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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여행기 3 - 가오슝 자유여행
    여행 이야기(해외) 2023. 12. 3. 17:39

    엊밤에 야시장이 열렸던 곳이

    아침에 나오니 깔끔한 거리네요

     

    호텔 조식으로 아침을 먹고

    오늘은 가오슝 일일투어 나섭니다.

     

    호텔을 나와 조금만 걸어가면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

    미려도역에 금방 도착합니다.

     

    1번 출구로 내려가면 젤 빨라요

    아름다운 미려도역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입니다.

    사방을 돌아가며 차분차분 감상하고,

     

    오늘 일일투어에 우리를 태워 다닐 차량입니다.

    미려도 역앞에서 만나기로 했거던요.

     

    탑승하기 전에 역앞에서 단체 사진 한 장~!

    이번엔 일행들이 모두 함께 다니게 되었어요

     

    15명이 되어야 가이드 포함 차량대여가 된다기에

    맨 오른쪽 여성 2명, 한국인 관광객과 합류했어요.

    학생처럼 보였는데 40대랍니다~~ㅎㅎ

     

    첫번째 코스

    대만 불교의 총본산격인 불광사~!

    불광사는 1967년 성운대사께서 창건하셨습니다

     

    좌측으로 올라가면 불광산사 사찰로 올라가는 길이며

    우측으로 들어가면 불타기념관으로

    관광객들은 주로 여기를 잠시 방문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저는 좌측, 우측을 모두 가고 싶었지만

    오늘 일정이 빡빡하기도 하고, 불자 아닌 분들이 많아

    불타기념관 쪽으로 들어갑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양쪽으로 거대한 탑이 4개씩 도열해있고

    그 끄트머리에 높이 36M 대불이 앉아 계십니다.

     

    왼쪽에 줄지어 서있는 차들은

    사찰요리, 비건식에 대한 책들을 대여하고 있었답니다

     

    대불 앞의 넓은 마당에는 

    토욜이라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한창이어서

    복잡하고 많이 시끄러웠답니다.

     

    탑 옆으로 이어지는 긴 회랑에는

    부처님의 일대기가 조각으로 새겨져 있었고,

     

    본당으로 들어서면 공자님도 모셔놓았고요

     

    거대한 괴목에 온갖 부처와 보살상을 조각해 둔

    엄청난 작품이 중앙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본관 내부에 모셔둔 본존불께 참배하고

    부처님 치아 사리를 모셔둔 곳에 참배했는데

    촬영금지라 사진은 없습니다

     

    본존불 참배 전에 보시할 사람 하라기에

    제가 하겠다고 나섰더니,

    1인 불사금 '1.000위엔(한화 42,000원)'을 정해 두었네요

     

    이름과 생년월일을 쓰고 불사금을 내었더니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앞으로 데려가서

    보살상 앞으로 흐르는 약수를 작은 통에 받아주고

    빨간 부적 같은 기념품을 주십니다~~ㅎㅎ

     

    엘리베이트를 타고 올라가서

    바깥으로 나가면, 바로 거대한 대불 앞 광장으로 연결됩니다.

    대불 앞에서 저도 기도 잠시 올리고요

     

    대불상 우측에 있는 보현관을

    보현댁이 참배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여기선 모두 신발 신은 채로 다닙니다.

     

    제가 주머니 남은 동전을 모두 모아 보시함에 넣었더니

    젊은 여자분이 오셔서, 장미초를 하나 건넵니다

    보현보살전에 올리고, 선 채로 삼배 드리고 나왔어요

    바깥에 있던 친구가 사진 하나 보내주네요

     

    날씨가 제법 더워서, 걷는 동안 땀을 많이 흘렸어요

    회랑을 걸어나오다가,

    성운대사 기념관은 보고와야겠다 싶어서

    열심히 달려 오른쪽 두번째 탑으로 들어갔습니다.

     

    불광사 창건주이신 성운대사께서 남긴 유품들을 전시해

    교육기금을 마련하는 곳이었답니다.

     

    성운대사께서는 지난 2월 5일

    정월 대보름날 입적하셨습니다

    조계종 종단에서 조문단을 파견하였고

    일반 사찰에서도 많은 분들이 다비식에 참석했습니다

     

    대만 실천불교의 표준모델로 손꼽히는 분이라

    제가 꼭 생전에 뵙고 싶었는데, 입적한 뒤에

    사진으로 만나게 되어 아쉬웠어요~~ㅠ

    세수 97세

    법랍 85세

     

    스님께서 평소에 강조하신 말씀~!

    혼자 있을 때는 좋은 생각을 하자

    둘이 있을 때는 좋은 대화를 하자

    셋 이상 있을 때는 좋은 일을 하자

    대만 불광사가 펼치는 시민운동인 삼호운동이라고도 불립니다.

     

    두번째 코스 : 치산 옛길

     

    여기는 아주 역사가 깊은 곳인데

    식민지 시대, 일본에 의해 세워진

    아기자기한 바로크식 건물들이 많습니다.

     

    오래된 모습이 느껴지지만

    그대로 보존된 곳이 많아요

     

    맛집들도 많다고해서

    여기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가이드가 치진섬에서 먹길 권해서

     

    오래된 빵집에서 담백한 맛의 빵도 사 먹고

    얼린 망고로 만든 빙수도 사먹으면서

    1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길거리에 유난히 많이 팔던 토란이랑

    작고 마른 무를 보았어요(아마도 단무지용인듯~~)

    토란을 쪄서 간식용으로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다시 차를 타고 지하터널을 지나,

    (자동차를 이용하면 터널로 가고, 개인은 페리를 타고)

     

    세번째 코스 : 치진섬에 도착했습니다.

     

    가오슝 항구를 길게 둘러싸고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제법 큰 섬이었어요.

     

    먼저 점심 먹으러 맛집을 찾아갑니다.

    가이드가 몇 집을 정해주고

    게 중에서 맘에 드는 집에서 먹으라고 합니다

    대표자 두 분이 메뉴를 고르는 사이

    우리는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모듬회, 쭈꾸미 볶음, 삭스핀, 미역볶음,

     

    새우구이, 오징어구이, 볶음면, 생선탕,

    채소볶음, 바지락볶음, 생선찜까지...

    배를 두드리며 아주 거하게 잘 먹었습니다.

     

    점심 후, 치진섬을 지키기위해 지어진

    치허우 포대로 올라갑니다.

     

    중국의 전통 건축양식을 도입하여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과 계단이 아주 튼튼해보였어요.

     

    포대 위에서 내려다본 치진섬의 해안과

    멀리 가오슝 항구와 건물도 보입니다.

     

    고래터널을 지나, 북쪽 바다를 잠시 만나기도 했어요.

     

    치진섬은 생각 이상으로 크고 넓어서

     

    걸어서 다니기엔 무리고

    주로 이런 전동자전거를 빌려 이동했었답니다.

    우린 자동차로 들어가 빠르고 쉽게 다녔어요

     

    치진섬의 랜드마크인 무지개 교회 옆,

    무지게 게이트에서 다들 인생 샷~!

     

    네번째 코스 : 보얼예술특구

     

    버려진 항만물류창고를 개조해

    예술가들이 모여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꾼 곳이랍니다.

     

    가게와 미술전시관이 줄지은 곳을 지나면,

     

    가오슝 대항교의 독톡한 모습을 봅니다.

    돌고래가 물을 품는 특이한 디자인으로 만들었는데

    오후 3시와 7시엔 다리가 들리며

    90도로 회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오래 기다릴 수가 없어 그냥 지나갑니다.

    주말이라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었어요

    멀리 줄지은 흰색 천막들이 모두 프리마켓들입니다.

     

    길가에서 재미있는 부조물도 만나고,

     

    프리마켓은 주로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길거리 공연도 한창이고요.

     

    아이들이 신나게 두드리며 놀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중앙에 위치하던 빨간 철재 구조물은

    흡사 원주의 '뮤지엄 산' 입구를 연상하게 만들었답니다.

     

    곳곳에 앉아 있거나, 서 있던 인형들과 인사를 나누고

    춤추던 로봇과도 인사를 나누며 돌아나왔답니다.

    여기도 자세히 다 보려면 하루를 꼬박 보내야할 듯요~~ㅎㅎ

     

    저녁은 숙소로 돌아가던 길가에서

    맛있어보이던 만둣집에서 해결했어요

    이름을 모르니, 드시고 있는 메뉴를 손가락으로

    군만두 2개, 완자탕 1개라고 했더니 알아들었어요~~ㅎㅎ

     

    근처 주민들이 사먹던 저 군만두가 참 맛이 좋았답니다

    새우완자탕인 줄 알았는데

    속에 새우와 돼지고기가 함께 들어있었네요

     

    고기 먹으면 두드러기 돋는 사람이라

    저 완자 하나 먹고, 저녁에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랐답니다

    가져간 산야초청을 물에 타 먹고 잤더니 

    아침에 씻은 듯이 사라졌어요

     

    주말이라 호텔비가 배로 상승되어서

    아리산까지의 중간 지점인 자이까지 가서 자기로 합니다.

    모두 캐리어 끌고 10분을 걸어가서,

     

    자이행 완행열차 타고 2시간 30분을 달려갔어요

    자이행 특급열차는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해서

    바로 탈 수 있는 완행열차를 탔는데

    내부가 우리나라 지하철 같았답니다.

     

    자이역에서 마주 보이던 호텔에 체크인하고

    방으로 들어서니 밤 11시네요

    한국시간 12시라 모두 쓰러졌답니다~~ㅋㅋ

     

    내일은 아리산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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