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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요리 - 새해 아침, 떡국 대신 <왕토란 팥죽>
    약선요리방 2024. 1. 2. 16:04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새해 아침엔 떡국을 먹어야는데

    아들이 떡국을 별로 좋아하질 않아

    왕토란 삶아 팥물을 넣고 팥죽을 쑤어 먹었습니다.

     

    동짓날 절에 팥물이 많이 남아서

    제가 좀 가지고 와서, 패트병에 얼려 두었습니다

    전날 저녁에 미리 꺼내 녹여두고,

     

    크리스마스에 산타 선물로 받은

    유기농 쌀을 꺼내 1.5컵 불려 두었습니다.

     

    왕토란 하나를 껍질 벗기고

    나박썰기로 얇게 썰어,

     

    물 2L에 서리태 콩 1컵을 넣고 

    미리 삶고있던 냄비에 합방시켰습니다.

     

    30분을 끓여준 뒤,

    핸드 믹서기로 함께 갈아주고

    팥물을 부어 다시 끓였습니다.

     

    새알심 빚어둔 것이 요것 밖에 없었지만

    다시 빚으려니 시간이 걸려 

    이것만 넣었어요~~ㅎㅎ

     

    팥물이 끓어오르면 불린 쌀을 넣고

    이때부터는 주걱으로 눌러붙지 않게 계속 저어야 합니다.

    쌀알이 익어 떠오르기 시작하면

    새알심을 넣고 함께 끓입니다.

     

    새알심이 익어 동동 떠오르면

    소금간을 하고 불을 끕니다.

     

    뜨거운 열기 조금 식힌 다음에

    대접에 담고, 잣으로 장식했어요

     

    왕토란의 구수한 맛과

    팥죽의 달짝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

    입에 달라붙는 아주 맛있는 죽이 되었답니다

    떡국 대신 새해맞이 아침으로 따스하게 잘 먹었습니다.

     

     

    새해 첫날, 영천댐 쪽으로 

    해돋이 보러 나섰지만,

    워낙 두터운 먹장구름이 끼여

    해돋이는 흔적조차 볼 수 없었고

    철새들 무리지어 나르는 것만 보고 돌아왔답니다

     

    예년에 비해, 새해 아침이 그리 춥지 않아서

    그래도 새벽 산책 겸 좋았습니다.

     

    새해 둘쨋날, 오늘 아침은

    해돋이가 이렇게도 황홀하게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의 일이나, 자연의 이치는

    한 치 앞을 모르는 일이라

    또 한 해 그렇게 하루하루 매순간,

    순리대로 열심히, 행복한 마음으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보현골 들어오는 길가, 산골 마을에

    엄청나게 큰 카페가 새로 생겼습니다.

    앞에 커다란 저수지가 하나 있어요

     

    산골에 저리 큰 카페를 만들어

    운영이 잘 될까???  염려를 했는데

    어제 아들이 한번 가보자고 해서 같이 갔어요

     

    '페이즈 9'이란 카페는 파티쉐가 있는 카페였어요

    오후 4시경에 갔더니, 빵이 거의 다 나갔고

    카페 안에 빵냄새가 가득해서 들어서는 느낌이 좋았답니다

     

    넓은 실내엔 커다란 통창을 따라 좌석배치가 되어

    시원하고 여유로운 느낌도 좋았어요

     

    우려와는 달리, 사람들이 좌석마다 가득 차고,

    커피 주문은 한참을 기다려야 할 만큼 

    운영이 잘 되고 있었답니다

    대구, 포항, 청송 쪽에서

    커피 마시려고들 많이 온다고 했어요

     

    대구에서 왔다는 사장님이 머리가 좋은 것 같아요

    시골 땅값이 싼 곳에 커다란 카페를 지어

    주변의 고객들을 모두 불러들이니 말이지요~~ㅋㅋ

     

    오늘도 많이 푸근한 날이었어요

    편한 오후 시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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