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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요리 - 향이 좋은 별미 만두 <모듬나물 만두>약선요리방 2024. 2. 4. 18:17
보현골의 가얏고입니다~!
명절이 다가오니 집집마다
명절맞이 음식 준비하신다고 분주하지요?
보현댁도 이틀에 걸쳐 만두를 만들었답니다
첫번째 만두는 사찰에서 스님들이 즐기고
비건식으로 채식주의 분들이 좋아하지만
제가 아주 좋아하는 모듬나물 만두랍니다.
지난 봄에 보현산, 기룡산 주변을 돌며 따다
삶아 말려둔 나물들 꺼내 불렸다가 삶아 준비했어요
취나물 200g
곤드레나물 200g
보현산 꼭대기에서 어린 순을 따다 데쳐 말려둔
지장보살나물 200g
울집 밭에서 따다 말려둔 고사리 200g
부드러운 토란줄기 100g
표고버섯 200g
국산콩 손두부 1모
물기 빼서 준비합니다.
나물들은 물기를 적당하게 짜고
모두 다져야하는데, 힘든 작업이라
메주 가는 기계에 갈았습니다.
갈아서 내린 모듬나물 모두 900g
들기름 1/2컵
약선간장(집간장) 1/2컵
액젓 1/4컵
다진 마늘 3큰술
산야초청 1/2컵
나물간을 조금 짭짤하게 합니다
나중에 더 들어가는 재료들이 있어서요
밑간을 해서 조물조물 골고루 무쳐
20분 정도 간이 배게 둡니다.
궁중팬에 참기름, 포도씨유 4큰술씩 넣고
밑간한 모듬나물들을 센불로 볶아줍니다.
맛국물 1컵,
나물 무친 그릇을 헹궈 넣고
뚜껑을 덮어 3분간 중간불로 익힌 다음,
뚜껑 열어 잠시 식힙니다.
표고버섯은 칼로 다져 넣고
두부도 물기 꼭 짜서 함께 넣고
골고루 치대어서 잘 섞어주면
딱 알맞은 간이 됩니다.
만두소는 모두 준비되었어요
계란 하나 풀어서 준비하고
만두피는 마트용으로 사용합니다
왕만두피로 준비했어요
속을 듬뿍 넣고,
가장자리에 계란물을 발라서,
꼭~ 꼭~ 야무지게 눌러 붙여줍니다.
만들면서 바로 삼베보 깔아둔 찜기에 올리고,
찜솥은 미리 불에 올려 두었다
만두가 한 솥이 되면
김오르는 찜솥에 올려 20분씩 쪄냅니다.
살짝 식힌 만두를 접시에 담고
가운데 초간장을 곁들입니다.
정월대보름날, 갖가지 나물들 만들어 먹고 남으면
모듬으로 다져서 만두속을 만들어
이렇게 나물 만두 빚어서 드세요
별미로 즐길 수가 있답니다~^^
한 입 베어물면, 모듬나물의 향긋함이 가득한
별미만두라 제가 아주 좋아합니다.
왕만두라 보통 4~5개 먹음 한 끼가 되는데
저는 너무 맛이 좋아 5개나 먹고
배가 불러 뒤집어졌답니다~~ㅎㅎㅎ
어제는 모듬나물 만두,
오늘은 고기랑 묵은지 들어간
두번째, 고기김치 만두를 종일 만들었습니다.
묵은지랑 삶아서 볶아낸 당면은 갈고
고기는 삼겹살을 갈아 양념 재어 넣고
부추, 표고버섯, 두부를 함께 넣어
골고루 잘 섞은 소를 듬뿍 만들었어요.
울집 나머지 식구들은 고기김치 만두를 더 좋아합니다.
한국사람이면 다들 좋아하는 만두니까요~~ㅎㅎㅎ
꼬박 이틀을 만두공장 차려서 넉넉하게 만들었어요
오늘 입춘입니다~!
이틀간 비가 내린 보현골은
제법 찬기운이 감돌면서도
그리 춥지 않은 것을 보면
봄이 살째기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이른 봄날, 눈을 녹이며 복수초가 피고
아직은 차가운 섣달에 피는 매화 - 납매(臘梅)
저만큼 봄이 달려온다는 기대 품은 꽃들이지요~^^
***** 입춘대길 *****
- 정연복
아직도 한창 기승을 부리는
한 겨울 추위에 떨며
가만히 몸을 웅크린
그대여
힘껏 거지개 펴고
오늘의 햇살을 바라보라
느껴지지 않는다
겨울햇살 속 봄 기운
보이지 않는가
겨울햇살 속 봄빛
긴긴 겨울의 끝
저만치 아른거리도록
지금껏 잘 참아낸
그대의 생애 찾아온 입춘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쁘게 희망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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