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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 추운 날, 뜨거운 국 한 그릇 <대구탕>약선요리방 2023. 12. 19. 15:39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기후위기 탓인지, 겨울 날씨도
삼한사온을 아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며칠을 강풍과 한파로 엄청나게 춥더니
오늘은 잠시 바람이 멎어 조금 편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모처럼 대구탕 끓여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국물 한 그릇 잘 먹었습니다.
육수부터 2시간 전에 미리 올립니다.
멸치, 다시마, 표고, 새우, 무, 대파 넣고
낮은 불로 국물 깔끔하게 우려냅니다.
마트에서 사 온 대구 반 마리랑
이리를 따로 건져 씻어두고요
육수 3L에 중간 무를 하나 썰어 넣고
먼저 20분 정도 끓여준 다음,
대구를 넣고,
콩나물 한 봉 씻어둔 것 넣고,
청량고추 3~4개 어슷썰어 넣습니다.
콩나물 대가리를 따면 깔끔한데
접대용이 아니라 그냥 넣었어요.
대구가 끓어오르고 5분만 더 끓인 다음,
이리를 넣고 살짝 익힙니다.
집간장과 액젓 반씩 넣어 간을 맞춥니다.
대구가 살이 부드러워 넘 오래 끓이면
살이 부스러져 흐물거린답니다.
무 100g, 양파 1/2개 준비해
함께 갈아 즙을 짭니다.
무.양파즙 1/2컵
고춧가루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대파 2큰술
청주 1큰술
생강청 1큰술
섞어서 양념장 만들어두고, 대파 1대 다져 따로 준비합니다.
(간을 국물에 맞춰 두었고, 양념장은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더합니다)
이리가 익을 만큼만 살짝 더 끓여주면 불을 끕니다.
면기에 대구 한 토막 올리고
양념장이랑 대파 듬뿍 올려
뜨끈하면서도 시원하게 한 그릇 후~루~룩~~
이리는 옆지기가 좋아해서
옆지기 그릇에 모두 올려주었네요
저는 알을 좋아하는데, 이번엔 이리가 와서~~ㅎㅎ
얼었다 말렸다를 반복하면서
이제 거의 다 마른 듯 보이는 무청을
오늘 모두 비닐에 싸서 창고에 넣었습니다.
유자로 차도 만들고, 청에도 넣고 정리하고요
그리스마스가 코앞이라
유칼립투스 나뭇잎이랑 목화, 솔방울을 매달아
크리스마스 리스 하나 만들어 현관 앞에 걸었습니다.
강추위 오기 전에 며칠 따스한 기간동안
봄인 줄 알고, 목련이 꽃눈을 내었다가
그만 꽁꽁 얼어 안쓰러운 모습으로 흔들리네요~~ㅠ
어제까지 한낮에도 영하 5도를 유지하더니
오늘은 바람이 그치고, 낮기온이 모처럼 영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내일부턴 또 강풍이 불고 기온이 곤두박질하네요
목욜과 금욜은 다시 한낮에도 영하의 기온을 예보하는데
동지팥죽 준비하러 절에 가야하는 날이라
날씨가 넘 추워 걱정이네요
작년에도 동지에 폭설이 오고
눈이 꽁꽁 얼어 팥죽 쑤는 일이 어려웠는데
팥죽 나눠 먹는 일에도 날씨가 도와주질 않네요
팥죽 두루 나눠 먹고, 액운들 모두 떨쳐야는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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