 따라
휴게소에서 잠깐씩 쉬었다.
이번엔 오전이라 그런지
화장실도 청소가 잘되어 깨끗했다
사파로 갈 때도 궁금했던 이 슬러퍼들의 정체~!
휴게소에 버스가 서는 자리마다
상자에 담겨있던 이 슬리퍼는
슬리핑 버스를 타고온 승객들이
화장실 갈 때 사용하고, 다시 벗어놓고 가는 용도라는데
훔쳐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앞부분을 잘라놓았다~~ㅋㅋㅋ
막 떠나는 슬리핑 버스였는데
요즘엔 자체로 화장실 갖춘 버스가 많아졌다고 한다.
갈 때와 비슷한 풍경들을 보며 달려가는 시간,
어제까지도 화창했던 날씨는
하노이로 다가갈수록 구름이 많고 흐려졌다.
밭의 귀퉁이에 마련한 무덤들을 보니
이건 일종의 문중묘처럼 보인다.
중간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으려니
우리나라 휴게소 음식과 별반 다르지 않아
하노이에 도착해서야 늦은 점심을,
유명한 쌀국수 맛집에서 먹었다.
4대째 운영한다는 쌀국수집
쇠고기 쌀국수 한 그릇씩~!
하노이에서의 숙소는 롯데호텔로 잡았다.
하노이 최고층 빌딩이라는 65층의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마지막 여정을 럭셔리하게 열었다.
38층 로비엔 한국인 직원들이 있어
한결 편한 마음으로 체크인~!
객실을 배정받아 짐을 풀었다
61층 객실은 넓고도 고급스러웠다.
하노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는데
여전히 매연으로 뿌연 풍경이다.
20년 전에 베트남을 다녀가면서
매연 때문에 숨을 쉬기가 어려워
다시는 베트남엔 안 가야지... 했었는데
사파 트레킹에 매료되어 갔었지만
사파 시내도 하노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ㅠ
먼길 달려온 피로를 풀기 위해
먼저 사우나를 이용하고,
방으로 올라와 저녁 먹으러 나갈 준비를 하는데
한국 방송도 나온다~~ㅎㅎ
호텔에서 약 800m 거리를 걸어서,
예약해둔 하노이의 이름난 맛집 '상떼'로 갔다.
불어 '상떼'는 영어로 'sence'에 해당하는 말로
모든 요리에 연잎, 연근, 연실을 이용해
맛에 센스를 입힌 요리들을 만든다.
미리 주문해둔 세트 메뉴가 차례로 나온다.
1. 샐러드
새우와 자몽, 연실을 넣고 애플민트를 올린 샐러드
2. 돼지완자를 옆에 곁들인 쌈채소로 말아 굽고
연근 튀김을 곁들인 요리
3. 오골계 스프
개인적으로 나는 이 스프가 너무 맛있었다
오골계인지 베트남 토종닭인지를 푹 고아서
생후추를 넣어준 스프인데
생후추 한 알씩 씹어먹는 맛이 상큼했다.
4. 흑찰미 장어구이 덮밥
쫀득한 흑찰밥에 불향이 나게 구운 장어와
장어 위에 살짝 올린 날치알도 씹히는 맛이 좋았다.
5. 이베리코 흑돼지 수육
고기가 엄청 부드러워 보였지만
네 발 짐승은 안 먹는지라 패쓰~~
6. 쇠고기 스테이크와 고구마 맛탕
고기는 패쓰하고
고구마를 맛탕처럼 만들어 다시 틀에 찍어
위에 절임 고구마로 장식하고 깨를 돌려붙인 이 요리
달짝 고소한 것이 정말 맛있었다.
7. 흑찰미 연잎밥
쫀득한 흑찰미밥을 연잎에 싸서 찌고
그 위에 메추리알 장조림을 올려 나왔다.
요건 일종의 단무지나 김치처럼 먹으라고
오이와 무, 견과류를 새콤하게 무쳐 나왔다.
8. 생선구이와 흑찰미밥
민물 생선 같았는데, 이름은 잘 모르고
담백한 맛으로 먹었다.
9. 쇠고기 갈비탕
연근과 무를 넣고 시원하게 끓인 갈비탕
살짝 고수를 얹은 국물맛만 보았다.
코코넛 음료와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음식 하나하나 플레이팅도 아름다웠지만, 맛도 좋았고,
무엇보다 품격있는 건강한 요리들을 먹을 수 있어
약선요리를 연구하는 내게는
식사와 함께 아주 좋은 공부가 되었다.
모처럼 품격있는 요리를 접할 수 있어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
시민들이 모여 저녁 운동 (춤)을 하고 있었다.
나도 잠시 이 분들과 함께 춤을 추다가~~ㅎ
호텔로 돌아와,
호텔에 나란히 붙은 백화점
그리고 롯데마트 순레를 하면서
선물 쇼핑을 했다.
10시에 스카이라운지에서 만나자는 일행들과의 약속으로
66층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갔다.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우리 일행들도 분위기에 젖어
칵테일이나 음료 한 잔씩 마시면서
여행의 마무리를 함께 즐겼다.
종달새형인 나는, 새벽 1시가 넘어가니 비몽사몽
객실로 돌아와 뻗었다
내일은 닌빈 일일투어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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