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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여행기 1 - 카자흐스탄 '알마티'여행 이야기(해외) 2024. 6. 21. 18:01
6월 2일 인천공항에서 밤비행기를 타고
카자흐스탄 제 2의 도시 알마티를 향해 출발했다.
이번 중앙아시아 여행은
5개월 전부터 준비하고. 티켓팅도 했다
실크로드의 여정을 따라가보는 기나긴 여정이기도 하고
초원을 떠도는 유목민들의 삶을 체험해보고
초원에서 불어오는 바람냄새가 난다는 그들의 체취를
잠시나마 함께 느껴볼 생각에
마음은 구름 위로 두둥실 떠오르며 설레었다.
비행기는 해를 따라 거꾸로 날아가서,
한국시간 밤 10시가 되어서야 해가 지고 있었다.
(시차 4시간, 알마티 현지시간 저녁 6시)
현지 시간 8시 20분 알마티 공항 도착~!
알마티 국제공항은 정말 작고 소박하다
수도는 멀리 떨어진 '아스타나'이고
'알마티'는 제 2의 도시이며 관광, 경제의 도시라 보면 된다.
삼성 전광판이 반가웠고,
입국수속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다들 지친 표정으로 서 있다.
짐을 찾는 시간도 엄청 걸려
현지 가이드는 바깥에서 우릴 오래 기다렸다고 했다.
겨우 공항을 빠져 나오니
바깥에 추적이며 비가 오고 있었다
촉촉한 알마티와의 첫만남~!
공항 앞에 주차 공간이 좁아
일행을 태울 버스는 제법 먼 곳에 대기하는 중이라
다들 캐리어를 끌고 비를 맞으며 10분쯤을 걸었다.
버스 타고 숙소로 출발,
첫째날은 일단 숙소에 짐을 풀고
다음 날, 여정을 확인하고
바로 잠에 빠졌다.
현지 시간이 4시간이 늦은 셈이니
새벽에 당연히 일찍 눈이 떠져서
호텔 주변 산책을 나섰다.
변화무쌍한 날씨는
아침엔 아주 산뜻한 청정함을 선사한다.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호텔 앞의 개천에서
아주 서늘한 찬기운이 올라오고 있었다.
멀리 만년설이 보이는 길을 따라 걸다보니,
앵두가 익어가고 있었고
오디는 이제 새파랗게 매달리기 시작했다.
카자흐스탄은 곳곳에
도심 공원이 잘 조성된 나라여서
아침 산책길이 더없이 상쾌했다.
카자흐스탄의 국토는 우리나라 27배
인구는 2,000만 명이 안 된다
국민 소득 8,000달러 조금 넘은 수준인데도
그리 못 사는 나라로 느껴지지 않았다.
화폐는 텡게 : 1텡게 = 3원
아파트 같기도 하고, 다세대 주택 같기도 한
높지 않은 건물 앞에는
제법 괜찮은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멀리 만년설을 이고 있는 산맥들이 보이고,
그 물이 녹아흐르는 개울을 끼고
고풍스런 느낌의 호텔과 레스토랑이 자리하는 곳에서 돌아간다.
이런 정보를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도 이런 호텔에서 하룻밤 묵었을텐데 말이지~~ㅎㅎ
공원길에는 장미와 모나르다가 막 피어나고 있었고,
대체로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된 느낌이었다.
'알마티'는 '사과의 머리'란 뜻으로
알마티의 대표적인 농산물 중의 하나가 사과라
생긴 것은 별로 볼품이 없어도 맛은 괜찮았다.
호텔 조식을 마치고,
첫번째 여정 - 이식박물관
평일이라 아주 한산했다.
입구 오른쪽 잔디밭에 놓여있던 석상들
이 석상들과 거의 비슷한 모양의 석상들은
키르기스스탄에서도 많이 만났다
아마도 중앙아시아 전형적인 석상들인 것 같았는데
내게는 아주 낯익은 모습으로 웃고 있었다.
제주의 돌하루방도 생각나고,
화순 운주사의 천불천탑 돌부처들도 떠올랐다.
한반도의 역사도 결국은 중앙아시아로 연결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한국에서 고분 발굴하는 기술과 방법을
많이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이식 쿠르칸 고분에서 나온
황금 조각을 몸에 두른 아이(남자)
실물은 국립박물관으로 갔고
이건 모조품인데, 아마도 이 조각품이
이식박물관의 가장 중요한 전시물인 것 같았다.
바윗돌에 새겨진 암각화들
요리도구로 쓰였던 돌들
각종 금제 장식품들인데
모두 쿠르칸 고분 출토품이라고 한다.
철제로 만든 각종 요리도구들
6세기 고분으로 추정하는 쿠르칸 고분 발굴시의 모형
흙과 돌을 차례로 쌓아 만들었으며
중앙에 아이의 아버지로 보이는 왕의 무덤이 있었고
왼쪽으로 작은 네모가 아이가 있었던 곳이라 한다.
유목민들의 유르트를 장식했던 그림들
나오는 길에, 시카인 유물 앞에서
현지 어린이집 아이들이 견학을 왔다 단체사진을 찍고 있었다
얼른 나도 한 장 찍었는데
왼쪽에서 4번째 숫자 '81'이 찍힌 셔츠를 입은 저 아이는
내 눈에 틀림없는 고려인 후손으로 보였지만
물어볼 수는 없어 손만 잡아주고 나왔다
카자흐스탄은 다민족 국가로 무려 140여 민족으로 구성되었다고 하니
서 있는 8명의 아이들이 모두 얼굴이 달라보인다.
세상에는 참 놀라운 나라들이 많다.
다음 여정은 카자흐스탄의 '그랜드케년'이라 불리는
차른계곡을 향해 장장 3시간 버스를 타고 달려갔다.
사진이 넘 많아 다음 편으로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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