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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 명절 음식의 느끼함을 날려주는 <나박김치>약선요리방 2024. 2. 14. 12:19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명절들 잘 보내셨지요?
주부들에겐 명절이 노동절이라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지 싶습니다만
그래도 모처럼 가족들 모두 모여
북적북적 집안에 사람냄새가 가득해서
정겹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을 겁니다~ㅎㅎ
설 전에 나박김치 담가 잘 익혀서
명절 느끼한 음식과 함께 먹었더니
새콤달콤 시원한 맛이 아주 좋았답니다~^^
물 2L
찹쌀가루 1컵
우리밀가루 1/2컵
토판염 3큰술
걸쭉하게 풀을 쑤어 식혀둡니다
나박김치 국물 만들 밑국물이랍니다.
배추속 1통 남겨두었던 것
자잘하니 잘라서
소금에 1시간 절여 둡니다.
무 1/2개
수박무 1개
나박썰기로 잘라
소금에 절여 1시간 둡니다.
따스한 물 1컵에
고춧가루 4큰술을 풀어
고춧가루를 좀 불려둡니다.
1시간 뒤에 배추랑 무를
한번씩만 헹궈 건져둡니다.
양파 1개
마늘 200g
생강 30g
커트기에 갈아둡니다.
생수 4L에
풀물을 풀어 잘 섞어주고요
불려둔 고춧가루물을 부어
고추의 물만 우려주고
건지는 버립니다.
액젓 1컵
돌복숭청 1컵
매실청 1/2컵
갈아둔 양파랑 마늘도 넣어주고요
절여서 건져둔 배추랑 무를 넣어
잘 저어, 상온에 3일간 숙성했어요.
3일 뒤부터 김냉에 넣고
조금씩 덜어내어 드심 됩니다.
먹으려고 덜어낸 나박김치에
배, 사과, 미나리를 잘라 넣어
식감과 색감을 살려줍니다.
과일이나 미나리를 담글 때 함께 넣어버리면
국물도 걸쭉해지고, 식감도 아삭하지 않고
색감도 흐릿하니 죽어버린답니다.
귀찮아 하지 말고, 먹을 때마다
과일과 미나리 줄기를 썰어 넣으면
늘 산뜻하게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종지에 담으면서
수박무는 꽃으로 찍어 띄웠습니다
색감도 식감도 아주 멋집니다.
시원하니 후~루~룩~~
한 그릇씩 식사 때마다 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두 아들이
각자 짝을 데리고 함께 왔었습니다
아가씨가 둘씩이나 집안에 들어오니
집안이 환하고, 웃음소리가 가득이어서
사람 사는 활기가 느껴져 정말 좋았답니다.
각자 짝들끼리 편을 갈라
윷놀이해서 나온 돈으로,
보현산 댐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차랑 티라미수도 먹고,
영천의 새로운 명물 출렁다리를 건너보기도 하고,
색색의 소원지에 소원을 써서
걸어둔 짚에 매어두고 왔습니다.
정월대보름날 달집 태울 때, 모두 태워주지 싶어요
아들들 오면 함께 먹으려고 만들어둔
생선까스도 함께 튀겨서 먹고,
후식으로는 원소병을 만들어 우아하게 단맛도 즐겼답니다.
명절 연휴가 순식간에 지나가고
다시 둘만 남은 산골에서
이제 정월이 되었으니, 보현댁은
장 담글 준비를 합니다.
담주 목욜, 말날이라 비가 오지 않으면
보현댁의 중요한 연중행사 약선장담기를 하려고요
비가 아주 조심스레 내리는 수욜입니다
남은 오후 시간 편안하게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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