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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 입에 착 감기는 맛 <어리굴젓>약선요리방 2024. 1. 4. 12:58
보현골의 보현댁입니다~!
모처럼 어리굴젓 만들어
하얀 쌀밥 위에 올려
아주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ㅎㅎ
굴소스 만드려고, 굴을 대량으로 구입한 날,
어리굴젓 용으로 600g만 덜어내어
액젓 4큰술
청주 1큰술
매실청 1큰술
잘 섞어, 뚜껑 덮어 김냉에 3일간 숙성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소금으로 숙성시키는 것보다
액젓으로 숙성시키는 것이
훨씬 맛이 부드럽고 감칠 맛이 생깁니다
3일 후에 꺼낸 모습입니다.
살짝 숙성되었어요
체에 받쳐 국물을 빼려고
비닐에 씌워 냉장고에 2시간 두었습니다
굴자체가 걸쭉해서, 금방 국물이 빠지지 않는답니다
2시간 후에, 국물이 약 150ml 나왔어요
냄비에 붓고, 찹쌀가루 3큰술 넣어
걸쭉하게 죽을 쑤었습니다.
따스한 온도로 식었을 때,
고춧가루 3큰술 넣고,
잘 저어서, 30분 이상 완전히 식히면
색이 아주 곱게 나옵니다.
국물 뺀 굴을 넣어 섞어줍니다.
두고 먹을 것은 다른 용기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짭짤하게 드시고 싶으면
여기에 소금을 1작은술 정도 섞어두면 됩니다.
다진 마늘이나 다른 양념을 넣어버리면
발효가 빨리 일어나니까
요 상태로 겨우내 보관하시고
먹을 때마다 꺼내 양념을 다시 하면 좋습니다.
바로 먹을 것을 남겨서
다진 마늘, 다진 대파, 다진 청량고추, 참기름, 산야초청
넣고 골고루 잘 섞어줍니다.
종지에 담고, 통깨 솔~솔~~ 뿌렸어요
짜지도 않고, 맵지도 않고,
시원하고 특유의 풍미가 있는 어리굴젓
넘 맛나게 싹 먹어치웠어요~~ㅎㅎㅎ
서산이나 태안에서 자연산 돌굴을 이용해서
주로 만드는 '어리굴젓'의 뜻은
'얼간을 해서 만드는 굴젓갈'이란 뜻입니다
그러니 어리굴젓은 짜게 먹는 것이 아니랍니다.
자연산 돌굴로 만들었음, 더 맛이 깊었겠지만
양식 굴로도 비슷한 맛을 음미했답니다~^^
오늘 새벽엔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날씨가 제법 추웠는데,
한낮이 되니 얼었던 저수지의 얼음들이 녹고,
하늘이 청명하니 봄날 같습니다.
모레가 소한이라, 아마도 추위가 다시 찾아 오겠지만
오늘 하루는 푸근하니 봄날처럼 즐깁니다.
따사로운 오후, 차 한 잔들 드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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