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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여행기 5 - 아리산의 일출
    여행 이야기(해외) 2023. 12. 8. 08:13

    새벽 5시 기상~!

    아리산의 일출을 보려고

    부지런히들 숙소를 나섰습니다.

     

    일출 전망대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어요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과

    산악열차를 타고 가는 것~!

     

    지도를 보면서 설명할게요

    버스를 타면 왼쪽 아리산역에서 출발해서

    초록선을 따라 올라가, 쭈산 시청 로드(A지점)에 도착합니다.

    여기에 바로 가장 유명한 일출 전망대가 있습니다.

     

    산악열차를 타면, 아리산역에서 핑크선을 따라 올라가

    뛔이까오산 시청 로드(B지점)에 도착해

    A지점까지 20분을 걸어가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올라갈 때는 버스로

    내려올 때는 산악열차로 예약을 했답니다

    내려오는 시간엔 아리산의 울창한 숲을 감상할 수 있으니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았어요

    예약은 전날 저녁 5시까지 해야합니다.

     

    어제 아리산에 도착해서 관광안내소에 지도를 받으러 갔더니

    마침 한국어를 잘 하는 직원이 있어

    이런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줬어요

    덕분에 가장 합리적인 예약을 하게 되었답니다.

     

    올라올 때 타고온 버스입니다.

     

    전망대 앞에 도착하니

    벌써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일출을 보려면 아직 4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

    고도가 높아 제법 많이 추웠습니다.

     

    주변 구경을 나섰습니다.

    새벽부터 영업을 하고 있는 상점가에는

    어묵 비슷한 것을 팔고 있었는데

    자세히보니 어묵이 아니라,

    고기완자를 삶아, 고치에 어묵처럼 꿰어

    국물에 담궈두고 어묵처럼 판매하고 있었어요

     

    삶은 달걀도 팔고요

    삶은 밤이랑, 기타 먹거리들이 많아요

    저는 보온병에 따스한 차를 끓여와서

    그것만 마셔도 충분했답니다.

     

    쭈산역 표지판

    여기가 해발 2,451m

    한국에서 입고온 패딩을 꺼내 입었는데도 추워서

    이리저리 자꾸만 걸어다녔어요

     

    근처에 아리산 수목원이 있었지만

    새벽이라 가보진 못하고,

     

    다시 돌아와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립니다.

    금방 떠오를 것 같았고

    하늘도 더없이 맑았는데

    어디선가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전망 좋은 자리를 지키려고

    긴 시간을 서로 교대를 하면서 버티고 있었건만,

     

    몰려오는 구름이 점점 두텁게 층을 이루면서

    결국 해는 구름 속에서 떠오르고 말았습니다~~ㅠㅠ

     

    다들 아쉬웠지만, 그만 발길을 돌립니다.

    연평균 깔끔한 일출을 볼 수 있는 날이

    한 달이 채 안된다고 하니 위안을 받으며 내려갑니다.

     

    열차 타는 곳까지는 내리막이라 좀 쉽게 걸었습니다.

     

    열차 승강장 부근에 오니

    해가 하늘 위로 보입니다

    해는 막 산위로 솟아오를 때가 아름다운 법이라

    이 순간엔 별로 감흥이 없었어요~~ㅎㅎㅎ

     

    아리산 산악열차~!

    세계 3대 산악열차 중의 하나예요

    스위스 융프라우 산악열차

    남미 마추픽추 가는 산악열차

    그리고 아리산의 산악열차랍니다.

     

    열차 천정은 산벚꽃무늬가 화사하고

    열차 내부는 아주 깨끗하면서 

    협궤열차로 좁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마주 보고 앉아서

    타고 내려오는 시간은 약 15분입니다.

     

    삼나무 무성한 숲길로 내려오는 기찻길 옆의 풍경은

    아침의 신선함과 청정한 아름다움이 가득했었답니다.

     

    아리산역에 도착하니 기온이 12도~!

    산꼭대기랑은 차이가 제법 많이 났습니다.

     

    아리산 역사는 나무로 지어져

    품격이 느껴지는 그런 건물이었습니다.

     

    해가 떠오른 아리산역 일대는

    유럽 산악마을 어디쯤으로 느껴졌습니다

     

    아리산 일대의 오래된 숙소들은

    자체로 식당을 운영하지 않아서

    호텔 체크인을 하면 식권을 발급하고

    그걸 들고 정해진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새벽에 나오면서 모두들

    식권 잊지 말고 챙겨 나오라고 당부를 했답니다.

     

    숙소도 더블베드 2개 겨우 들어가는 방에

    4명을 함께 자게하고, 숙박비도 일반호텔보다 비쌉니다

    아리산에선 하루 불편을 감수해야 한답니다.

     

    식권 챙겨 밥 먹으러 가기 전에

    모두 모여 단체사진 한 장~!!!

     

    아리산 일출은 실패했지만

    아리산의 깊숙한 허파 속으로 들어가는

    트레킹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아침 식사는 든든히 하고 출발합니다

     

    아리산 트레킹은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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